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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캐논을 쓰는 이유는...

사진 일을 오래 하다보면~ 결국은 제가 선호하는 톤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래서 어떤 기종을 찍은 사진이든~ 납품을 받게 되면~ 무조건! 제가 선호하는 톤으로 보정하게 되고요.
클라이먼트 측에서도 제가 작업한 결과물을 보고 그 톤이 좋아서 똑같이 해달라고 주문을 합니다.
그 톤이 저만의 일종 시그너쳐가 되는 셈이고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사는건데...
저만의 톤이 생긴다고 해서 3사 뭘 쓰든... RAW 쓰면 상관없는거 아니냐? 일텐데...
저는 상관이 있더라고요. 어떤 상황이든~ 저만의 톤으로 빨리 작업완료하고 납품을 해야하다 보니...
결국은 시간 싸움이고 그게 돈인건데... 저만의 톤을 제작할때 가장 빨랐던게...
언제나 캐논이 내주는 RAW 디폴트 톤이었습니다. 희한하게도... ㄷㄷㄷㄷㄷ
S사든 N사든... 다 저만의 톤을 낼수 있는데... 얼마나 빨리 저만의 톤을 완성하는가에 체크해보니까
캐논이 제일 빨리 완성해서... 결국은 DSLR에서 미러리스로 넘어갈때...
DSLR을 다 정리하게 되면~ 거의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거나 마찬가지인지라... 제가 생각하고 있던 기종들을 다 대관해보고
렌즈는 주로 많이 쓰는 85mm 화각 렌즈로 통일해서 다 써보고 나서 결국은 선택하게 된것이 캐논이었습니다.
근데 재미있는게 캐논 안에서도 바디별로도 제가 선호하는 톤을 만드는데에 걸렸던 시간들이 다 다르더라고요. ㄷㄷㄷㄷㄷ
왜냐하면... 캐논도 바디별로 내는 디폴트 톤이 달라져서...
저만의 톤을 만든다는것은... 아무리 RAW 일지어라도 바디내 고유 디폴트 톤이 존재해서...
거기서 불피요한 색을 싸그리 다 빼고 제가 생각하는 톤에 가까운 색을 채워서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나
배경이 주는 분위기에 따라 조성하여 최종 마무리 하는 과정인데...
취미 사진 이라면~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톤을 만들겠지만~
사진을 빨리 넘겨서 마감해야하는 본업인 경우에는...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할수 있는게
결국은 저만의 워크 플로우 환경을 만드는게 캐논이 가장 좋았다고 봐야겠죠. ㄷㄷㄷㄷㄷ
아무튼... 캐논도 바디별로 디폴트톤이 달라서...
핀 교정에 대한 걱정만 없다면... 1Dx Mark2가 저한테 가장 최적의 디폴트 톤 RAW를 내주는 바디였습니다. ㄷㄷㄷㄷㄷ
지금도 눈 감고 보정을 해도 제가 원하는 톤을 만드는데에 10초안에 가능할듯요.
제가 불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색을 거의 없다시피 한~ 아주 그냥! 깔끔한 플랫한 톤을 내줘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호하는 색만 잘 채우면 그만이여서... 그런 점에서 1Dx Mark2가 내주는 디폴트 톤이 좋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만의 톤을 내는데에 가장! 수월한 카메라를 찾는것이고...
그 다음에는 그 카메라를 오래 쓰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카메라가 내주는 디폴트 톤이 다 예측이 가능해져서
이렇쿵 저렇쿵 하면~ 제가 생각하고 있던 톤이 바로 나올수 있겠다. 라는것을 얼추 파악할수 있게 되면서
가장 최적의 워크 플로우가 완성되면~ 잘 안 바꾸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캐논만 써오는 꼰대(?) 사진가가 되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서론이 쓸데없이 길고 횡설수설 하죠? 그냥 글을 작성하면서 내가 왜 쭈욱! 캐논을 써오는가? 라는
그 과정들이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회상을 하면서 쓰는 글이어서...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ㄷㄷㄷㄷㄷ
행복한 설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 JUMP↑ 2025/01/28 12:34

    저는 캐논의 기본 색감이 맘에 들어서 쓰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톤이랄 것도 없고, 바디마다 다른, 기본 톤을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가장 맘에 드는 톤이 캐논, 그 다음이 라이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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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25/01/28 12:41

    그러고 보니 카메라가 내주는 기본 색감은 한번도 맘에 든적이 없어서... ㅡㅡ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네요. 허허!
    그래서 요즘에는 일보다는 그냥! 편하게 사진을 찍고 싶을때는 필름카메라를 꺼내게 되는것 같습니다.
    필름카메라는 필름마다 나오는 기본 색감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편하게 골라서 찍게 되네요. 허허!
    이놈의 지긋한 노안만 아니었다면... 필름카메라로 라이카 M6을 영입해서 써보고 싶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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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갤러리 2025/01/28 12:49

    ”결국은 시간 싸움이고 그게 돈인건데... 저만의 톤을 제작할때 가장 빨랐던게...“
    그래서 저도 업무용은 80% 이상 캐논쓰고
    개인 일상 스냅은 80% 이상 S사 씁니다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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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25/01/28 13:05

    ㅋㅋㅋㅋㅋ 윤성갤러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러고 보니 제가 업무적인 일 말고는 그냥 일상적으로 오로지 사진 찍는 재미로만 봤을때는
    리코 GR2와 니콘 FM2를 들고 다니면서 찍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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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뭘레인 2025/01/28 13:52

    캐논 팬보이 골수 유저 프리크님.. ㅎ ㄷ ㄷ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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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AK. 2025/01/28 13:53

    캐논에 프로포토 팬보이랍니다. 오홍홍!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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