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미키17의 원작소설 미키7의 약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주말이니 심심풀이 삼아 설정 놀음 장난을 해보자.
미키17의 세계관 속 인류는 우주의 수많은 행성으로 항해해 테라포밍을 하는 미래 시대상을 그리며,
미키17은 그들이 도달한 한 얼음 행성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렇다면...
이 세계 흥행 1위 영화 아바타의 배경 위성 판도라가,
만약 미키7 세계관에서 발견되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비슷한 사례로 '베르겐 월드' 라는 작은 행성이 소개된다.
꿈과 희망을 품은 인류 개척자들은 베르겐을 관측하고 기나긴 여행을 거쳐 행성에 도착.
기껏 죽어라 와봤자 사람 못 사는 지옥도일 경우도 제법 있는 판이었지만,
베르겐은 인류 개척행성으로 이상적인 조건이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풍부했고, 바다와 엄청난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었음.
당장 미키17 배경만 해도 무지막지한 얼음 행성이었으니,
저 베르겐 행성이 얼마나 좋은 조건인지는 말 다했다.
하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위에서 아바타 예시를 든만큼
저 베르겐 행성의 생태계 역시 무시무시하게 배타적이었다는 것.
아바타의 나비족같은 지적 생명체는 없었지만, 행성의 생물군이 개척민들을 도륙하기엔 차고 넘쳤다.
풀무장 군인들을 내려보내도 하루를 버티지 못하니, 어쩌면 판도라 행성보다 더할수도 있는 미친 마경.
그 상황에서 우주선에 탄 높으신 분들은...
- 그러면 어쩌지? 돌아가거나 다른 후보 행성을 탐색해야 할까?
- 저희 세계관 기술력이 아바타 시리즈 인류보다 쩔긴 하지만, 그렇다고 행성간 이동이 럴럴한 것도 아니에요.
여기까지 오는데 대부분 자원을 소비했고 이젠 돌아갈 방법도 없어요. 다른 행성이라고 해서 여기보다 더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니고요.
저기 내려가서 죽거나, 아니면 궤도 위에 머무르며 굶어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 답 나왔네.
우리 세계관이 아바타 쪽보다 조금 더 할만하다고 했지?
암반이 드러날 정도로 대륙채로 소각시켜버려.
그러면 적대적 생태계인지 뭔지는 싹 날아가겠지 뭐.
(지나가던 수상한 쿼리치 빠돌이들)
크으으 역시 이것이 인류의 힘! 더러운 블루몽키들 따위를 지워버리는 빠이어 개척정신 오졌다!!!
- 이거 윤리적으로 뭔가 거시기하긴 한데요.
- 뭐 어때. 어차피 우리 인류는 소설 속에서 개1새끼들이야.
아바타 쪽보다 기술력 조금 더 좋고 윤리적 브레이크 조금 더 없는 씹새끼인 것 뿐이지.
여담으로, 저 베르겐 월드는 대륙 소각 이후 테라포밍을 거쳐 천국같은 곳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인류 기준으로 ㅇㅇ.
아바타 저 별은 인류는 호흡하기 안 좋은 대기 아니였나
몇분만에 사망 정도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