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원신식BM
가챠게임의 선배인 일본 쪽의 가챠게임들은 일반적으로
SSR 캐릭터가 등장할 확률 1.5%, 3%, 5%등으로 고정되어있고
1번을 돌리든 10번을 돌리는 100번을 돌리든 똑같다
그렇게 가챠를 돌려서 특정 횟수만큼 돌리면
"천장 포인트"리는 것이 쌓여서 픽업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이는 사이게임즈의 그랑블루 판타지에서
2016년 새해 기념 가챠때 터진 찐빠때 처음 도입된 이후로
대부분의 가챠게임이 채택하고 있었던 방식이다
하지만 어느날
원신이라는 다크호스가 씹덕계에 등장하게 된다
원신은 기존의 가챠겜들과는 차별화된 가챠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기초 확률 일반적인 가챠게임의 3%보다 낮은 0.6%인 대신
일정 횟수만큼 가챠를 돌려도 최고레어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어느순간부터 확률 보정이 걸려 80회 이후부턴 거의 확정적으로 획득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거기다 일반적인 가챠게임은 해당 픽업이 끝나면
천장포인트가 증발하는데 비해 원신은 가챠 횟수가 이월되기 때문에
10연차를 어떻게든 모아서 대충 돌리고도
안나오면 저축했다는 식으로 넘길 수 있다
그래서 배틀패스(기행) + 월정액(공월)만 구매하는 라이트 유저라도
꾸준히 사료를 타먹으면 전무까진 아니여도 싼 가격에 명함을 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신의 초월적인 흥행에는 이런 부분이 크게 작용했을지도..
물론 단점도 있다
대표적으로 픽뚫.
확률업을 쌓아서 먹은 것이든
0.6%라는 운을 뚫은 행운아이든
첫 5성을 획득할때 50% 확률로 픽업 한정 캐릭터, 혹은 상시 캐릭터 중 하나를 획득하게 된다
이를 반천장이라 하고 반천장에서 상시 캐릭터가 픽뚫할 경우 다음 5성 캐릭터는 반드시 한정 캐릭터를 획득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상시 캐릭터들이 대부분 꽝이라는 것
코코미 전까지는 좀 쓰이다가 푸리나 이후로 완전히 관짝에 못질당한 모나
1.1에 클레, 1.3에 호두가 나오며 불속성 메인딜러 싸움에서 묻혀버린 다이루크
바람 속성 전용 서포터 취급을 받다가 푸리나때 반짝 뜨고, 나타에서 상위호환이 나오며 잊혀진 진
그냥 웃음벨 그 자체인 치치
태어날때부터 하자를 타고난 데히야...
그나마 풀 원소 등장 이후 개화수저를 받은 각청과
상시 최강자 타이나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신의 상위호환 한정캐릭터가 등장하며 퇴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확률 보정을 받아 5성이 나오기 시작하게 되는 80연까지
5성 캐릭터가 나올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밑빠진 독에 물붓듯이 가챠를 박고서,
그 결과가 치치 같은 쓰레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다 유저들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것이 바로 전무뽑기다
기껏 신캐를 뽑았는데 룩도 안어울리고
성능도 전무보다 구린 무기를 끼워주는게 불편하다면...?
특히 지금에는 한번 픽뚫이 나면 다음엔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픽뚫이 두번까지 날 수 있었고
그마저도 그 전에는 뚫뚫픽 시스템이 없어서 이런 대참사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명함 전무를 해주면 끝이냐?
물론 아니다
조금이라도 게임을 헤비하게 하는 유저를 위해 준비되어있는 돌파 시스템이 있다
2돌 정도로도 엄청난 효율을 뽑아낼 수 있게 하거나
1돌 쯤에 편의성 옵션을 달아놔서 돌파를 츄라이 하는 것이다!!
이 돌파를 노리게 되는 순간부터
라이트유저 친화적이었던 원신식 BM은 지옥이 된다
저 반천장 픽뚫과 또 다시 싸워야하는데다가
원신에는 효율 좋은 패키지라는 것이 없어서
모아둔 재화를 다쓰면 쌩트럭으로 갖다 박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신에는 경쟁 컨텐츠가 없어서
이렇게 돌파해봐야 나선비경 10초 더 빨리 찢기 같은 거밖에 할게 없다는 점이
이런 단점을 가려주고 있지만..
아무튼 원신의 대성공 이후
많은 중국게임들이 이 원신식 BM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물론 호요버스의 자사게임 스타레일이나 ZZZ에도.
아무래도 검증된 BM이기도 하고...
일설에는 중국의 가챠규제 안에서 제일 잘 벌 수 있는 시스템이란는 말도 있던데 몰루?
물론 후발주자들이 원신과 완전히 동일한 BM을 채택하지는 않았다
리버스1999의 경우에는 5성의 기본 등장확률 자체를 올리고
지나간 한정캐를 몇버전 지나면 상시 풀에 편입시켜서 픽뚫의 불쾌함을 줄였다.
거기다 효율 좋은 패키지를 팔면서 과금하기 좋게 하고
뭣보다 전용무기를 가챠가 아닌 배포로 뿌렸다
명조는 전용무기 픽뚫 없음, 가챠 추가획득 재화로 돌파 재화 구매 가능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소전2도 효율 좋은 패키지를 판매하는 식으로 완화를 노렸다.
전무 픽뚫 있는건 많이 아쉬지만..
우중아 이게 맞냐?
아무튼 이런 원신BM은 초기에는 몰라도
지금은 은근 호불호 갈리는 BM이 되었다
특히 사실상 함정인 상시똥캐를 반천장에 퍼먹이는게 너무 기분 나쁘기 때문이다
일본식 원조 가챠와 원신식 가챠
어느쪽이 더 마음에드는가는.. 개인차겠지
모바일계의 씹새기들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밀아시리즈고 하나는 붕괴야
젠존제를 해보고 저 과금에 무서워서 접음. 한달에 기본 40은 쓰고 어떨땐 60도 쓰고 매달 돈나가는게 보이는데 무섭더라.
명함까진 획득 허들을 낮춰서 님아 이겜 한번 해보셈 하고 츄라이한다음에 성능 좋은캐 돌파허실? 전무 뽑아보실? 하면서 유인하는게 ㄹㅇ 무서움
읽다가 말았다.
플레이어들 돈 긁어내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구나
진짜 싫다...
나는 쫄보라 가챠는 확률 손떨려서 못하겠어....
솔직히 명함뽑까지는 반천 없이 바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가챠 자체가 창렬임
원신식 BM이 무소과금이랑 고래 친화적이고
사이게식 BM이 중과금러 친화적이지..
반천장은 진짜 인간의 악의로 만들어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