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 출처: https://www.pixiv.net/artworks/12789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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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드림 트로피에서도 떠나는 검까?”
붉은 머리의 우마무스메가 떠나가는 군주의 뒤에다 대고 물었다.
“그렇다, 이제 여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릴 터.”
폭군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답했지만, 붉은 우마무스메의 표정은 쉬이 예상할 수 있었다.
“치사함다. 결국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데 먼저 떠나기나 하고.”
해갈되지 않은 승부욕일까, 아니면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열등감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그 복잡한 감정이 담긴 말을 들은 군주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물었다.
“원 바리아시옹. 여를 꺾어보지 못한 것이 그렇게 한스러운가?”
그녀의 말에 뭔가 욱, 하고 치밀어 오르는지 원 바리아시옹은 약간 감정을 담아서 소리치듯 답했다.
“시리즈 내내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다 끝났는데 한이 안 생기면 그게 보살이지 사람임까?!”
“흠, 과연 그것도 그렇군.”
교문을 향해 다시 걷던 폭군은 이내 한 발짝만 나아가면 중앙 트레센을 벗어나는 경계선에 서서 자신의 오랜 라이벌을 돌아봤다.
“그렇다면 그 끈기로 여가 내려간 후의 드림 트로피를 정복해 보도록. 짐의 세대를 여가 홀로 이끌어갔다는 오명이 생기지 않도록 네가 증명하도록 해라.”
“거참 더럽게 오만한 말이군요. 근데 묘하게 설득력 있슴다?”
그녀가 사라지면 2인자에 불과하던 자신은 무엇이 되는가, 하는 고민에 사로잡혀있던 원 바리아시옹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준 군주는 슬쩍 입꼬리를 올린 후 고개를 돌렸다.
“바깥에서 남은 여정을 응원하도록 하지, 부디 짐이 실망하지 않도록 해라.”
“에-. 잠깐….”
폭정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던 트윙클 시리즈와 드림 트로피, 양 시리즈 내내 터프에서 군림하던 모습과 달리, 오만하긴 하지만 응원의 말을 남기는 걸 듣고 깜짝 놀란 붉은 머리의 우마무스메가 그녀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폭군은 더는 돌아보지 않고 가방을 끌지 않는 반대쪽 손을 들어 보이며 인사를 대신한 후 트레센 학원을 떠났다.
졸업식 날.
그것이 오르페브르와 원 바리아시옹의 학우로서의 마지막 대화였다.
-⏲-
한편, 같은 시각.
몇 주 앞서 먼저 학원의 일을 정리한 후 중앙 트레센 부속 대학에 입학 원서와 동시에 휴학계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간 또 다른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구석구석 찾아다닌 끝에, 등잔 밑이 어둡다고 찾아다니던 이를 시골이 아닌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네가 오라비라고 따르는 사람 말이다. 되게 재밌는 사람이네.”
베르사유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카페에서 지금껏 있었던 이야기를 쭉 들은, 작달막한 체구의 우마무스메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현역 시절 누구나 사랑해 마지않을 수 없던 우마무스메는 재밌다는 듯 테이블을 검지로 톡톡 쳤다.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나이에 비해 자그마한 우마무스메가 입에 가져갔던 커피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하자, 한쪽 손으로 턱을 짚고 있던 우마무스메는 정정해 주려는 듯이 말했다.
“오해하지 마, 저니. 인간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야. 난 그 사람의 그림을 짜는 솜씨에 관해서 이야기하려는 거니까.”
각설탕 여러 개를 쌓은 그녀는 하나씩 손가락으로 골라내며 짚어내기 시작했다.
“하나씩 짚어볼까. 우선 개선문상이다. 네 동생, 오르페브르가 정말 아슬아슬하게 1착한 다음 해에 골드쉽이 비슷한 구도로 2착을 해버렸지. 솔직히 이제 코 차이가 아니라 머리카락 차이라고 하는 기준을 만들어야 할 거 같지만, 뭐 아무튼 이걸로 그 문에 대한 일본 URA에 대한 갈망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해.”
‘코 차이 1착, 2착을 연이어 했으면서 아직도 목마르다면 그건 욕심이 목구멍 끝까지 찬 놈들인 거고’라고 덧붙인 그녀는 각설탕들을 굴렸다.
