(미방)
선생님께서 결혼을 하셨다.
신부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것을 보면 외부인일지도 모른다.
혹은 비공개로 했거나.
아무튼 이는 키보토스를 뒤흔들어놨다.
혹자는 선생님을 잃어서 슬퍼한다.
혹자는 선생님을 빼앗아간 상대를 질투한다.
혹자는 더 나아가 선생님의 아내에 대한 음해를 시도하려는 것 같다.
혹자는 선생님의 결혼을 축하해준다. 진심인지, 아니면 표면상으로만 그러는지는 모른다.
아, 최소 한 명은 진심인 것 같다. 당사자인 선생님보다 더 기뻐하는 것 같으니.

이유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쁜 게 좋지 않을까.
아들 낳아줘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