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늙은 사자들의 방랑
2012년 3월, 압도적으로 포악하고 잔인했던 사자의 죽음 이후,
늙고 다친 나머지 두 형제는 이제 송곳 꽂을만한 영토도 유지할 힘이 없었죠.
그들은 자연스레 제국의 문을 닫고, 조용히 방랑을 시작했습니다.
열네 살의 마쿨루와 열두 살의 프리티보이,
이 두 노장 사자들은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구차스러운 방랑생활로 연명했습니다.
그들의 모습 또한 처량하기 짝이 없었죠.
거대한 마쿨루는 노환으로 인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습니다.
그러나 비참하기는 한두 살 어린 프리티보이가 오히려 더했습니다.
그는 마징길라니와의 전쟁,
미스터티와의 권력다툼,
셀라티와의 충돌에서 번번이 크게 다쳤습니다.
특히 마징길라니와의 전면전에서 척추를 크게 다쳤을 때는,
모두들 그가 곧 죽으리라 예상했죠.
하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소생했고, 덕분에 불사조(Phoenix)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습니다.
그는 다시는 예전의 건강과 활력을 되찾지 못했으며,
늘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했죠.
‘미소년’이라 칭송받던 빼어난 자태는 간 데 없이, 초라한 몰골로 남은 생을 이어갔습니다.
그들은 무려 7년만에 다시 방랑자의 신분으로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양상은 과거와 정반대였죠.
7년 전에는 희망과 야심, 모험심으로 가득한 방랑이었다면,
이제는 절망과 낙담으로 얼룩져 죽지 못해 하는 방랑이었습니다.
그들의 자신감은 땅에 떨어졌으며, 오로지 생존 본능에 따라 수동적으로 생활했습니다.
이 황혼의 방랑기에 그들이 가장 많이 신경쓴 일은,
다른 컬리션과 마주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한 마리의 경쟁자라도 더 물리치기 위해,
사비샌드의 초원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던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죠.
그들은 다른 컬리션과의 만남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사비샌드의 구석진 땅만을 전전하며 구차한 삶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마침내 크루거(Kruger)라는 비교적 젊은 컬리션과 충돌이 일어났죠.
숫자로만 보면 호각이었습니다.
크루거 또한 두 마리로 구성된 작은 컬리션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두 마포호 사자들은 이제 너무 늙었습니다.
그들은 크루거와 수차례 교전했지만, 거의 매번 수세에 몰렸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마침내,
크루거 국립공원 관리본부에 마쿨루가 죽은 것 같다는 보고가 접수되기에 이릅니다.
(2) 쓸쓸하게 떠난 두 노장
그 후,
홀로 남은 프리티보이가 풀죽은 채 배회하는 모습이 이따금 목격되곤 했습니다.
셀라티 컬리션의 영토에 잘못 들어갔다가 추격을 피해 도주하는 모습도 몇 번 보였죠.
그러던 어느날,
죽었다던 마쿨루가 다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아직 죽지 않았던 것입니다.
두 형제가 다시 뭉친 것이죠.
어느날 아침,
두 늙은 마포호 사자들이 국립공원 입구 근처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는 신문의 헤드라이트를 장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포호 컬리션이 받은 마지막 스포트라이트였죠.
2012년 10월,
또 두 노장의 모습이 다시 목격되었습니다.
그들은 한때 자신들의 제국이 있던 사비샌드 서부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그들은 버팔로 떼를 쫓고 있었습니다.
프리티보이의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로 말라 있었죠.
당장 쓰러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했습니다.
그 후로 또 한동안 그들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 1월,
마쿨루가 홀로 떠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그의 곁에 더 이상 프리티보이는 없었죠.
이미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죽음에 관한 사진이나 영상은커녕 목격담마저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죽는 모습을 숨김으로써 불사조라는 명성에 금이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무튼 마쿨루는 홀로 살아남았죠.
마포호 형제들 중 가장 늙은 사자가 가장 마지막 사자가 된 것입니다.
그도 분명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죽음도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마쿨루는 매우 신비로운 사자였죠.
그는 홀연히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또 그렇게 홀연히 사라져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스파르타 프라이드에 찾아와 다섯 동생들을 만났던 마쿨루는,
그 동생들을 먼저 떠나보낸 후 어딘가에서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의 신비로움은 끝까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 영상: 마쿨루와 프리티보이의 쓸쓸한 말년 -
https://www.youtube.com/watch?v=p1y5K028gGI&t=56s
(3) 후기
① 뒷이야기들
a. 마징길라니와 셀라티는 어떻게 되었는가?
마포호 컬리션의 쇠퇴와 몰락에 일조했던 두 컬리션은 각각 사비샌드의 중원과 서부를 차지하고 약 2년 간 대치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3월경 마징길라니가 셀라티의 영토를 침공했고, 격전 끝에 그들을 격퇴했습니다.
이후 마징길라니는 과거 서부-동부 마포호 제국의 영토를 모두 장악했고, 아직까지 거의 8년 가까운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징길라니 내에서도 변고가 생겼습니다. 힙스카(Hip Scar)라는 한 개체가 의문사를 한 것입니다.