“하지만 이는 결론일 뿐이다. 중요한 건 과정이지. 그 문을 위하여 캐비닛에 잠들어 있던 옛 기록들도 끄집어내졌고,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던 우마무스메들의 기록들도 참고되었지. 그걸 통해 유럽의 전술에 대해서 파악되었고, 비록 제한된 형태라지만 프랑스의 마장 환경을 구현해서 훈련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말이다.”
쌓아 올린 설탕의 탑을 무너트린 우마무스메는 재밌다는 듯이 말했다.
“이 모든 건 단 한 사람이 추진해서 이루어졌지.”
“…오라버니 말씀이군요.”
드림 저니가 마음에 품고 있는 이를 무심코 말하자 마주하고 있는 우마무스메는 싱글벙글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래, 잘 아네. 도화지가 너무 커서 어지간한 수준으론 밑그림을 그리다가 종이가 찢어질 수준이야. 그런데 그 사람은 해냈어.”
잔을 흔들다 남은 커피를 쭉 들이마신 그녀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저니를 바라봤다.
“그리고 아마 지금 시점에 널 프랑스로 보낸 건 다음 그림을 위한 거다. 시기도, 위치도 참 공교롭거든.”
저니보다는 크지만, 그래도 체격이 큰 편이라곤 결코 말할 수 없는 우마무스메의 말에는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
“스테이 골드 언니의 말대로라면 그 사람도 더는 일본이 프랑스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알 텐데요?”
“시선을 넓게 가져라, 후배여. 이 땅에 나라가 달팽이 먹는 놈들뿐이더냐.”
스테이 골드의 말에 드림 저니는 팔짱을 끼고 손가락으로 턱을 짚은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땅에 나라가 프랑스뿐이 아니라는 말에 당장 생각나는 후보들은 독일하고 이탈리아였다. 하지만 그 두 나라는 시리즈의 인기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아니, 정정하자.
이탈리아는 시리즈의 부활을 위해 명운을 걸고 있었지만 영 신통찮았고 독일은 시리즈가 있긴 했지만,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서 같은 유럽연합에 속한 프랑스로 원정 경기를 뛰러 오는 형국. 대체 그 두 나라의 경주 어디가 트레이너의 큰 그림에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단 말인가.
“왜 굳이 국경을 맞댄 나라를 생각하고 있어? 저기 바다 같지도 않은 바다 건너면 코앞에 뭐가 있더라?”
그렇게 고민하던 그녀에게 스테고는 답을 알려줬다.
“영국?”
“정답. 널 여기 보낸 시기가 6월, 그 섬나라에서 열리는 명망 높은 경주는 7월이지.”
휴대폰으로 올해의 경주 일정을 보여주는 스테이 골드의 모습에 드림 저니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이 시기의 명망 높은 영국의 경주라면-.
“킹 조지 6세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
“이제 답을 잘 찾아가네. 아마 그 사람이 너한테 준 연락처도 단순한 연락처가 아닐 거다.”
상당히 재밌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확신한 듯, 싱글벙글 웃는 스테고의 모습은 실로 악동과도 같았다.
“프랑스와 영국이 지금이야 뭐 사이가 무난해 보이지만 실상은 안 그렇거든. 자기들이 먹은 엿을 그대로 영국에게 돌려주기 위한 프랑스 내의 협력자일 거라는 데 100유로를 거마.”
…아무래도 저니의, 그녀의 트레이너이자 유일하게 믿는 가족 이외의 타인인 그는 그녀에게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물려줄 작정인 모양이었으니까.
인텔리 야쿠자의 정신이 아찔해졌다.
-⏲-
중앙 트레센 학원하고 그리 머지않은 주거단지.
“좋아, 이 정도면 대충이나마 준비는 끝났네.”
절뚝거리는 다리로 가구들의 배치를 끝낸 트레이너는 마침내 실내를 둘러보고 있었다. 오르페브르의 동거 선언을 들은 직후에는 적당히 투룸으로 이사하는 걸 고려했었다. 하지만 드림 저니의 심리를 깨닫게 되면서 그는 그 계획을 순식간에 백지화하고 아예 작정하고 넓은 주택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방 3개, 거실, 화장실 둘, 부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자택 근무를 고려한 건 기본 중의 기본이었으나, 같이 살게 될 인원을 한 명 더 추가해서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3인이 자택 근무하는 걸 고려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뭐 도쿄 외곽, 그것도 명문자제들이 다니는 중앙 트레센 근처의 집이라 솔직히 헉 소리 나는 금액이긴 했다.
