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년 칸영화제의 선택이었던 [아노라]
****후방주의****
대충 알수있다시피.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 아노라가 어쩌다 손님으로 맞은 러시아 재벌남과 친해지다가.
결혼까지 덜컥 하게 되고 그 결혼을 무효화시키려는 러시아 재벌남의 부모님이 보낸 사람들과 우당탕 소동이 벌어지는 내용인데.....
진심으로 오락영화, 코미디영화의 측면에서 재밌고 잘만든 소동극이 와장창 벌어진 끝에
............다들 알겠다시피, 결혼은 무효화되고. 아노라는 "협조" 보상 차원에서 입금될 만달러 외에는 모든걸 다시 잃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뭐 결국 계급사회의 벽은 넘을수 없는것이고 그녀는 다시 그녀의 세상으로 돌아갈것이다
뻔하다면 뻔한 결론일수도 있으나.
션 베이커 감독은 그런 범부들과는 달랐고 훨씬더 무자비하고 비통한 결말을 만들었다.
영화의 중반부부터 출연하는 캐릭터 이고르는
캐릭터로서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면모는 다 가진 완전체 캐릭터다.
M자탈모가 너무 심해서 그렇지 미남이고.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편법결혼한 걸레년 취급하는 와중에 신사적이었으며.
재벌조직의 행동대원으로서 실력행사도 무시무시한 수준.
관객들을 웃다 자지러지게 만드는 멍청미까지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결혼무효화 서류에 끝내 서명하고 다시 "원래의 성매매 여성"으로 돌아와버린 아노라.
여기서부터 갑자기 영화의 스토리는 이고르와 아노라 둘 사이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한다.
"가닉이 없었으면........너는 날 ㄸㅁ었을거야, 분명해"
"........뭐? 널 ㄱㄱ했을거라고?"
"100퍼!"
내일까지만 비우고 당장은 자고가라는 재벌쪽 사람의 배려(?)로 인해
아노라는 자신의 신혼집.......이었던 호화저택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되고.
다음날 그녀를 본래의 집으로 데려다줄 운전수 역을 시키려고 이고르까지 같이 자게 된다.
여기에서 이상하게 대화가 엄청 길게 늘어진다. 일부 관객에 따라서는 아 그만좀해 싶을정도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와중, 아노라는 왜 나를 ㄸㅁ으려 하지 안햐는 식으로 계속 어그로를 끌고.
이고르는 그냥 듣는다.
관객들은 여기에서 이고르가 아노라한테 넘어갈지 아노라가 그냥 이고르를 덮칠지 모르겠는 긴장감은 느끼지만.
아무튼 유독 지나치게 긴 대화였던 이날 밤.
그리고 다음날.........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 날.
이날은 전날 예보대로 유독 눈이 심하게 내렸다.
고용주가 시킨대로 아노라를 무사히 원래 집으로 태워다 주는 이고르.
낡아터진 이고르의 할머니 차 시동소리 음향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 착잡한 마지막 시간에.
이고르는 갑자기 아노라의 4캐럿 다이아 결혼반지를 건넨다.
분명히 이건 집안 재산이라며 압수당한 물건이었는데. 이고르가 빼돌려준것. 그녀에게 돌려주려고.
결혼반지의 의미는, 대개 이런 구도에서는 청혼이나 그 비슷한 의미다.
그러나 아노라는 그런 남자에게 약지손가락을 내밀지 않고,
그냥 집어든다.
그녀는 이 반지를 청혼이 아니라 화대로 받았다.
짐가방을 문앞에 가져다주는 이고르를 차에서 계속 지켜보는 아노라.
무언가 생각이 섰다 싶은데.
다시 차에 돌아와, 이제 아노라를 내려보내고 떠나면 되는 상황에
아노라는 말한다.
"이 차.........정말 당신 닮았다"
"마음에 들어?"
".............아니;"
그리고 그 정적이 잠시 이어지더니
아노라는 이고르 위로 올라탄다.
지퍼를 내려주고, 속옷도 내리고
그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든 삽입을 한뒤 허리를 움직이는 아노라.
의외로 어째선지 이걸 그냥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이고르.
"아 씨1발 결국 이렇게 하류층민은 하류층민이랑 맺어놓는 쓰레기 엔딩이냐?"
이렇게 관계가 잠시 이어지는 와중...........
갑자기 이상한 힘싸움 같은것이 벌어진다.
이고르는 그냥 삽입만 느끼는것이 아니라 아노라를 끌어당겨 키스하려고 했는데.
아노라는 이를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것.
이 힘싸움이 몇초간 더 이어지다가 아노라는 다 싫고 다 서럽다는듯 성질을 내며 이고르를 두드려 패고
ㅅㅅ고 뭐고 그냥 쓰러져 처량하게 통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고르는 그런 그녀를 그냥 안아주기만 할 뿐이었다.
한없이 퍼붓는 눈과 낡아빠진 자동차의 시동소리만 남은채.
감독은 계급의 벽을 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그냥 아무일없다는듯 제자리에 돌아갈수도 없고,
그렇게 어디에도 돌아갈 곳이 없는 한 여자를 그렇게 남겨둔채 암전시키고 엔딩크레딧을 올렸다.
크레딧이 올라가는 와중에도. 낡아빠진 자동차의 덜덜대는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저건 내가 허접하게 긁어온 이런 스샷이랑 글설명 같은걸로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극장에서 풀버전으로 봐야됨
엔딩크레딧 시동소리 들으면서 와 씨1발 기생충급 영화가 하나 더 나왔네 기어코 했음
아노라한텐 저런 이고르의 태도같은게 꽤 오랜만이었거나 거의 처음이라 생소했던지도
미묘하게 찝찝하면서도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서글픔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오묘한 엔딩이네
아카데미 받을만 했네
언럭키 귀여운 여인
아으 근데 저런 영화는 후유증이 심해서...
아노라한텐 저런 이고르의 태도같은게 꽤 오랜만이었거나 거의 처음이라 생소했던지도
마지막 자고가는날 씬때 계속 가벼운 옷 입고 너 나한테 폭력 썼잖아 니 수준은 그정도야 너 나 ㄸㅁ었을거야 무조건 이런식으로 계속 긁어대는게 일종에 그런 방어기제 아니었나 싶어.....
미묘하게 찝찝하면서도 현실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서글픔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오묘한 엔딩이네
저건 내가 허접하게 긁어온 이런 스샷이랑 글설명 같은걸로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극장에서 풀버전으로 봐야됨
엔딩크레딧 시동소리 들으면서 와 씨1발 기생충급 영화가 하나 더 나왔네 기어코 했음
아으 근데 저런 영화는 후유증이 심해서...
아카데미 받을만 했네
언럭키 귀여운 여인
언럭키 신데렐라
여운...(?)이 오래가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