그들은 불과 세 마리서 넓은 영토를 다스리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렇다 할 도전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먼저 사비샌드의 주인이었던 마포호가 진작에 다른 사자들의 씨를 말린 덕일 수도 있습니다.
작년 말쯤엔가, 초대형 컬리션(9-11마리)의 목격담이 간간이 나오는데, 저는 그 후 그들의 동향에 관해 뚜렷한 정보를 접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헛소문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셀라티 컬리션은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b. 마포호의 자식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슬픈 이야기지만, 거의 다 죽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우선 동 마포호의 자식들은 마징길라니에게 학살당했을 테고,
서 마포호의 자식들은 못된 숙부 미스터티의 손에 거의 죽었습니다.
마지막 세 마리, 마쿨루-프리티보이-미스터티는 짐훙웨 프라이드에게서 또 자식을 봤는데,
이 또한 셀라티 컬리션에게 거의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오타와 프라이드, 찰랄라 프라이드에서 낳은 자식들이 비교적 오래 살았지만,
지금은 아마 모두 죽은 걸로 압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마포호의 아들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일부러 열심히 찾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의 다 죽었을 것 같은데,
이미 마포호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된 저로선,
그 비극적인 추측이 사실로 확인되었을 때,
제 약한 멘탈로 감당해내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포호의 딸들은 많이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오타와를 비롯한 사비샌드의 몇몇 프라이드에 남아 있다죠.
그녀들은 아마 아비들과 오라비들의 원수인 마징길라니를 남편으로 맞았을 겁니다.
마징길라니를 아버지로, 마포호의 딸들을 어머니로 둔 개체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궁금합니다.
역사가 진행되며 차차 알게 되겠
- 영상: 오타와 수사자들(마포호 자식들)의 버팔로 사냥 -
https://www.youtube.com/watch?v=n0wuLgse8iM
② 왜 이 연대기를 쓰게 되었나?
지난 9월 20일 저녁, 아마 8시 좀 넘어서 아니었나 싶은데요,
아무튼 퇴근하고 나서 저녁 먹고 tv 보며 쉬던 중,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며 볼만한 프로를 찾았습니다.
엘지가 한창 드럽게 못하던 때이므로 야구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고,
“아 볼 것도 무지하게 없구나”하면서 탄식하던 중,
문득 “간만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볼까”하면서 채널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화면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죠.
웬 사자 한 마리가 다른 사자 네 마리를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던 겁니다.
당연히 저는 “미친 사자 아닌가, 도망치지 않고 4:1로 싸우다니”하면서 봤는데,
그 사자는 정말 아주 잠시나마 저로 하여금
“저거 설마 혹시 이겨버리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비록 결국은 처참한 최후를 맞았지만요.
그 사자가 바로 킨키테일이었죠.
당시 저는 킨키테일이니 마포호니 마징길라니니 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쉽게 말해,
무방비 상태에서 접한 킨키테일의 장렬한 최후는 너무 압도적이었죠.
말 그대로 저는 완전히 압도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다큐가 끝나자마자 바로 컴퓨터를 켜고,
닥치는대로 그 영상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
죽은 사자의 이름 “킨키테일”로 이것저것 검색한 끝에
그가 어떤 사자인지, 그리고 그가 속한 마포호가 어떤 컬리션인지 알게 되었죠.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했죠.
저는 오밤중에 혼자서 너무 업되었죠.
도저히 그 흥분을 풀 길이 없었습니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공유하고 싶은데,
그럴 대상이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한참 달게 자고 있는 마눌님을 깨워서,
“자 얼른 일어나서 들어봐. 킨키테일이라는 사자가 있어.”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러던 차에,
제 머릿속에 퍼뜩 한 사이트가 떠올랐습니다.
툭하면 사자, 호랑이, 곰 사이에 치열한 배틀이 펼쳐지고,
코끼리가 하마를 축구공 차듯이 데리고 놀며,
수백 마리의 치타들이 성인 남자의 주먹에 결딴난 곳 말입니다.
바로 엠팍의 불펜이었죠.
저는 문득 불펜의 형님, 아우님들에게
킨키테일과 마포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접속해서 신들린 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수사자들의 전쟁: 마포고 vs 마징길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죠.
그러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새벽 두시를 훌쩍 넘겼더군요.
그런데 그 글이 제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당시 Mapogo의 발음이 ‘마포호’인줄 몰라서 ‘마포고’라고 적었는데 그게 주효했습니다.
고교 일진들 얘긴 줄 알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셨더군요.
의도치 않은 어그로 덕분에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죠.
뭐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 후로도 계속 미진한 기분이 남았다는 겁니다.
일단, 마포호에 대한 제 궁금증 자체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또한, 제가 급하게 올린 글이라 혹시 오류가 있었던게 아닌지 못내 불안했습니다.
또 글을 써달라는 부탁의 댓글을 달아주신 고마운 분들도 계셨구요.