그런데 자매의 졸업과 동시에 시리즈가 마무리되며 두 사람을 담당했던 그에게 보너스가 들어오니까 말이 좀 달라졌다. G1 경주를 많이 따서 상여금을 받는 거야 뭐 그렇다 치자, 그런데 일본 URA에서는 그에게 일본 최초의 개선문상 트레이너라는 것에 대해 엄청난 보너스를 얹어줬다. 물론 직접 뛴 오르페브르에게 있어선 스폰서쉽을 통해 얻은 다른 보상이 더 천문학적인 수준이겠고, 트레이너인 그가 받은 보상은 그보단 적겠지.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집값 정도는 해결할 수준이 되었다.
-월세 그런 걸 왜 함? 그냥 큰맘 먹고 사서 뜯어고쳐 쓰면 되지.
통장에 찍힌 0의 숫자를 보고 그가 이런 결심하게 된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대출을 좀 끼긴 했다만 도쿄 외곽의 이 주택 단지에 박혀있는 집을 선택해서 구매하게 된 건 결국 저런 이유였다.
내부 인테리어를 한 달 내리 뜯어고치고 배선 손보고, 이사회와 의논한 끝에 허가를 받아서 트레이너실에 있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복사해 와 새로 설치한 자택 사무용 컴퓨터에 옮기는 등 일이 좀 있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 그‘들’의 집이 될 예정이었다.
드림 저니는 이런 움직임을 짐작도 못 하겠지만, 절대 싫어할 리가 없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남은 정리는 갔다 와서 하면 되겠고, 이제 짐이나 챙겨야지.
그렇게 각 방에 설치한 컴퓨터들에 네트워크 연결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여 대충이나마 마무리를 끝낸 트레이너는 테이블에 올려둔 여권 사이에 끼워둔 비행기 표를 힐끗 봤다. 그리고 아직 널려있는 이삿짐 박스 사이에 열려있는 커다란 가방 안에 옷가지를 비롯한 것들을 던져넣듯 챙겨 넣기 시작했다.
오르페브르 역시 본가에서 짐을 챙기고 있으리라고 확신하면서 말이다.
-⏲-
잠시 프랑스의 사정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이 오만한 나라는 개선문이 정복되더라도 영국을 비롯한 다른 이웃 유럽 출신 우마무스메들에게 내줄 걸로 생각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동방에서 대두되는 강자들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극동에서 강한 우마무스메가 와봤자 룽샹에 적응 못 하고 고꾸라질 텐데 우리가 왜 신경 씀?
참 더럽게 오만해 보이지만, 동시에 이치에 맞는 말로 자신들의 승리를 호언장담했단 소리다.
근데 오르페브르가 개선문 출주를 선언하고 1년 가까이 프랑스에 머물면서 보인 행보는 그들의 생각을 엎어버리게 했다. 단지 개선문만 따고 나머지는 부가적이다, 라는 이전의 극동, 정확히는 일본 출신 우마무스메들과는 달랐으니까.
엘 콘도르 파사 때 보인 원정의 일정을 기반으로 더욱 가다듬은 것을 기반으로 그녀는 룽샹 경기장에서 열리는 경주에 개선문상 이전부터 클래스를 가리지 않고 합계 6경기를 출주했다. 개선문에 나가기 전부터 마장에 적응하려는 행보를 보였단 소리다.
무리하게 프랑스에 적응하려 한다, 체력을 아끼지 않고 혹사한다는 평도 당시엔 들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정답이었다.
원정 우마무스메가 가지는 한계를, 룽샹의 실제 마장에 대한 적응훈련이 부재하다는 약점을 실제 경주를 뛰어서 통해 익숙해지는 것으로 대체한다는 그 과감한 방식은 파격적이었다.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자주 경주에 나감으로써, 작전에 조금씩 변동을 주며 한계를 시험했고 이리저리 최적화를 해나가며 경주에 나갈 때마다 가파르게 룽샹 마장에 대한 적응도가 올라간 그녀는 기어코 개선문상이라는 최대의 영광을 정복해 버렸으니까.
자, 결국 개선문상이 외국 우마무스메에게 정복당했다.
그러면 프랑스 URA에 융단 폭격이 떨어지는 건 필연적인 일.
그런데 하필 우승한 우마무스메의 특징 때문에 더더욱 불길에 기름이 엎어졌다.
