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같은 시각」- 나카모리 아오코의 집
무려 70시간을 넘기고
겨우 연락이 닿은 카이토지만
그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아오코는
어느 정도 안도하고 있었다.
- 그게······.
쿠우웅―두두두두―!
그러다
난데없이 굉음이 들리자
아오코와
같이 있던 모모이 케이코는 화들짝 놀랐다.
“뭐야?
뭐 터졌어?”
- Let's move!
거기에 옆쪽에서 들려온 듯한
어느 여성의 외침에
휴대폰을 붙잡은 아오코의 손이 굳어지고
레이코는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이야?
하는 얼굴이 되었으니........
“누가 옆에 있어?”
- 아오코.
그게...........
지금 통화할 상황이 아니야.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카이토!”
그렇게
전화가 끊어지나 싶었다.
- Joining point are also dangerous!
The enemies own the RPG launcher!
다시 들려온 여성의 외침에는
매우 다급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아오코는
위험하다느니
RPG 런처라느니 하는 영단어를 곱씹어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저기.
아직 거기 있어?”
- 어, 뭐야?
이거 통화 종료 명령어는 못 들었잖아!
“카이토.
막 위험하고 그런 일 하고 있어?”
- 아니.
슈우우우―쿠우웅!
전쟁영화에서 들려올 법한 큰 진동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왔다.
“아니라고?”
잠시 대답이 없었다.
그러다
호흡이 턱밑까지 차오른
카이토의 대답이 돌아왔다.
- 지금
서...서바이벌 게임 중이거든.
아오코 너는 잘 모르지?
알프스 일 끝나고 바로 끌려와서··
Vince! There's a guard post in front of you!
“괜찮은 거지?”
- Yes.
아니, 괜찮아.
침투 및 국지도발 부분 게임 중인데
우리 차단선 앞에 적이 나타나서.
아. 외국인 적.
뭔가 이해는 잘 안 가지만
그래도
카이토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꽁했던 기분이 서서히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아오코는
케이코와 방금 전까지 나눴던 대화를 생각하면서
‘아니, 이럼 안 돼’ 하고 고개를 저었다.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데
고작 2분의 통화로 푼단 말인가.
- 아오코.
부탁인데
그쪽에서 통화 종료해줄 수 있어?
“싫어!
바카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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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06:01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