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 만약 수감자 중 한명과 결혼한다고 하면

(주관적 의견입니다)

-남는시간에 대충 휘갈겨 쓴 논문이 어디 저명한 저널 표지논문으로 실려서 어느날 집에 기자들이 들이닥칠 것 같음

-돈 잘벌어오는데 경제관념이 별로라 옆에서 잘 컨트롤 해줘야 할 것 같음

-돈 잘벌어오고 잘생겼으니 그런 사소한 찐빠는 다 용서됨

파우스트는 모든 것을 알고 있어요

당신이 월급을 얼마 삥땅쳐서 어디에 숨겨놨는지도

어제 부서 회식이라고 구라치고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간것도

대학때 사귄 전여친이랑 아직 종종 연락하는것도 전부 다

이 남편새끼야

이런식으로 숨막히게 만들 것 같지만 뭐 혼날일 안하면 되지

이정도면 좋음

-키스하다가 송곳니에 잘못 스치면 그대로 피주머니됨

-냉장고가 인공혈액팩으로 가득찰 것 같음

싫음

일단 담배펴서 안됨

나 담배냄새 개싫어함

뒤1지게 재미없을 것 같아서 싫음

집안 빵빵해서 신혼집이 대궐같이 으리으리하겠지만 집안사람들이 몇명 빼고 다 싸이코라 좀 그럼

그리고 홍루도 약간 어딘가 고장난 것 같아서 좀 쎄함

싫음

캐시 삭제됐으니까 이제 히스짱 임자 없는거 ㅇㅈ?

먼저 채가는사람이 임자임

스토리 초반부의 개십양아치 히스라면 좀 망설여졌겠지만 점점 사회화가 진행되고 있으니 OK

돈은 잘 못 벌어도 날 누구보다 사랑해 줄 것 같음

잘생겼으니 사소한 찐빠 정도는 용서됨 (2)

맨날 날 쥐잡듯 잡을 것 같음

아니 요래요래하면 연봉 1.5배 해서 이직 쌉가능인데 왜 그렇게 대충대충삼?

요즘 업무평가가 왜 이렇게 안좋음? 그날그날 업무본거 요약해서 퇴근하고 보고하셈

이럴것같음

그래도 요즘 독기 빠져서 많이 사랑스러워졌음

OK임

어느날 멘헤라 터져서 집안 풍비박산 날 것 같음

진지하게 무서움

싫음

귀여움

여러가지로 서투르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움

퇴근하고 돌아오면 앞치마 입은채로 어서오라고 맞아주는 싱클레어를 상상해 보십시오 너무 귀여울 것 같지 않습니까?

같이 장보러 가면 요즘 힘 쎄졌다고 짐 절반 나눠서 들 것 같고 진짜 그 모습이 뒤1지게 귀여울 것 같음

아무튼 귀여우니까 무조건 좋음

이스마엘 이상으로 날 쥐잡듯 잡을 것 같음

이 빨래를 봐라 마치 네 얼굴처럼 엉망으로 구겨져 있군

안방 청소를 이따위로 하다니 청소기가 슬퍼할 정도인걸

그러다가 어느날 집에 돌아오면 집안 명의가 다른 사람 앞으로 되어있고 가구가 싹 사라져 있을 것 같음

연락해보려고 해도 연락처 싹 바꾸고 잠적해서 두 번 다시 못 찾을 것 같음

하지만 오티스씨는 이쁘니까 그래도 용서됨

우리 결혼해요 오티스씨

가끔 술마시고 가끔 담배피고 하는 전형적인 남편상

가끔 퇴근길에 치킨 사와서 나랑 같이 맥주마셔줌

담배 끊으라고 말하면 알았어 끊을게... 하면서 사흘 정도 안피다가 몰래몰래 핌

그걸로 티격태격 싸우지만 매번 져줘서 더이상 뭐라 할 수가 없음

아이 생기면 그 시점부터 가정에 엄청나게 헌신적인 아빠가 될 것 같음

자식바보돼서 막 우루루 까꿍 이런것도 해주고 자기 용돈 깎아서 애들 맛있는것도 사줌

솔직히 결혼상대 1티어임 반박 안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