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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차 받고 후회한게..

20대에 차 받고 후회한게..
왜 이 좋은걸 빨리 안받았을까 싶네요.

부모님이 차 사시면서 전에 차 폐차 하기 아까워서 그러셨는지
면허 따 오기 귀찮다고 안따오니까;;
면허 취득 비용까지 주시면서 차를 주셨는데

당시 회사-자취방이 지하철로 10분 거리라
이 짐덩이를 어디에 쓸까 했지만

주말에 타고 다니니까 정말 생활이 달라지더군요.

차가 있으니까 확실히 행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어디 가는 과정 자체도 재밌고 그런곳을 찾아 다니는 과정중에서
생기는 경험이 너무 좋더군요.

근데 차가 17년된(99년식) EF쏘나타라 기름도 엄청 먹고
좀 고장나면 수리비 10~20씩 들었지만

오히려 차 끌고 다니면서 차 끌고 다니는게 돈이 많이 들고
뭔가 내 물건, 내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좀 생기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다른 물건은 유지보수 해야되는게 별로 없으니까요.

당시 제 월급 100만원에 월세만 50만원이라
50만원가지고 차 끌고 다니느라 정말 가난하게 살았는데...
그 만큼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봅니다.

어릴때 차에 쓰는 몇백 아깝다면 아깝지만
그 돈 없어도 인생 크게 안달라지는데
누린 경험들은 정말 살아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더군요.
댓글
  • 꿈꾸는소년년 2017/11/21 23:13

    저도 전적으로 공감가는 입장입니다.
    30세에 첫 차를 구매하여 타고 다니는데 삶의 질이 달라지네용
    기동성이 좋아져서 어디든 마음먹고 갈수도 있고
    또 가장좋은것중에 하나는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게 참 좋았어요
    집에왔는데 집에 들어가기 귀찮을때 편하게 누워서 30분동안 혼자 핸폰 만지작 거리다가 들어가곤 하네요 ㅎㅎ
    부담이 많이 가지 않는선에서 참 편리하고 좋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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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あかねちゃん 2017/11/21 23:17

    차 있어도 어디 가지도 않는데 없으면 더럽게 불편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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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Ane 2017/11/22 10:32

    처음에는 여기저기 다닌다고 지출이 커지긴 하지만.
    2인이상의 여행에선 자차이용이 생각보다 지출이 많이 크지 않고
    (왕복교통비+현지교통비 vs 주유비+톨비. 계산해보면 2인인경우엔 자차가 조금 더 들고 3인이상인 경우 더 저렴함)
    대중교통으론 절대 갈 수 없는 곳까지 다닐 수 있는데다, 시간의 제약이 사라지니 훨씬 편안하게 다닐 수 있죠..
    근데 돈이 많이 드는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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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철부지 2017/11/22 18:47

    저도 차가 있으니 대중교통 안타게 되더라구요^^; 다만...  점점 운전하기가 싫어지는... 최고는 남이 운전해주는 차 타는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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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호리 2017/11/22 18:52

    맞아요. 차가 없을땐 그냥 그러고 살았는데 생기고 나니 활동가능한 반경이 훨씬 늘어 났습니다. 새로운 자유가 생긴 느낌이에요. 특히 지방쪽 가볼만한곳은 대중교통도 불편해서 포기한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무조건 찍고 갑니다ㅎㅎ  그리고 최고로 좋은건 춥거나 덥거나 비올때. 정말 예전에는 차없이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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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이잉 2017/11/22 19:05

    저두 공감...ㅠ
    지금은 타지에 있어서 제차는 없지만......
    본가에서 살 때 집이 마을버스가 2시간에 한대 있고 그 외 다른 버스타러 나가려면 30분되는 산길을 걸어야 하는 곳이였는데요...
    직장이 생기고 평소엔 직장동료가 태워준다거나 한시간정도 일찍 일어나서 걸어나가서 버스타고 그런 힘들게 지냈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면허는 그 전에 따놨고  없는 돈에 차를 샀어요ㅠ
    근데 차를 사고나니 이게 무슨 신세계
    차 타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밤에 편의점도 못가고 그랬는데 먹고 싶은 거 생기면 잠옷차림으로 엄마랑 같이 쫄쫄쫄 나가고ㅋㅋㅋㅋ
    가끔 센치해지면 새벽에 혼자서 근처에 있던 해수욕장 혼자 거닐다가 오기도 했네요..
    정말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구요..
    점점 집에 있으려 하질 않아서 오히려 엄마 잔소리는 늘었지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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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sy 2017/11/22 20:15

    저도 사실 그래요
    차땜에 확실히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그돈 모은다고 집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금 장거리 연애하는데 그나마 기동성 없었으면 훨씬더 삐걱거릴 일 많았을것 같아서 차 사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차로 인해서 순수 유지비로 4.50 추가 지출까지 하면 그 이상 나가니까요 그거 모으거나 딴데 쓰는게 낫겠다 생각이 드는분은 안사는 게 좋으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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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집에가 2017/11/22 21:39

