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멘붕은 사라지지 않아서 멘붕게 첫글을 써봅니다.
며칠 전 아버지 장례가 있었습니다. 사고사에 갑작스런 죽음이었고, 심약하신 어머니와 아직 너무 어린 여동생은 참 많이도 울었어요. 그 뒤 심란하고 슬픈 마음이 좀 정리된 어제 동사무소로 서류도 받고 사망신고도 할 겸 다녀왔습니다.
이러한 전차로 제적증명서를 받아 확인하는데 있는줄도 몰랐던 아버지 전부인의 존재를 알았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이혼하시자 마자 거의 바로 어머니와 결혼하셨더라구요. 반중매 결혼이었는데 어머니는 고사하고 외가분들도 이 사실을 몰랐어요. 친가에는 확인해보지를 않았는데, 어느쪽이든 아버지에 대한 충격과 배신감은 없어지지 않을거같네요.
사랑, 물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결혼도 이혼도요.
하지만 그래도 상대방에게는 정직했어야죠.......
이 상황에서 가장 끔찍한건 제가 겪은 많은 일들이 맞아떨어진다는 겁니다. 예를들어 저는 철이 들어 난리를 피울때까지 아버지의 '애인/후처 들여서 남동생 만들어줄까???'하는 반농담을 들으면서 자랐어요. 보통의 딸아이 사랑하는 아버지들은 얼마나의 세대차이가 있건 이런 언행을 하지 않으신다는걸 전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엄마가 잘생긴 남자배우를 언급했을때 별 되도않는 논리로(:남자는 바람을 피워도~~~여자는~~~~~) 화를내고 한달은 얘기를 안했다고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찔리신걸수도....? 그때는 참 예민한 영감이야; 했는데요ㅋㅋㅋㅋㅋㅋ
아버지 돌아가신 뒤에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던 일들만 떠올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참 힘드네요.
https://cohabe.com/sisa/43907
아버지가 한번 결혼하셨던게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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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희 조부모님도 그렇게 3번이나.. 하셔서 예전에 아버지이름으로 가족관계증명서 때다가 보니 할머니이름이 달라서 흠칫햇던기억이 있어요 상처인건 맞는것같아요 아버지께서 왜 그간 숨기셨는지도 알것같고 ㅠ 그래서 작성자님의 마음이 뭔지 얼핏알수있을것같네요 ㅠ
우리아버지도 돌아가시고나서야
재혼이었고 제위로 두명의 자식을 더 둔것을 알게됐어요
그뿐이면좋겠는데
성격이 괴팍하고 술을좋아하는것, 쌍욕을 일삼는것과 일을안하고 가정폭력을 서슴치않는것 따위가
전부, 예전가족하고는 없었던일이며
예전가족생각에 우리에게 그래왔던거죠
엄청난충격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