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문의글이 심심찮게 보여 저의 보잘것없는 경험이나마 공유해드려요.
1. 점
점은 레이저로 물리적으로 피부를 태워 색소뿌리까지 제거하는 하는 방식인데
효과는 확실해요. 다만 아무는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수칙이 있는데(안그러면 다시 생김 더 크게!!!!!!!!)
듀오덤을 진물이 더이상 안나올때까지 붙이시고 (진물 나오면 듀오덤이 부풀어올라서 알기쉬움)
진물이 안나오면 딱지가 생길텐데 이때부터는 자외선 차단이 관건이에요.
선크림 갖고다니면서 점뺀 부위 수시로 덧발라주셔야 확실해요.
집이나 실내에 있을때는 후시딘 발라주세요.
자외선 차단은 꼭 해야 되요! 절대로!!!!
뺄때 넘나 아픈데 또 뺄순 없잖아요. (저는 대충관리하다 그자리 또생겨서 또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빼고 2~3일이 제일 괴로운데(못씻어서) 세안이 넘나 하고싶으시다면
듀오덤위에 방수밴드를 잘라서 딱 붙이세요. 그러고 조심조심 세수하시면 됩니당.
가급적이면 클렌징워터정도로만 세안하시길 추천해요.
세안하다 잘못해서 물닿으면 똥망
점뺀 후 붉어진 흔적이 정상화 되는데는 사람마다 다른데 약 3개월~6개월까지도 걸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말끔히 돌아오니 붉어진 자국은 걱정안하셔도 되요.
2. 색소침착 (기미제외)
기미는 피부안쪽에서부터 올라오는 색소라 일반적인 색소침착과 처치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저는 기미는 없어서 경험이 없어요...ㅜㅜ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 홍조만큼 오래걸리고 비싼게 기미라고 하더라고요.
외부적인 기미는 점보다는 넓게 처치가 되는데 IPL처럼 특정 빛파장을 쏴서 진피층에 도달하게 해서
색소들만 올라오게 하는 시술이고 당일은 조금 붉어진것 외에는 큰 특이점은 없는데
몇일 지나면 색소들이 있던 자리만 딱지가 생겨요.(신기함)
딱지를 절대로 억지로 떼면 안되고 알아서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해요.
IPL은 얕은 색소에 효과가 빠르지만 시술할때 더럽게 아프고 화들짝 놀라요.
손바닥 1/4만한 크기의 렌즈같은것을 얼굴에 대고 광선쏘는데
쩡! 하는 소리도 들리고 순간의 고통이 넘나 놀라워서 온몸이 들썩거릴정도...
레이저를 쏠 준비를 할때 저는 의자 손잡이를 꽉 붙들고 호흡을 멈추고
레이저가 쩡!하고 나면 후!후!후!후!하고 몰아쉬고 그랬어요.(옆에서 간호사가 막 웃었음 ㅠ)
어떤 병원은 고통분담 인형을 안겨주기도 한대요 ㅋㅋㅋㅋㅋㅋㅋ
왠만한 강심장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근깨나 외부자극에 의해서 생긴 색소침착에는 효과 좋아요.
저는 볼 한가운데 새끼손톱 절반크기로 동상걸려서 그 부분 피부가 갈색으로 변했는데
1회만으로도 70%정도 없어졌어요. (1회로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음)
레이저 토닝도 10회를 받아봤는데 아주 약간 따끔거리긴한데 참을만한 정도(저는 고통 잘 못참는 개쫄보임)
레이저 토닝 받으면 색소가 사라지는 효과는 정말 미미한데 -_-
얼굴의 잔털들이 제거됨과 함께 밝아진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색소가 깊은 분들은 간에 기별도 안갈테지만 색소가 아주 옅은 사람들에겐 데미지없이 편안하게 받을수 있어서 좋을듯
안아픈게 장점이에요.
