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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40k] 팬덤이 황제를 두고 허구한날 싸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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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40K의 최인기팩션의 주인이자 게임 전체 설정의 근본이 되는 인류의 황제는 


2006년부터 시작된 과거설정 재정립을 통해 과거의 


"무한히 선하며 무한히 인류를 위했던 인물"에서 


나름의 개성과 장단점이 추가된, 그러면서도 매우 복잡한 인간으로 그려졌음 



가장 먼저 다뤄야하는건 황제의 과거 설정임 


황제는 인류가 AI 등 엄청난 과학력을 기반으로 잘나가던때 까지 


은둔자로서 모습을 숨기고 인류에게 도움을 가져다 주면서 살았음 


이후 AI의 반란 등 인류의 암흑기가 찾아와 


인류의 활동거점 사이의 연결이 끊어지고 가장 근본인 지구는 


살아남은자들끼리 무한한 생존경쟁을 펼치며, 종국에는 모든 바다가 핵폭발로 사라지는 지경에 이름


이 시점에 황제는 통합전쟁이라는 지구정복을 실행하고 인류제국을 건국,


정복이 끝난 후에는 우주로 진출해 외계인 및 인류제국에 통합을 거부하는 구인류집단을 학살/편입시키게 됨 


이 과정에서 본래 황제만을 위한 도구로 길러진 프라이마크들을 잃어버리고 


그 대신으로 만들어진 스페이스마린 군단을 이끌고 대성전을 진행하게됨


이게 바로 가장 말이 많이 나오는 파트인데.



1. 인류는 사이킥 각성이라는 워프와 인류 개개인이 연결되는 승천을 앞두고 있었음.


2.황제는 사이킥 각성 즉 승천이 이뤄지면 이미 혼탁한 워프와 연결되어 물질 우주가 멸망할것임을 알았음.


3.이걸 막기위해 모든 인류, 정말 모든 인류를 인류제국의 이름아래에 통합하고 동시에 


인류와 워프의 연결을 끊기위해 웹웨이를 건설하여 


워프를 활용하여 우주항해를 하던 인류를 웹웨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게하려하였음 


4. 그걸 위해 급하게 진행했고, 시간이 부족하고 또 그럴 여유도 없어서 


인류제국에 합류를 거부하는 자들을 전부 학살하고, 노예화하고, 강제로 편입시켰음.


이미 편입된 자들도 인류제국에 수탈당하다 다시 반란을 일으키고 진압당하는 일도 반복되었고.


5. 이런 끔찍한 일을 하면서도, 결국엔 황제 그 자신의 계획인 프라이마크들이 카오스에 넘어가 타락,


결국 인류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음.



먼저 말하건데, 황제가 없었다면 인류가 정말 작은 희망의 불씨, 미래를 향한 희망마저도 없이 


그저 카오스의 노예로 멸망했다는건 설정 상의 팩트임.


엘다의 타락이 카오스 4대신 중 하나인  슬라네쉬를 탄생시켰는데,


이 엘다보다 수가 더 많고, 더 높은 사이킥 각성을 앞두고 있던 인류가 준비 없이 각성하면 


단순히 인류의 멸망이 아니라 전 우주가 카오스의 노예가 되는 것 밖에 없었음.


그래서 설정진들이 하는 말이 


"황제가 내세운 가치, 그 결론은 옳았다." 라는거임.


황제만이 할 수 있었고, 황제만이 실행한 그 방법이 옳았다... 라는거지 


하지만 그 과정이 틀렸다는게 가장 주요한 비판 포인트임 


정말 급했다하더라고 황제 스스로가 급하게 진행하면서 나타난 부작용(학살,반란,노예)등이 


워프에 가져다준 힘은 어마어마했음.   


또한 스스로가 써먹고자 만든 도구들인 프라이마크와 스페이스마린이 타락해서 


그 총칼을 제국에 들이대고, 그 총칼 때문에 멸망의 길을 걷게된건 꽤 아이러니하지



이런 독선적인 방법을 택한것에서 알다시피 


황제 매우 오만했음. 물론 설정진도, 황제가 스스로 말하는것에서 알다시피 방법은 이것밖에없었음.


하지만 황제가 스스로 인류의 주인이 되어 모든것을 컨트롤하겠다라고 천명한 그 오만함


그 오만함 때문에 황제의 주변 동료들도 모두 떠나가게 되었음



그리고 이 점이 워해머 40K의 모든 비극의 원인임 


카오스는 무안단물수준으로 너무나도 막대하고 강력한 세력이고 


인류가 행하는 모든것들이, 그 카오스를 살찌우는데에 도움을 줌.


그렇지만 황제가 아니였다면 인류의 멸망은 확정이였고


저런 미친 독재자가 나타나 모든 인류를 통합해야지만, 그 희망의 불씨를 작게나마 살릴 수 있었다는거임.



황제라고 처음부터 이런 방법을 택하고싶진않았음.


천천히 발전하던 인류의 황금기 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인류는 통제된 각성을 통해 


모든 생명체가 종속된 워프와 떨어져, 본인들만의 우주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었음.


