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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신랑에게 완전히 감정이 없다고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긴글주의)

무슨일인지 베오베까지 갔더라고요..
댓글들 인상깊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신랑하고 차분히 이야기해 보았지만 결론은 달라진건 없어요.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어서 제가 이렇게 된건지 서로 바뀌자고
해놓고서는 바뀌려고 노력하는건 저 뿐인거 같고 상대방은
그대로인거 같을때의 그 허탈감이란.
신혼처럼 돌아가려고 서로 애칭도 불러보고
제가 왠만하면 잔소리도 안하는타입인데 이야기한 후로 담배도 하루에 다섯개씩만 술도 적당히 마셔 몸생각해서~~!
아무리 잔소리하고 다독여도 안듣더군요 제말.
그래서 심각하게 이혼 고민중이에요.
처음에 내가 오빠를 안좋아하는거 같다 했을때 납득을
못하던 사람이었어요. 죽고싶다고 하더군요.
연애땐 그리 성실하고 착하던 사람이 임신 8개월에 음주운전으로 사고내서 벌금700만원 나온것 하루가 멀다하고 직장을 옮긴것 직장 들어가서도 술마시고 다음날 못일어나고 결근
직장이 마음에 안들어서 결근
저희 아빠 사업하는거 따라다니다가 그것도 힘들다고 안하고
친구따라 중고폰 한다고 몇달동안 수입은 제로였고
덕분에 애기 돌지나고 제가 2년3개월 일을했어도 결혼 4년동안 모아둔 돈이없어요.
시댁은 당연히 집을 해줄 형편이 안되고 당신들 살고있는집은
노후연금 받아야한다며 신랑 앞으로 명의 돌려놔서
신혼자금대출도 못받고 그나마 친정이 형편이 나아서
딸이랑 저랑 남편 지금 친정에서 살고있어요.
점점더 친정엄마 얼굴을 못보겠어요. 제가능력이라도 잇어서
용돈이라도 드리면 그나마 덜한데
지금은 전업주부이고 남편이 지금 다니는 회사는 월 이백도 안주고..
그런데도 처가살이 힘들다고 당장 나가살자고해요.
당장 집구할돈도 없으면서 그 돈도 우리아빠한테
빌릴거면서..
이런것들이 쌓이고 쌓여서일까요.
남들도 겉으로는 행복해도 다 속으로 이런고민 하나쯤은
하겠지 하고 살았는데 쌓이다보니 그냥 넘어가기엔 제가
너무불쌍해보일 지경이에요.
털어놓고보니 한가지 답은 알것 같아요.
저 에게도 저희 친정에게도 남편으로인해서 도움(남편이 친정에 해야하는의무는 아니지만)은 커녕 피해만 보고 있다면 결단을 내려야겠지요.
저와 딸 아이를 위해서도..

댓글
  • 푸른첨지 2017/11/12 19:56

    다른 부부들이 하나씩은 갖고 있는 평범한 고민보다는 심한 것 같아요.. 제가 님이라면 부모님께 넘 죄송할거같아요ㅜㅠ좋은 선택 하시길 바랄게요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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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승리 2017/11/12 22:45

    결혼을 안해봐서 이런말 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이혼하시고 나서 돈버느라, 사는게 힘들어서, 나도 내인생이 있으니까 등의 이유로 아이에게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면 판단을 보류해주세요... 아이가 좀 더 클 때까지 만이라도...
    저는 그저 어릴때 행복했던 기억을 위안삼아 살았답니다  그 행복했던기억에 아빠는 안계셨지만  그래도 엄마랑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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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응~?♡ 2017/11/12 22:45

    미혼인 잘 모르는 저이지만..
    측은한 마음마저 들지 않는다면
    남녀간의 감정은 끝났다고 저는 생각해요..
    모쪼록 현명한 선택으로 후회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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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이니 2017/11/12 22:58

    남편분의 성실 및 책임감 부재.. 거기서 오는 작성자님의 실망감과 고단함이 느껴지네요.
    사람 변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결혼이 현실이듯 이혼도 현실입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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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록탐정 2017/11/12 23:09

    경제적 이유를 떠나게끔..
    글쓴분이 남편을 사랑할 수도 있죠
    그런데 그렇지않은게 제일 핵심인 거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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