외국 우마무스메에게 개선문 입성을 허용한 거야 좋은데, 그게 얕잡아보던 일본의 우마무스메. 하필이면 폭군이라 불리는 우마무스메란다.
비디오 판독까지 해가며 어떻게든 현실을 부정하려 했지만, 결과는 오르페브르의 코 차이 1착.
이 현실에 티배깅을 하듯, 인터뷰할 당시 폭군의 재상이 선곡해 둔 ‘1착 할 때를 대비하여 선곡해 둔’ 곡이 울렸는데, 그게 프랑스인들의 속을 더더욱 긁어버렸다.
-개선문 근처에서 울리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62번 2악장은 선 넘긴 했지 솔직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프랑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도 받는 우마무스메는 입을 삐죽거리며 설탕을 듬뿍 넣은 커피를 쭉쭉 들이켰다.
그 웅장한 곡이 무엇인가, 바로 지금 독일 국가의 원곡 아니던가. 한때 오스트리아 국가의 원곡이었기도 한 그 곡은 일단 제목부터가 ‘황제’다.
즉 저거 하나로 ‘너희들만이 개선문을 따는 시대는 끝났어! 이제 여긴 폭군이 지배한다!’라고 선포한 거나 다름없었다.
저런 화끈한 어그로 가득한 티배깅으로 인해 오르페브르와 그녀의 트레이너에게는 아주 정직한 별명이 붙었다.
‘파리를 정복한 카이저와 그녀의 비스마르크’
아 물론 프랑스가 붙인 건 아니었고, 도버해협 건너 영국에서 배를 잡고 웃어대면서 붙여준 거였다.
저런 능욕 아닌 능욕을 당해버린 프랑스 URA의 상황? 처음에는 현실 부정, 다음에는 분노, 그 다음엔 절망을 거쳤다가, 지금에 이르러선.
-저 망할 영국 놈들도 반드시 비스마르크 맛을 보게 해야 한다!
아주 해묵은 ‘영국 애들 비웃음은 못 참음’이 발동 걸렸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며 나름대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들려온 소식은 기겁하게 했는데, 폭군의 비스마르크가 갑자기 교통사고 당해서 의식불명이 되었단다. 이대로 끝이 나나, 싶었지만 2년쯤 지나고 잊힐 때쯤 이젠 또 깨어났다고 하네? 거기에 비서나 다름없이 한 몸으로 움직이던 우마무스메가-그 비서가 G1 5승 우마무스메라는 사실이 다시 프랑스 URA에 두통을 안겨준 건 둘째치고-프랑스에 입국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네? 그걸 접한 그들은 바로 영국을 엿 먹이겠다는 장대하고 비밀스러운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계획의 이름도 아주 화끈했다, 프로젝트 ‘갈리폴리’.
너희도 엿 먹어 보라는 의지가 가득한 프랑스의 의지 그 자체.
그리고 그걸 위한 것일까, 연락이 온 그 우마무스메가 정한 장소 또한 최적이었으니.
됭케르크.
본래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 예정되어 있던 약속 장소에서 바뀐 곳이 왜 하필 그 장소인가. 그 의미를 모를 만큼 프랑스 URA가 멍청하진 않았다.
-우리 한번 영국의 자존심을 어떻게 꺾을지 의논해 볼까요.
대철수가 일어났던 장소에서. 이번에는 철수할 수 없는 배수진을 영국에게 씌우기 위한 음흉한 회의의 장소로 이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어머, 누구와 접선하게 될지 몰랐는데. 베누스 파크 양이군요?”
그리고 그 장소에 속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울렸다.
“조금 기다렸지만 말이죠, 드림 저니 씨.”
한때 만나본 적이 있었기에 능숙하게 프랑스어로 건네진 말에 대해 맞받아쳐 준 베누스 파크는 이내 토카이 테이오를 절로 떠오르게 할 정도의 밝고 상쾌한 얼굴로 인사했다.
“됭케르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마침내 티타늄 재상의 비서와 프랑스 URA를 대표해서 보내진 우마무스메 간의 긴밀한 조율이 시작되었다.
목표는 하나, 자기가 유럽이 아닌 양 꺼드럭거리는 영국 놈들의 머리를 깨는 것.
이럴 때는 참 합이 잘 맞았다.

지금 내 심정
다시는 다음편 완결 이딴 소리를 하지 않겠음미다
분량조절 절대 안 되네 이거
2,3편은 더 가야되겠다
완결까지 단 1년!
와! 분량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