3. 한관종
이효리가 한관종때문에 나름 한관종계의 네임드인데
저도 눈비비는 습관+아이크림 자극 때문에 한관종이 생겼어요.
눈이 넘나 예민해서 사무실에 있으면 눈시리고 아프고 그러다보니 눈비비고
(피부 예민한 사람들이 눈비비면 뭐가 잘 돋아오른다능)
한관종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많이 받았는데 제가 시술받았던 병원이 맘에 들어서
돋아오른 표피를 깍아내는 시술을 의뢰했고 의사샘이 상당히 섬세한 분이라 그런지
눈 근처가 정말 걱정 많았는데 속눈썹도 안타고 섬세하게 시술하시더라구요.
효과도 좋았어요. 후처치도 굉장히 제가 신경썼고용.
돋아오른 피부를 깍아낼때는 듀오덤쓰면 안좋다더라구요. 다시 올라온다고
걍 냅두고 후시딘 열심히 바르고 아물때까지 기다렸던거 같아요.
한관종을 전문으로 한다는 병원은 시술비용이 상당히 비싼데
저는 반값에 한것 같아요. 아직 약간 오톨도톨하지만 전에 비하면 양반이라
이정도로 상당히 만족하고 삽니당.
4. 염증성 여드름
사실 여드름이라기엔 너무 크고 엄청나게 고통스러웠던 상황이라.. 여드름으로 분류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얼마전 턱에 왕따시만한 염증이 생겼는데 턱전체가 아프고
(원래는 이게 마법앞두고 몸 어디간에 하나씩 생기곤 했는데 이번엔 얼굴이었나봐요)
치과에서 마취주사 맞을때만큼의 고통이 느껴지고 짜질 기미는 안보이고
암튼 이거 큰일났다 싶어서 피부과를 갔어요.
에스테틱 피부과가 아닌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갔어요.
처음에 얼핏보시더니 제가 어떻게든 짜보려고 쥐어짠 흔적때문인지
헤르페스같다고 하시길래 이거 제가 쥐어짜서 이런거라고 설명했더니
근처를 만져보시고 항생제 처방을 해주시고 염증주사를 쬐끔식 두방 놔주셨어요.(정말 찔끔이었음)
진료비는 1만2천원정도 나왔고요. 말끔히 나았어요. 뭐 함몰같은건 없었네요. 워낙 찔끔놔서 그런지.
저랑 같은 처방을 받았던 친구는 에스테틱 겸한 병원을 갔는데 염증주사만 4만원을 냈다더라구요.
염증성 트러블은 보험으로 처리해주는 피부과 전문의한테 가시는걸 추천
끝으로
레이저 시술은 피부에 상당히 큰 데미지를 주기때문에 자주하는건 안좋아요.
제 경험상 레이저 댄곳이 완전히 아물고 정상화 되는데 1년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특히 켈로이드성 피부거나 잘 안아무는 피부는 가지신 분들은 사전에 의사샘께 반드시 얘기하고 신중히 상담받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색소침착이나 주름이 화장품으로 드라마틱하게 개선될수는 없어요. 백날 사봐야 다 헛짓이에요.ㅜㅜ
제 경험상 좋다는 제품을 가격을 안따지고 사서 써봤지만 그돈 모아서 피부과 가는게 백배 낫습니당.
제가 병원을 고를때 기준은 일단 포풍검색이에요. 그많은 병원을 상담하면서 돌아다닐만한 시간도 돈도 없어요.
상담만으로도 진료비랍시고 1만원~2만원씩 뜯어가는게 태반이에요.
상담실장만 내세우고 의사가 직접 상담하지 않는 병원은 뒤도 돌아보지말고 나오세요.
검색할때 기준은 마케팅 블로그거나 병원 블로그등은 싹 다 걸러내구요.
