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 박사님이 한국사회에 남긴 가장 큰 영향력

지나가던 한국인 아무나 잡고

'가장 대표적인 김치는 무엇일까요?' 물어보면

열이면 열 배추김치라고 할 건데

불과 오륙십년 전만 하더라도 배추김치는 메인스트림이 아니었음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김치는 궁중, 양반, 서민 가릴 것 없이

 수백년간 무김치가 메인이었다

애초에 배추는 외래종 작물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재래종 배추임...

맛은 있는데 달짝지근한 속잎은 한포기에 겨우 두세장 나올까 말까고

병충해에도 약하니 이걸로 김치를 담가먹는건

진짜 사치중의 사치였음

그런데 우장춘 박사님이

이런 배추 종자를 개량해서 보급하고

순식간에 김치=배추김치로 정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