옜날 옜날 먼옜날
직장을 그만두고 유명작가로의 데뷔를 꿈꾸며 6개월간 그림을 그린적이 있어요
당장에 버틸수있는 기간은 3개월. 그다음부터는 마이너스.
3개월이 지나던때 통장 잔고는 떨어져갔고.
남은 3개월 안에는 어떻게든 인지도를 높여야만 했고
진짜 사람들이 신청하는건 뭐든지 함.
그러다 결국 @#$%에 손을 대야만 했고 외국인들과 일부 몇 이름 모를 한국인들 상대로
입에 담기힘든 커미션들도 함
정신이 지쳐갈때쯤 커미션을 거절하거나 차단하면
개인 메신저로 스팸이나 사이트 활동하는거 스토킹 까지 당함.
노선을 귀여운쪽이나 건전한쪽으로 틀어가자 팔로우는 줄고 반응도 식어감.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ㅗㅜㅑ한 그림을 그렸으니 그나마 반응을 받은 것 뿐이고 실력은 형편없었음.
실력이 형편없으니 뭘 그려도 좋아해주는 사람은 많지않았던거지.
솔직히 뭐든했다고 해서 한달을 버틸정도로 벌었다던가 그런것도 아니였다.
아무튼 난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주변 사람들도 잘 못 믿게 되면서
반년간 열심히 키웠던 모든걸 버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왜 다시 개인작가로 기어들어 와?
를 설명하려면 코로나 걸리고도 일하고 과로사 직전까지 갔을때
'이대로는 그리고 싶은 그림 한 점 못 그리고 죽겠다' 라고 생각해 독기를 품음
내가 그리고 싶은것을 그렸을때 사람들도 함께 좋아하는걸 그리자 라고 생각함.
그 후
과거에 했던 행동을 반대로 실천해 보기로 하고, 규칙을 세움
유명 IP라고 전부다 작업 하지 말고
정말 본인이 재미있게 하고 즐거워 하는 작품을 그릴 것
웃긴것부터~멋진것까지 , 귀여운것부터~ 야한것까지 폭넓게 작업할 것
커뮤니티나 sns에 개인사담은 한 달에 한두번 나머지는 전부 그림으로 체울것
하루 그림 하나는 무조건 완성 할 것
그것이 SD든 LD든
속도를 수련하고 그다음은 퀄리티를 연구할 것
야한그림..
딱 두 번 신청자가 애원애원해서 받은적이 있는데
내가 허용한 범위는 '국내성인웹툰 수준'의 검열 안으로.
그리고 사전에 이 이상의 수위를 요청하면 그순간부터 저는 아예 손 땔거라고 친절하게 설명함.
그 둘이
조금씩 조금씩 수위를 높이려는 낌새를 보여 이젠 아예 안 받음
둘중 한명만 그랬으면 계속 했을 탠대 그 둘다 그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는 규칙내로 온몸을 비틀어서라도 벌 것
그런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활동 5개월차에 포기할뻔 했음
트위치시절 당시 그림라이브중. 작업할때..
"저 이번달 까지 일 것 같아요"
라고 말해버렸음. 그게 작년 12월임.
그랬더니 시청자 2명중 2명이
포기하지 말고 힘내서 조금만 더 하라고 응원해 줬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활동한지 1년 5개월이 되었다.
지금은 주변에 날 응원해주고 지켜주는 친구 동료 팬들이 생겨났다.
꾀 열심히 산 1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30대인데 인생중에서
가장 뜨거운 1년 이였습니다.
춘전탄!
2024/12/27 12:05
최선을 다해 살아간 유게이는 ㅊㅊ이야 내년에도 잘 부탁행
karura-atrei
2024/12/27 12:06
당신에게 버터의 축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