일반인이 자의로 올린 후기 위주로 검색해요. (그사람 블로그 30분정도 뒤져보면 광고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그렇게 후기들을 추리고 추리고 병원 홈페이지 방문도 해보고 전화해서 원하는 시술의 가격도 물어보고
해당 병원을 방문해서 내가 원하는 시술이 적합한 시술인지 상담하고 의사샘의 의견도 묻고 했어요.
상담을 서둘러 마무리하거나 피부를 자세히 보지않고 메뉴얼대로 읊는 병원이라면 역시 패스하세요.
의사샘 고르는 팁은
너무 나이많은 의사는 경험상 별로였어요.... 오래된 시술밖에 모르거든요.
레이저 장비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기계가 나오기때문에
조금 더 비싸도 그만큼 장비에 투자하고 후처치를 해주는 병원이 좋아요.
레이저 시술받고나면 얼굴에 열감이 장난 아닌데 이거 바로 식혀주는거 중요하거든요.
병원에 손님이 너무 없어도 별로에요. 임상경험이 적을수도 있고 손님이 적은 원인이 있을거거든요.
시술받을때도 처음부터 덜컥 비싼 시술을 패키지로 결제하지 마시고
괜찮다 싶은 가격대의 원하는 시술을 한두번 받아보시고 만족스러우면 패키지로 하시는게 좋아요.
패키지 결제했다가 맘에 안들거나 부작용때문에 괴로운데 환불하면서 지옥을 맛보면 안되니까요.
지하철에 광고많은 강남의 모 피부과에서 레이저한 친구가 별 효과도 없어서 환불하려고 했더니
다른 시술로 돌리려고 계속 설득하고 이명목 저명목으로 돈을 계속 깍으려하고 해서 받아야할 금액의 50%밖에 못받았는데
거절 잘 못하고 부정적 의견 내는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에겐 특히 힘든 상황일테니 처음부터 패키지로 하지마세용.
쓰다보니 장문이 되었네요. 허......
와 이 글은 완전 추천!!!!!! 뻘글 전혀 아니에요. 저도 주근깨랑 여드름 땜에 피부과 좀 다녀봤는데 완전 공감하며 읽었어요
피부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진짜 도움많이 될것 같아요!!!
눈 근처에 뭐가 난게 예전부터 있었는데 그게 한관종이군여.. 처음알았어요
꿀팁 감사합니다!
정성후기 ㅜㅜ 추천드립니다!
스크랩합니다 ㅎㅎㅎㅎ 휴... ipl무섭네요 ㅠㅠ
우오오 감사해요감사해요!!!!!!
ㅠㅜ저는 대한피부과의사회에 검색해서 갔는데 그동안 다녔던 곳은 정말 좋았어요 염증주사도 만 이천원인데 다 놔주고.... 근데 알바때문에 알바 근처 병원갔더니 인테리어는 삐까번쩍한데 33000원 나왔어요...
스티바 에이 처방받는거랑 탈색하다가 지금 피부 화상입은거때문에 다시 원래 갔던 피부과 가보려구요
ipl이랑 i2pl? 이랑 아픈게 비슷한가요? 저 홍조땜에 i2pl 해봤는데 무슨 다리미 갖다대는줄알았네욬ㅋㅋㅋㅋㅋ넘 아팠어욬ㅋㅋㅋㅋㅋ
헉 서울권이신가요 혹시 메일남기면 피부과주소좀 공유해주실수있나요...힝 저도 한관종이랑 주근깨때문에ㅜ.ㅜ 고민이넘나많습니당...
한관종 시술했던 병원 정보 좀 공유 할 수 있을까요..안그래도 눈밑에 크게 두어개 나서 알아볼려던 참인데 메일 주소라도..
아...그냥 작성자님 갔던 병원 날로 먹고 싶습니다! ㅠㅠ
제가 레이저 시술을 받았던게 대략 4년전쯤이라 병원 이름이 기억이 안나욥 ㅠㅠ
청담과 안양에 지점이 있었고 저는 청담점을 갔었어요. 으으.. 광고아니라 알려드리고 싶은데 기억이 안나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