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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는 이 시가 좋은 줄 몰랐는데

몇 번 이별을 겪고 나서 다시 보니 참 좋네요
다시 연락해볼까 하고 망설여질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는 시예요
연게에도 힘들어하는 분들이 꽤 있던데, 다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올려봅니당
힘내요 우리!! 파이팅!! :)

댓글
  • 뒷북일까나 2017/11/18 19:46

    글쓴이 고등학생인 각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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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노랑 2017/11/18 20:14

    문학은 나이가 들수록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학생시절 읽고 별 감흥 없었던 것도 지금 읽으면 눈시울이 젖는 글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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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sterk 2017/11/18 21:00

    교차로에서 만나다   -양애경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 안녕 보고 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 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生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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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스님 2017/11/18 22:29

    저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라는 부분이 굉장히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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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럭너굴 2017/11/18 23:14

    첫구절은 가끔 되내이게 되더라구요. 비단 연애 뿐만이 아니라 어떤 것에 미련이 남지만 떠나야할 때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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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그날 2017/11/18 23:17

    에.. 시가가 어디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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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수제비퐁당 2017/11/18 23:26


    이형기 시인님 '낙화' 도 좋지만 전 '호수' 도 좋아해요. 기다림을 호수에 비유한게 인상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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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젤리나졸리오 2017/11/18 23:27

    예전 학창시절 스프링 연습장 앞 표지에 연예인 사진이나 시가 적혀있는게 있었는데..그때.그 연습장
    앞에 아련한 그림과.함께 있던 시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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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하단말이지 2017/11/18 23:36

    앗!!!
    제가 중딩때부터 좋아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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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쯤이야 2017/11/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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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봉이집사 2017/11/18 23:53

    나이를 먹으면서 시가 좋아지는게....
    대부분의 시가 그리움과 아쉬움을 노래하는것...
    삶이란 끝없이 아쉬움과 그리움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충분한 삶을 살게되면 어느 시라도 자신의 삶의 어느 한 그리움의 그림자를 비추고
    때론 잊혀져가던 그리움을 떠올리게 만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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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깐바카르 2017/11/18 23:56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ㅡ 피천득 <인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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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낄껴 2017/11/18 23:57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찬란한 의미를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때
    어찌할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시절을 맞을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서영아 - 딸에게 미리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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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ㅈ이 2017/11/19 00:11

    고등학교때 시 외워서 쓰는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그 때 저 시를 택했죠. 대학교 들어와서 중간고사였나 기말고사에 또 시를 외워 쓰는 문제가 있었어요.그때도 저 시를 썼던 것 같아요.
    눈 감고 외울 수 있는 유일한 시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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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있을사람 2017/11/19 00:16

    문학신동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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