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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카톡방 너무 싫으네요 진짜

연애때부터도 전화는 서로 잘 안하는 타입이어서
결혼 후에 친정부모님이 사위가 은근 전화해주길 바랄때에도
가끔 진짜 통화할때만 옆에 있는거 잠깐 바꿔주고 나한테 연락하라고 알아서 막아주고, 우리 집 정말 화목하지만 억지로
끌어들이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같이 찍은 사진같은 같이 공유할 거리 있어도 가족톡 이런거 절대 안만들었는데
신랑이 요 며칠새에 내 상의도 없이 시어머니 시아버지랑 같은 방에 초대해놓고 사진 공유하고, 난 그만큼 감정이 뜨겁지 않은데 도련님이랑 도련님 결혼할 여친분 카톡방에까지 초대되어가지고 은근히 본인 가족 화목하게 하는 구성원 역할 강요하는것 같아서 엄청 스트레스네요
병 날 것 같아서 더 늦기전에 선 그으려고 둘 다 나와버렸습니다
나도 내엄마 내아빠 있고 내동생 있지만 어떤식으로든 그렇게 긴밀하게 관계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나네요
그렇게 화목한 가정도 아니었으면서 본인도 못하는걸 왜 나에게 은근 기대하는지
카톡방 나왔다고 나만 이상하고 못된사람 됐겠죠
신랑이랑 나이차가 좀 나는 통에 제가 제일 어려가지고 큰며느리지만 네네 웃고 뭔가 끌려다니기만 했는데
그냥 가끔씩 보는거 그때만 참으면 될 거라거 생각해서 그렇게 처세하고 있었는데
카톡방까지 만들어서 진짜 무슨 친정보다 가까운 가족처럼 지낼라니까 스트레스 받아서 못견디겠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버님이랑 개인적인 자리 마련해서 주중에 저녁 먹고도 어머님이랑 못봤다고 또 시댁에 들러서 저녁먹고 도련님은 도련님대로 또 따로보자고 해서 오붓하게 함께 즐기려고 했던 여행지에서조차 합류해서 또 보고
아무 행사 없는데도 그냥 보고싶다는 핑계로 이번 한달새에 시댁식구만 매주 줄줄이 봤는데 너무 기 빠지네요
즐거운 최면 걸면서 즐거우려고 해봤자 나는 그렇게 쉽게 내 식구라고 안받아들여지네요 어쩔 수 없이 갑을 관계인것처럼 으껴져서요
친정쪽은 껏해야 이번에 장모님 생신이니까 당연히 내려간건데..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다음날 올라왔다는 말을 굳이 시댁식구들 앞에서 해서 괜히 제가 미안하게 만드는것도 너무 마음에 안들어요
우리집은 보고싶어도 너희들 바쁘니까 안부르겠다 이런주의인데 시댁은 지나고 카운팅 해보니 반찬해놨다 왜 요즘 안오냐 무슨 말 나올때마다 갔었네요 착한 며느리병이 걸려가지고 아주 그냥
남편은 가족톡에서는 자기도 나왔으니 걱정하지 말아라..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해해보겠다하는데
이번에 그동안 서운했지만 그냥 지나갔었던 일이 너무 많이 떠오르게 되어서 마음이 쉽게 안풀리네요
사실 솔직히 말해서 시어머님 되게 잘해주시는 편이고 가서는 저도 진심으로 잘 하게 되긴 합니다
근데 너무 가까워 지는거? 나는 친정에도 이렇게 못하는데 시댁에 이런 노력 쏟고 있는거 느껴질때마다 잘해주시는거와는 별개로 그냥 이 며느리 코스프레 던져버리고 싶어요
어디다가 얘기할 데가 없어서 적어보네요...
남편은 겉으로는 잘해주기는 하는데 제가 본인 가족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면 그리 좋게 볼 것 같지 않아서 오늘도 그냥 속으로 삭히려구요...
댓글
  • 131012 2017/11/21 09:17

    저도 얼마전에 가족카톡방 초대당해서 힘드네요 나가기도 눈치보이고 ㅡㅡ..... 그래서 답을 잘 안해요 알림 꺼놓고 나중에 읽고 그냥 대략 내용 훑어보고 하나 보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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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둡순둡 2017/11/21 10:40

    착한며느리 코스프레하지마시고
    스트레스받지않는선에서 적당히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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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ghJackman 2017/11/21 11:46

    ‘남편이랑 결혼한 거지 시댁이랑 결혼한 게 아니다’ 라는 글이 항상 떠오르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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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시46분 2017/11/21 11:54

    심리적 안정거리 ?..뭐 전문용어 있던데
    아무튼 그걸 시댁식구들이 넘나들려해서
    내가 쉴 곳이 사라진거죠
    스트레스 진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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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갱 2017/11/21 11:57

    친정부모님 챙기는것도 신경쓰이는데
    시댁까지 ㅎㅎㅎ
    그냥 내 몸 하나 챙기는 것도
    스트레스여요
    적당히 거리 유지하며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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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강순이 2017/11/21 11:59

