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괴문서)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228)

(괴문서 모음)

만나자고 한 장소가 예사롭지 않아서 설마설마 했는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약속장소를 동물카페로 잡은거니?

동물 털 알레르기 있지 않았어?

물론 그렇습니다.

털 있는 동물은 만지기만 해도 정신을 못차리지요.

그런데 선생님, 그거 아십니까? 사실 동물 털 알레르기는 털 자체가 원인이 아닙니다.

물론 아에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알레르기는 털에 묻은 분비물이 피부와 접촉하면서 거부반응이 발생하는건데, 그 분비물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털 자체에 거부반응이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긴팔에 장갑까지 끼고 날 만나는거야?

바로 보셨습니다.

여우는 보기만 해도 바로 재채기 하는 사람이?

저한테 여우털은... 다른 동물보다 더 민감해서...

어쨌든, 이 동물카페는 토끼를 취급하니 괜찮을겁니다.

아마도...?

아마도?!?!

그런데, 토끼가 오란다고 올까?

개체마다 다르겠지만 쉽지 않을겁니다.

토끼란 동물은 개와 다르게 훈련이 어렵거든요.

이 참에 바로 증명해보이지요.

어떻게?

미야코, 이리 온~

미야코??? 심지어 한 두번 불러본 톤이 아닌데?

......

고놈 참, 누굴 닮아서 그런지 까탈스럽기 짝이 없군요.

이런 식으로 토끼는 복종 훈련이 어려운 동물입니다.

물론 불가능한건 아닌데,

개와 비교하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선생님, 정신이 아찔해질거 같아.

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