    서울사는거 아니면 차 타고다닐만 하죠.
    특히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못한 지방일수록 더욱 가치가 커지구요.
    저도 23살부터 차를 타고 다녔는데 그로 인해 얻은 삶의질 넓어진 행동반경으로 누릴 수 있었던 것들의 가치가 결코 유지비에 비해 낮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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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흥할꼬야 2017/11/23 00:30

    차사고 몇년동안은 돈이 안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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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호 2017/11/23 01:04

    저도 이글을보며 많이 생각했습니다.
    K3를 15년 2월 만26세
    생일선물로 제돈으로 할부없이 샀습니다
    어릴때부터
    운전하는게 좋았고 나만의이동수단 나만의 공간
    무언가 남자로써 로망 이였는데
    차가 있기전은 활동범위가 우리동네였다면
    차가 생긴 이후는 활동범위가 시내.시외가되고
    만날수 있는 사람들 내가 보고 경험할수있는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노래듣는걸 좋아해서 차에 노래만 900곡에 2주에한번 노래업데이트
    주1회 손세차 월1회 자가정비
    내손으로 할수있는부분은 내가 직접 만들고 수리하고 닦고 하면서 동거동락중입니다
    가장좋았던것은 현재 k3타면서 돈도 많이모았고
    전국여행도 했고 많은걸 배우고 많은걸 알게되었습니다. 단순한 차가아니라 애마가되어서
    제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네요 ㅎㅎ
    제일좋은건 술고래였는데 차로인해 술도 거의안먹어서 한달기름값이 술값 절반도 안되네요 ㅋㅋ
    남이 제차모는게 싫어서 술자리가있으면 차없이 다니고 억지로먹으면 아예 차버리고 택시타고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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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붕붕 2017/11/23 01:18

    저도 이직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차 타고 다녔습니다.
    그치만 그 덕에 평생 뚜벅뚜벅 할 줄 알았던 제가 부모님 모시고 놀러도 많이 가고, 퇴근길에 모시러도 가고.. 살다보니 우리 딸 운전하는 것도 본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ㅠㅠ
    아 하지만 부작용으로 지방을 얻었습니다!!
    어제는 대리님께 니 입사할 때랑 너무 다른거 아니냐고 쿠사리 먹었어용 크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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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이찐다 2017/11/23 02:00

    그거도 사람따라 다르고 돌아다니는거 안좋아하는사람은 있으나 없으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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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속35 2017/11/23 02:02

    서울/경기도 사람들에겐 그다지 해당없음...
    어쩔수 없이 차가 있긴 있어야 하는데
    30km 내 단거리는 자전거 속도랑 별 차이 없어서 (심지어 5km 이내 초단거리는 자전거가 더 빠름)
    전 짐있거나 식구 데리고 가는거 아니면 차는 안끌고 나오는게 나은거 같네요.. ㅋㅋㅋ
    게다가 차 끌고 다니면 배에 기름끼기 십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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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쟈오 2017/11/23 02:03

    저는 아직은 안살겁니다.
    전직장은 교통이 너무좋아서 경기도였지만 서울, 일산 등 가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가용이 차가 더 막혀서 행동의 제약이생겼죠. 간혹급한일이 있으면 생각나긴하나 그건 드물죠. 그돈으로 학원이나
    인강 등록하고 차말고 자기가 가지고 싶은 물건을 샀습니다.저는 집순이라서 밖으로 나갈 필요없었어요.
    다만, 이직하면서 교통이 정말불편해서 생각이 많이 바뀌였어요. 같은 경기도지만..
    부모님이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부모님이 해주신 말이 있어 조금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보험이 뭐든걸 해결해줄거란 생각하지마라.
    타인의 생명을 지킬 각오는 되어있냐
    외제차 박았을때 어찌할거냐
    결국 30대 되어 보험쫌 저렴해지고,통장에 오천이상 모았을때 사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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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쟌펫트룻치 2017/11/23 02:08

    처음 두줄을 차를 들이받고 라고 이해해서 순간 읭?했네여ㅋㅋ
    이 좋은걸 왜 빨리 안들이받았을까....!!??읭?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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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뜰 2017/11/23 02:11

    직장 때문에 첫 차를 사게 됐는데 정말 행동 반경 넓어진다는거 엄청 공감되네요ㅎㅎ 고향 갈 때도 차가 없을 땐 하루 두 대 있는 버스 시간 맞춰서 4시간
    가까이 걸려 갔는데 지금은 아침이든 밤이든 제가 가고 싶을 때 2시간 반이면 충분히 가고..ㅎㅎ 아버지도 외식할 땐 반주 맘 놓고 드세요 제가 운전하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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