하지만 인류의 암흑기, AI 반란이 일어나면서 그 모든 기반들이 상실됐고,


당장 눈앞의 위기를 벗어나고자 애쓰는 짐승들만이 남아있었음.



이 과정에서 황제가 필사적으로 만들어낸 방법이 


황제 자신의 DNA를 이어받은 인조인간 - 프라이마크의 제조였음.


본래 원하는 바대로 만들어져, 황제에게 교육받아 도구로 쓰일 프라이마크들은,


황제에게 난자를 제공한, 이른바 유전어미 에르다가 공작을 벌여 


전 우주로 흩어져 실종되게 되어버림.


써야할 도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당장 움직여야하는 황제는 


남은 기술들을 긁어모아 프라이마크들의 DNA를 다시 이어받은 개조인간 - 스페이스마린을 만들어내고


이후 속속들이 프라이마크들을 되찾아내면서 


황제가 컨트롤해야하는 초인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늘어나게 됨.


특히 프라이마크들은 본래 계획된것보다 더 많이 엇나가버려 


스스로의 자아, 스스로의 목적등을 각성했고, 더 나아가 황제를 증오하거나 의심하는 등의 문제요소들을 잔뜩 가지게 되었음.


이들 스스로가 정복활동을 벌이면서 일으킨 문제 또한 매우 심각했는데, 


본인의 군단의 1/10을 스스로 때려죽이게 한다거나, 생존자없어 행성 전체를 갈아엎고, 식인, 흡혈등의 기이한 행동을 보여준다거나.


황제가 개입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들을 상당량 보여주게 됨.


특히 이런 요소들을 노리고 들어와 카오스는 프라이마크들과 스페이스마린들을 타락시키는데에 성공하게 됨.



이 과정에서 황제가 정말 조금만 마음 썼다면? 조금만 다른 방식을 취했다면? 이라는 비판이 등장하게 되는것임.



미친 독재자면서 왜 이런것을 통제하지 못했냐, 즉 황제가 택한 방식이 옳았냐? 결국 실패했는데?
vs


그런것을 통제하기에는 황제의 기존 계획에서 너무나도 벗어난게 현 인류제국이다! 


가 늘 싸우는 떡밥임.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황제가 뭘 했어야했는데? 와 그래서 지금 인류제국이 옳냐? 라는거지 




그래서 결론은? 


황제는 실패했고, 인류는 영원히 멸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며 다른 종족들과 같이 멸망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암흑에 휩싸인 머나먼 미래, 오직 전쟁만이 있을 뿐... 이라는거지











댓글
  • 6KG우유통 2025/02/17 16:17

    전에 누가 비유한게 있었는데
    황제의 계획이 플랜 B,C,D,E,F 수준이 아니라 플랜Z라고...

  • 6KG우유통 2025/02/17 16:17

    전에 누가 비유한게 있었는데
    황제의 계획이 플랜 B,C,D,E,F 수준이 아니라 플랜Z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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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나테마 2025/02/17 16:24

    이게 좀 웃긴게 황제가 폭군이라고 학을때던 애들이 워프 실체 보면서 결국 황제가 옳았다고 말한다는거임 ㅋㅋㅋㅋ
    자가타이칸 같이 황제에게 직접적으로 불만가진 프마도 반역파 꼴 보고난뒤 답은 황제뿐이라는 결론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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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k2MDM1 2025/02/17 16:37

    알란 블라이(헤러시 설정 총괄):
    황제가 제시한 방향 자체는 옳았지만, 카오스를 극복하겠다는 자가 카오스에게 힘을 퍼주는 것과 다름없는, 카오스 신들이 하는 짓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위(은하 규모의 대학살, 외계인 배척과 살육, 폭정과 토사구팽 등등)로 카오스를 이길 가능성은 처음부터 거의 없었다.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15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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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Tk2MDM1 2025/02/17 16:40

    덤으로 사실 더 초창기로 가면 대성전 때부터 자기 숭배하는 황제교 성당 짓던 게 황제였고, 웹웨이 프로젝트 설정 나오기 전에는 순전히 호루스에 대한 총애 때문에 마그누스의 경고를 음해이자 모함이라고 여기고 분노해 말살 명령을 내리던 괴상한 인물이 황제라서. 본문의 호헤 소설 이전의 선한 황제 이미지도 이미 기존 걸 좀 많이 뜯어고친 상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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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졸립다 2025/02/17 17:43

    워프와 인류 개개인이 연결되는 승천 -> 이거 왠지 프로토스의 칼라랑 느낌이 비슷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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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뭐시기 2025/02/17 17:50

    차라리 멸망하게 냅두는게 좀 더 편안한 죽음을 맞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애초에 카오스 설정부터 무리수니 그걸 극복하려면 황제의 폭정도 정답이라는 무리수 설정을 쓸수밖에 없긴 하다만 그래도 데프마들이 카오스의 노예가 되는 과정이 하나같이 너무 븅신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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