그래서 그 후로 틈나는 대로 마포호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고,
시간이 좀 흐르자 꽤 많은 자료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마포호에 대해 다시 글을 쓰고 싶다,
이번에는 좀 더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쓰고 싶다,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하더군요.
결국은 ‘기왕 쓰는 거 연대기 형식으로 한번 제대로 연재를 해보자’라고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원래는 추석 연휴 중에 준비해서 연휴 끝나는대로 연재를 시작할 생각이었으나,
마포호 자료가 워낙 방대한데다가 난잡하게 흩어져 있었고,
모순이나 오류가 있는 자료들을 걸러내는 작업도 필요했으므로,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도 바쁜 일들이 있었구요.
아무튼 그래서 제 처음 생각보다 약 2주 정도 지난 11월 3일에야 연대기 예고편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③ 연대기는 어떤 식으로 작성되었나?
자료들은 블로그, 페이스북, 론돌로지 홈페이지 등에서 주로 구했습니다.
영상은 당연히 유튜브에서 봤구요.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
자료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그 자료들을 선별하고 분류하는 것이었죠.
아까도 얘기했다시피 워낙 마포호 자료가 방대하고 난잡한 탓에,
버려야 할 자료들은 버리고, 쓸 만한 자료들은 시기 별로 혹은 개체 별로 잘 정리해야 했죠.
특히 자료의 내용들이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가장 저를 힘들게 했죠.
예를 들어, ‘드레드락-라스타-프리티보이’를 둘러싼 혼란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지만 유익한 자료들도 많았습니다.
꽤 쓸만한 블로그들을 몇 개 발견했는데,
그 내용을 번역해서 저장해뒀던 것이 글을 쓸 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번 연대기를 연재하며 했던 가장 현명한 일은
미리 초고를 완성하고서 연재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몇 개의 블로그나 동영상들의 내용을 번역했던 것을 토대로 해서 제법 긴 초고를 완성했고,
초고의 내용들을 여러 부분으로 잘게 나누어 연재했습니다.
‘유년기, 청년기, 전성기, 쇠퇴기, 몰락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아마 미리 초고를 완성해놓지 않았다면 이번 연재는 중간쯤에 안드로메다로 갔을 겁니다.
초고를 대충 수정하고 살 좀 붙이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서너 시간이 소요되는 꽤 피로한 작업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연대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킨키테일의 죽음은
초고에서부터 미리 매우 상세한 서술을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수정해서 올리는 데에는 대여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중요한 사진 자료들은 따로 폴더를 만들어 분류해뒀고,
동영상들은 주요 내용과 링크주소들을 메모해뒀는데,
이 또한 매우 유익하게 쓰였습니다.
④ 감사의 말씀
막상 예고편을 올리고 난 후, 문득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그동안 혹시 불펜의 형님 아우님들이 마포호를 잊었으면 어떻게 하나?
혹시 너무 호응이 없으면 결국 나는 오랫동안 뻘짓을 준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미흡한 글을 추천해주셨고,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저 또한 댓글로 매번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이 마지막 편을 통해 정식으로 감사의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이 없었다면,
이 기나긴 연대기를 무사히 마칠 수 없었을 겁니다.
제가 마포호 컬리션을 기억하는 한,
이 미흡한 글을 성원해주신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 또한 반드시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⑤ 마포호와의 이별
지난 두 달 동안,
저는 마치 마포호 컬리션에 홀린 듯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 기나긴 연대기를 마침으로써,
마침내 홀가분한 기분으로 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홀린 듯한 세월이었습니다.
마포호 관련 영상을 하도 찾아봤던 나머지,
한동안 아무때나 제 귓가에 “더 마포호스...”, “킹키텔 앤 미스틀티...”, “미스틀티 앤 킹키텔...”, 이런 나레이션들이 마치 환청처럼 들려왔습니다.
중독된 거였죠;;;
하지만 이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그동안 몸도 많이 지치고, 일상생활도 좀 무너졌거든요;;;
하지만 이제 해방되었습니다.
마치 힘든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
그리고 이 지루한 연대기를 집필하며,
저도 모르게 마포호 6형제에게 정말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연재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제게 마징길라니에 관해서도 연재해달라는,
몹시 과분한 권유와 부탁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건대,
마징길라니에 관한 연재는 아마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이토록 힘든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마포호에 완전히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심정적으로 마포호에 너무 많이 기울었습니다.
때문에, 마포호를 물리친 마징길라니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갖고 글을 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권유와 부탁 말씀은 정말 감사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포호 연대기를 집필하며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들에 대한 글을 쓰면 쓸수록 점점 더 감정이 이입되었죠.
마치 제가 일곱 번째 마포호 사자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 그간 연재한 마포고 연대기 전편들입니다.
예고편
1장 유년기 1부
1장 유년기 2부
2장 청년기
3장 전성기 1부
4장 전성기 2부
5장 쇠퇴기 1부
6장 쇠퇴기 2부
7장 몰락기 1부
8장 몰락기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