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후의 우주 개척시대를 다루는 SF 소설 미키 7.
우리의 주인공 미키는 보조금으로 먹고사는 기초 수급자였는데,
놀랍게도 나름 사학도라는 특징이 있다.
옛날 같았으면 학술지에 삼류 논문이나 쓰고 있었을 거라 독백하는 걸 보면 나름 아마추어 역사학자 수준은 되는 듯하다.
핵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걸 두고 그 전쟁의 기록은 선빵친 놈들이 적었으니 신뢰성이 없다고 하는 등 기초교양은 있다.
문제는 현대라면 모를까 수백 년 후 미래에서,
모든 지식과 노동이 자동화되어 있는 마당에 사학도가 할 일은 없었다는 것.
안녕하세요 면접 보러 온 미키라고 하는데요
아 예 그래서 전공이 역사라고요?
네
모든 역사 지식은 딸깍 하면 나오는 세상 아닌가요?
…전공이라기보단 취미죠.
아니면 미키가 친구 베르토에게 냉전 (작중 시점 수백 년 전) 에 대해 설명한 적도 있는데,
자 그러니까 수백 년 전 지구에는 두 개의 초강대국 연방-국가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핵융합 폭탄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있었지만 공멸 위험 때문에 대신 대리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눈 감고 코 고는 소리 내는 중)
아 그래 듣기 싫으면 듣지 마라 이 자식아
아아 역시 사학과의 고통은 수백 년 후에도 다르지 않은 것인가…
그래도 쟤네 동네는 살기 좋은 곳이라 그거 가지고 미키 녀석이 굶어죽을 일은 없었다
근데 저 찐따쉑이 친구 ㅈ망하는거에 전재산을 걸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