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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1차선 점령 정속 주행...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이 목포에 있어서 주중엔 목포, 주말엔 인천에 올라가는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의 대부분 타고 편도 340km정도 거리를 주말마다 거의 매주 왕복 운전 합니다.(초기에 버스를 많이 탔으나, 디젤 차량으로 변경한뒤로는 거의 매주 운전합니다. 4년정도)
오늘 1차선 정속주행 글의 댓글들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댓글들이 많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보통 서해안 고속도로를 많이 타는데 대부분 편도 2차선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상용차들과 버스도 꽤 많이 다니고 있는데 1차선에서 느리게 가는 차때문에 그 뒤로 몇대의 차가 줄지어 가고 있으면, 2차선에 있던 트럭이나 버스들이 2차선에 조금 더 늦게 가는 트럭을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계속 나오고 꽤나 오랫동안 1차선을 사용합니다. 1차선에 있는 차는 2차선의 트럭들을 추월해서 가든지 해야하는데 여기서 1차선에 있는 차들이 계속 느리게 가면 뒤에 점점 1차선의 차들이 점점 쌓여가서 가용 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차가 많아지면 정체로 이어집니다. 제가 차선변경을 해서 그 맨앞차를 추월해보면 그 앞에는 보통 차량이 없는 뻥 뚫린 구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주말 수도권 근교 제외) 1차선은 추월차로라고 중간중간 도로에 마킹이 되어있고, 전광판에도 "1차선 정속주행 단속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와있을때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1차선에서 달리다 보면 보통 2차선의 트럭이나 버스등과 나란히 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이빔을 살짝 날려도 거의 비켜주지 않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고, 그중에 한 20퍼센트 정도만 비켜주십니다. 잘하시는 분들은 제가 멀리서 보이면 알아서 2차선으로 피해주십니다. 저는 1차선 주행하면 룸미러로 항상 뒤에 차가 오는지 계속 보고 더 빠른차가 오면 악셀을 많이 더 밟아서라도 하위차선으로 들어갑니다. 제 차로인해 뒷차가 브레이크 밟게 하지 않도록 늘 노력하는데...많은 분들은 느긋하게 제 갈길인양 잘 가시더라고요. 브레이크 밟아서 패드도 아깝고 탄력도 잃어버려 기름도 많이 쓰지만, 신고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너무 많고 시간이 아까움) 운전자들에게 공익 광고라도 해서 홍보가 더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밤운전이 상당히 많은데, 시골길도 아닌데 하이빔을 엄청나게 많이들 상시로 켜고 운전하십니다. 맞은편 차들도 하이빔켜놔서 눈부셔죽겠는데 같이 달리는 뒷차가 하이빔 켜고 달리면 앞에 있는 제 차는 내부가 하얗게 변하고 눈이 부셔서 피로도 많이 옵니다. 제가 정말 못 참을때는 서행해서 그 차 뒤로 가서 하이빔을 똑같이 켜서 메시지를 보내도 절반정도는 변함없이 하이빔 킨 상태로 제갈길 가시고, 몇몇분은 다시 제 뒤로 오셔서 하이빔을 연발하시는 분도 있으셨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1차선 정속주행하는 분들의 10프로정도는 밤에 하이빔까지 같이 키시고 다니십니다.
진짜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110이라고 해서 모든 운전자들이 110을 넘지 않으면, 그 고속도로는 정체가 아주 쉽게될 겁니다. 과속으로 사고가 많이 날만한 구간에는 과속카메라와 구간단속 구간으로 설정이 되어있고, 경찰차가 2차선에서 정속주행하고 있어도 1차선에서 가급적 높은 속도로 추월해도 잡지않습니다.(2차선에 경찰차가 가고있으면 보통 1차선 차들이 속도를 내지않아서 줄지어 갑니다.) 1차선차가 정속주행하기때매 뒤에있는 빠른차가 2차선으로 추월했다가 다시 1차선으로 가야하는 수고를 왜 해야하는지요. 앞차가 SUV 같은 큰 차면 뒤에서 차선변경하며 추월하는 차는 시야확보도 완전하지 못해서 사고확률도 더 높을겁니다.
도로의 효용성을 높이고 사고율을 줄이는 것은 1차선은 추월차로이니 1차선에서 주행시는 뒤도 항상 보고 신경써서 2차선으로 비켜주는게 좋은 운전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상향등도 대항차도 없고 앞에 차량 없을때만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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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ibR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