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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찍고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

20240902_A1_00596_(1).jpg20240902_A1_00587.jpg
싱가포르에서 삼각대 들고 스피드라이트 온슈 해놓고 셀카를 찍고 있었습니다.
한 항공사 기장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습니다. 몇 장 시도했더니 얻어 걸린 거 같아서 보여주니 맘에 들어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어떻게 이 사진을 찍었는지 그 원리를 모른다는 겁니다.
플래시 듀레이션 타임을 활용해 찍은 듯한데, 자세히 설명해주실 분 있으신지요.
평소 플래시 듀레이션 타임을 연출해보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 평소엔 안 되다가 이 날만 된 듯하기도 하고요.
점프하는 사진은 조리개 F4, 셔터스피드 1/20, ISO 3200입니다.
양손 엄지 올리는 정적인 사진은 F4, 1/13, ISO 2500입니다.
삼각대를 썼는지, 안 썼는지 아리까리한데, 아마 썼을 듯합니다.
제가 아는 상식은 배경 밝기는 조리개와 ISO 값으로 조절한다는 정도뿐입니다.
또 야간 듀레이션 촬영시에는 간접광(앰비언트 라이트)이 피사체의 블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점프하는 사진은 뒷배경 밝기(앰비언트 라이트)가 피사체에 영향을 줬을 듯한데, 사진은 간접조명 영향을 안 받은 듯 또렸해서 신기합니다. 셔터 스피드가 1/20인데도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엄지 올리는 사진 역시 셔터 스피드가 1/13인데 핸드블러가 없어 신기합니다.
혹 듀레이션 타임 촬영과 관련해 유튜브 영향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영문으로도 검색해봤는데 제 궁금증을 해결해줄 만한 건 없더라고요.
파블로 작가님, 우티쇼티님 영상도 봤는데, 제 이해도가 부족해서 이해가 안 됐습니다.
조명을 활용한 듀레이션 촬영의 핵심은 앰비언트 라이트(간접광)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피트라이드(플래시)의 출력도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 조명 출력과 셔터 스피드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없어서 답답합니다.
도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관련해 보완하면 좋을 점도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
  • 유리덩어리 2025/01/29 00:46

    배경건물은 건물 조명때문에 밝았고, 인물 위치는 어두운 상황.
    조명이 터지면서 짧은 듀레이션 타임으로 인해, 셔속이 느려도 듀레이션 타임인 찰나의 순간만큼만 상이 맺힌거같네요. 인물은 충분히 어두워서 듀레이션 이외의 시간동안은 상이 안찍히고..
    스튜디오 촬영도 이런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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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덩어리 2025/01/29 00:48

    그래서 자세히보면 희색부분은 잔상이좀 남고, 어두운부분은 배경 조명이 인물 위로 투영됐네요. 아마 타이밍이 점프해서 공중에 딱 도달하는(가장 속도가 느려지는) 타이밍에 잘 맞은것도 한몫 한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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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undary_lab 2025/01/29 01:46

    필름 시절 미놀타는 slow sync라고 불렀습니다.
    발광체가 있는 뒷 노출은 셔터스피드로 제어
    앞의 피사체의 노출은 flash로 제어
    1번사진 밑에 그림자처럼 검은 이유는 몸이 뒷 배경을 가려서 뒷 배경의 빛이 센서에 도달하지 못해서 검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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