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토끼선생님과 집에가야하는데, 눈이 너무많이와서 못가요ㅠ)
이대로면 문도 못열고 갇히겠다 싶어서,
토끼 선생님의 집을 뒤졌으나..
애초에 눈을 치우질 않았는지 눈삽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단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밖으로 나오니..
???
시야 끝에서 샛노란 불꽃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다가오는 불꽃은 다름아닌 미연씨와 점장이었다.
미연씨는 멀찍이서 날 알아봤는지, 가볍게 손을 흔들고
달려왔다.
"후후.. 구하러 왔다구!"
-점장! 미연씨!
그 둘이 다가오자, 주변의 눈이 싹 녹아내렸다.
맞아.. 점장은 불사조라고 했었지?
평소에 불사조의 위엄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에
까맣게 있고있었다!
미연씨가 눈을 녹이며 등장하자,
족제비녀석은 추운 것도 잊었는지 맨발로 팔짝팔짝 달려나갔다.
"두목!! 구하러 왔군요!"
???
두목? 너희들.. 무슨 관계야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은 무시하고..
미연씨는 족제비에게
점장을 살짝 건네며 등을 두드려줬다.
"아아, 물론이지. 토끼는??"
족제비는 손을 들어, 오두막 안에서
발발 떠는 토끼선생님을 가리켰다.
가여운 토끼선생은 족제비를 처음 봤을 때처럼,
미연씨를 보고 발발 떨고 있었다.
겁이 참 많으시네..
뭐 토끼는 족제비랑 여우에게 약하긴 하지..
미연씨를 보자,
토끼선생님은 다시 한 번 와들와들 떨었다.
"히..히익 대도 금여우까지..?!"
...
'대도'라고?
뭐.. 미연씨가 찻잎을 털긴 했다만..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미연씨는 오두막 안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갔다.
"선생 곱겐 안 갈 모양이네"
미연씨는 소매에서 두꺼운 밧줄을 꺼내,
족제비녀석과 함께 토끼 선생님을 꽁꽁 묶었다.
토끼 선생은 저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한 모양이다.
-저기.. 이게 맞아요?
"얌전해졌잖아~ 얼른 가자구"
불쌍한 토끼선생을 들쳐매고,
한 30분쯤 걷자, 찻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캐웅.."
미루는 애착이불을 꼭 덮은 채 작게 캐웅 캐웅 울고 있다.
-어우.. 산이라 날씨가 훅 바뀌네.. 미루야? 아파..?
아까 까지만 해도 아프진 않았는데..
난 걱정어린 마음에 토끼선생님을 풀어주자,
토끼선생님은 언제 벌벌 떨었냐는 듯
자연스럽게 미루의 이마에 손을 얹고 진료를 시작했다.
-앵 진짜 열이 있어요?
"네. 감기네요. 미루 씻고 털 잘 말려줬나요?"
아뿔싸..
샤워하다 뛰쳐나왔을 때, 털을 제대로 못 말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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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아픈걸까요 삐진걸까요?!
🦊파파굉🦊
2025/02/03 19:41
빵긋 ㅎ_ㅎ ㅎㅎㅎ
파워메탈러 도미누스
2025/02/03 19:32
Aㅏ, 하필이면 감기가 영 좋지 않은 때에 걸렸어요.
🦊파파굉🦊
2025/02/03 19:41
영..좋지않은..타이밍...감기..으으 ㅠ
별들사이를 걷는거인
2025/02/03 19:38
충격적 귀여움!
🦊파파굉🦊
2025/02/03 19:41
귀엽게 봐주셔서 넘 감사해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