    저도 초대 되었습니다 하하하
    저는 단체톡 자체를 싫어해서 읽지도 않고 아무 말도 안해요.. 남편은 그러면 싫은거 티날텐데 걱정하는데 저는 제발 티가나서 눈치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ㅎㅎ
    할말있으면 따로 연락울 하는게 낫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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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윙즈 2017/11/21 12:07

    알림꺼놓고 밀린숙제하듯 한꺼번에 글확인하고 이러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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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쇼 2017/11/21 12:35

    저는 단체톡 정도는 허용 가능한 범위라 괜찮아요.
    그런데 그건 시부모님께서 멀리 사셔서 명절깨나 휴가때만 뵙기때문이거든요.
    손주 안부도 궁금하실거라 생각 날 때 손주 사진 보내드리기 좋더라구요.
    그런데 작성자님은 자주 뵙기까지 하니, 스트레스가 심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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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겡기스칸 2017/11/21 12:46

    남편분과 대화가 가장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관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까지 가지 못한 것 같고요
    이번엔 가족 카톡방이었지만 다음번엔 어떤 계기로 또 서로의 감정이 상하고 다툼이 일어나는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깊고 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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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keChandler 2017/11/21 13:04

    남편과 대화를 하세요
    상식이상으로 강요하는것같지도 않은데
    혼자 참다가 나중에 터뜨리면
    남편도 당황하겠네요
    스스로 피해자, 남편 시댁을 가해자로 만들지마세요
    남편이 좋게보지않을것같아서 삭히신다고 하셨는데
    본인은 남편 안좋게보고계시잖아요...
    남편만 나쁜사람만들지마시고 대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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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이는동동 2017/11/21 13:09

    즈이남편도 이게 스트레스인걸 모르더라고요 ㅎㅎㅎㅎ 아니 내가 그 단톡방에서 제일 을인데 못본척도 한두번이고 대꾸할 말도 없고 이런얘기 왜 하시는지 모르겠을때는 뭐라고 답장 보내야할지 미침..... 아 그리고 왜 자꾸 카톡방에서까지 어제 처가에서 뭐했는지 몇시까지 놀다왔는지 장인어른이랑 술 얼마나 마셨는지 본인 엄마아빠한테 세세하게 말하는지 아오 그것조차도 눈치보여서 미치겠음
    평소에 만났을때 저희집 간 얘기 남편이 하면 항상 어머님 무표정하시거든요 카톡창 너머로 막 보이는거같음
    결국 감정상하는 사건 하나 생기고나서 무단으로 나와버렸어요. 여차하면 카톡 탈퇴할 생각이었다가 그냥 욕을 하던말던~ 다른 며느리들은 안그런다고 남편만 불러내서 뒷담화 하던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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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익풍 2017/11/21 14:09

    결혼생활에서 이정도로 스트레스 받을거면 그냥 끝내세요
    더한일도 앞으로 많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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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yFox 2017/11/21 14:40

    저도 오늘 그거 가지고 싸웠네요 시댁 식구들과 자주 만나는거요
    저번주평일엔 시댁 식구들과 저녁 먹고
    저번주 주말엔 시댁에서 자고 와서 주말 날라가고
    시댁 갔다온지 이틀만에 시댁식구가 울집에서 자고 간다네요
    왜 이해못 해주냐고 이번주 내내 대화했는데 결국 평행선 대화네요
    워킹맘인데다가 집순이라 주말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대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하네요
    그래서 회사 회식에 가기로 했어요
    오늘까지 만났으면 대폭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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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는호랑이 2017/11/21 14:59

    예전에 어느 분은 자기 빼고 남편이 시댁 가족 카톡방하더라. 본인(며느리)은 안 껴줘서 서운하다고 본거 같은데, 역시 케바케네요. 어려워요. 역시 가치관 맞는 분끼리 살아야하나봅니다.. 이게 제일 어려운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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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경신너는왜 2017/11/21 15:07

    이런게 화날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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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바까 2017/11/21 15:08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생각해서  카카오스토리 친구추가 했었죠...
    한달도 안되서 그냥 카카오스토리를 아예 안하게 되었답니다
    친구 삭제 할순 없자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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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나쑤아♬ 2017/11/21 15:11

    단톡방......힘들죠....친한사람도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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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필터링 2017/11/21 15:11

    카톡방에서 뭔 얘기가 나와서 그것때문에 힘들어하시는것도 아니고 `초대`만으로 힘들어하신다면 진짜 어째야하나 싶습니다. 초대 안하고 시댁식구들끼리 연락주고 받으면 무슨 얘기를 하길래 본인 빼넣고 저렇게 속닥이나 생각하지 않으시겠어요? 그냥 맘 편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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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입술 2017/11/21 15:12

    평소, 내가 당신을 우리 친정 가족으로부터 거리 유지를 위해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도 내게 그런 심적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먼저 제어를 해 달라..   뭐 이런 요구는 하셨었나요?
    글만 봐서는 평소 본인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하고 있다가  카톡으로 빵 터진 것 같은데...
    맞다면 남편분 (외 시댁 식구들) 당황했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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