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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녀석들 우리한테 개쫄았네 ㅋㅋㅋ"

1618년 5월, 후금은 4월에 있었던 무순 침공 이후 두 번째 대명 공격을 개시한다. 해당 공격의 목표는 명의 동단변장 방어선 북쪽의 무안, 채하, 삼차아였으며, 후금은 이를 통해 물자를 노획하는 동시에 명의 방어선 구획을 무너뜨리고 명을 압박하여 정치적 목적-명의 후금 세력 인정과 여허 병합의 묵인등-을 이루고자 했다.

 

물론, 해당공격만으로 그런 것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최소한 압박의 수위를 올림으로서 긴장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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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금의 겅기연 한, 청태조

 

아이신교로 누르하치

 

"명나라 놈들. 저번의 공격 이후로 존나 쫄았나 보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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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의 사위, 양구리

 

"이 새끼 또 지1랄이네. 저번에도 그랬다가 철수하는 우리 군대 쫓아온 장승윤(요동총병. 누르하치와 맞다이 뜨다 휘하가 전멸당하고 전사함)이랑 싸웠으면서."

 

(쫄았다니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겅기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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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기호가 바뀐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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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이 답지 않게 작성자의 개그센스가 후달려서 이런 글에 응당 넣어야 할 개그 같은 걸 제대로 넣지 못하니 속마음이 빠져나왔다는 식의 개그라도 치려는 겁니다. 

 

아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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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리 같은 작성자놈.

 

어쨌든, 우리가 이렇게 무안 삼보(무안, 백가충, 삼차아)를 공략하는데도 우리에게 군대를 보내긴 커녕 초병 하나 보내지 않고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

 

우리에게 지난 4월에 1천명의 명군이 항복되고 세 개의 성이 손에 떨어진 뒤 요동의 군사책임자인 요동총병이 이끄는 군대가 전멸당한 탓에 확실히 쫄은 것 같다.

 

사료에 이렇게 기록하도록. 

 

'명의 경계 내에서 사흘을 숙영하고 있었는데도 명군이 출정하지도 않았고 초병도 살피러 오지 않았다'(

nikan i jasei dolo ilan dedume bici nikan cooha tucikekv karun i niyalma sabunjihakv)

고 말이야.

 

명나라 놈들 쪽팔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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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아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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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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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존나 은밀히 움직이고도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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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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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최초로 명의 경계를 넘었을 때, 기록상 저희가 움직인 시기는 '이른 새벽녘(sucungga cimari) 였습니다. 

 

저희는 직후 하루만에 빠르게 세 개의 성을 함락해서 명군이 대응할 시간 조차 주지 않았고요. 

 

게다가 기습 시기가 워낙에 빈틈을 노린 시기였던지라 실제로 명 조정에서의 반응을 보면 이 때 저희가 공격을 할 것을 전혀 예상치 못하고 당황했습니다.

 

 대학사 방종철은 이 때 후금군의 공격이 가을 쯤에나 이어질 거라 여겼는데 이 때에 공격을 해오니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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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조정 상황은 네가 어떻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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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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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고 계속 설명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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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마 한이시여. 저희의 움직임도 대단히 난해해 명군이 의도를 제대로 파악치 못한 것도 있습니다. 

 

저희는 16개 거점을 함락한 뒤 철군했다가 재정비를 하고서는 곧바로 명의 경내로 다시 진입하여 함락지역에 남겨둔 곡식들을 털고, 

 

그 뒤에는 저희가 4월에 공략했던 무순 지역에 숨겨두었던 곡식을 털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보이니 명으로서는 사실 군대를 보내 대응하기 힘들었죠. 

 

의로와 범하(요동 북쪽의 전략거점) 사이에 야전부대를 진주시킨 뒤 혹여라도 내지로 올 것을 경계하는 게 당시 명 주력의 한계였습니다. 

 

게다가 당시 명군은 지휘부도 아직 확실히 구축되지 못했고, 방어 전력이 부족하기도 했으니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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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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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군이 븅신이 아니라 걍 너가 존나 잘 움직인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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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야 욕이야 시1발아. 사위라고 봐주니까 기어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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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명군의 개원병비도 풍원은 우리의 대응에 더욱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잠시 철군하여 재정비를 할 동안 청야전술을 통해

 

최전선의 병력을 철수시키고 마을의 물자와 피난민들을 보루에 수용하면서 저희의 공격이 확대되지 않도록 저지했으니까요.

 

명의 이런 대응이 실제로 저희 전략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로서는 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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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명은 우리의 공격에 최선의 대응을 한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최선으로서 그들을 공략한 거라고 보면 된다는 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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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후금과 명의 전쟁은 이처럼 심층적으로 보자면 서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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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넌 개그 같은 거 안치냐? 그래야 추천 많이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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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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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됐다 븅신아.

 

하지만 사료에는 명이 우리한테 쫄았다고 해. 그래야 선전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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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

 

 

 

 

 

참조자료

댓글

  • 非우로부치식전개
    2025/02/02 13:34

    오늘도 평화로운 만주국

    (8FBVd9)

(8FBVd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