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05:31 AM」- 해안 도로
납치범들을 뒤쫓고 있던 블레이크는
인적이 드문 해안가에 다다르자
초조함을 금치 못했다.
빈스가 진행할 단독작전의 지원 임무.
정찰기는 센서가 고장나 철수했고,
위성 지원만으로는
정보 습득에 한계가 있었다.
다행히
몸을 숨긴 채
적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지만,
불확실한 요소가 있는 작전실행은
신중해야 했다.
삐빅.
통신기에서 신호음이 잡히더니
상황실 데이빗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블레이크.
보내준 사진으로 데이터 돌린 결과 나왔어.
『그래요?』
- 윌러스 디토.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일대에서 활동한 기록이 있는
퇴역군인이야.
화기랑 기계장치 다루는 것에 능숙하고,
돈만 주면 뭐든 다 하는 녀석 같아.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니에요?』
- 네이든은 고용된 거로 추정하고 있어.
키리토의 추적이 100% 정확했다는 결론에 다다르자
블레이크의 시선은
저 먼 해안 도로에 정차 중인 SUV를 향했다.
그가 아니었으면
적이 설치한 함정에
수치만 잔뜩 당하고 상황이 종료됐을 것이다.
‘침착하자.’라고 중얼거린 그녀는 물었다.
『추가 지원은요?』
- 가장 가까운 항모가 필리핀 해에 있어.
미 정예부대를 투입하는 건
최소 3시간이 걸린다는 대답이었다.
이렇게 되면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보는 수밖에 없다.
치직.
- 곧 조우할 거야.
빈스의 무전이었다.
『가요.』
차 안에서 상황을 주시 중이던 키리토는
침을 꿀꺽 삼켰다.
쓰레기 수거함에
몸을 바짝 붙여 매복 중인
빈스.
건너편 주택가에서 걸어 나오는
두 납치범과
아밋 박사.
그 뒤를 조용히 따르는
블레이크까지.
충돌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방탄차량에 앉아 지켜보고만 있을 뿐인데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으, 살 떨려.’
그렇게
작전이 잘 되길 빌고 있던 키리토는
잠시 옆으로 눈을 돌렸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바다 저편으로부터 낮은 거품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보트 한 척.
이른 새벽의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하기엔
너무나 전형적으로 찜찜한 타이밍이었다.
가만히 지켜보던 키리토는
흠칫 놀랐다.
해안 절벽 쪽에 내려선 사람들의 복장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특히 저 복면.
납치범들의 동료가 분명했다.
‘···어쩌지?’
특수요원들이 사용하는 방탄차량이니
뭐라도 있을까 싶어
조수석의 글로브박스를 연 키리토는 멈칫했다.
손바닥만 한 권총과 탄창이
언제든 뽑을 수 있게 곱게 세팅되어 있었다.
“아니야.”
팔걸이 부분의 콘솔박스를 열자
전에 아스나와 엘리스를 구출했을 때 썼던
시계형 섬광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진짜 수류탄이 보였다.
‘···이건 잘못하면 내가 죽을 수도 있지.
아니면 납치되거나.....
만약에
내가 납치라도 되는 순간..........
신이치는
진짜 홍콩을 아작내거나
중국을 박살내거나 할 지도 모르니까.’
콘솔박스 안쪽에
USB 케이블이 있기에 꺼낸
키리토는
오디오 밑의 단자에 꽂아 휴대폰과 연결했다.
띠링, 하는 접속음과 함께
얼마 남지 않았던 배터리가 충전되기 시작했다.
창문을 내리고
휴대폰에 먼지별을 잔뜩 끌어모아
그대로
매복 중인 빈스에게 뻗었다.
『빈스 팀장님.』
먼지별을 따라 뻗어 나간 음파가 귓가에 울리자
빈스가 움찔 놀라는 것이 보였다.
무전기에서 울렸나 손에 들기에
키리토는
정보부터 빠르게 밝혔다.
『절벽 해안에 저들 동료가 도착했어요.
그쪽에서
제 차를 기준으로 3시 방향.』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린 빈스는
해안선 울타리와 나무 때문에 시야가 제한받자
무전기로 블레이크에게 연락했다.
키리토는
먼지별을 도로 끌어당겼다.
- 보여?
- 확인했어요.
무장인원 20명.
어쩌죠?
- 거리상으로는 아직 기회가 있어.
미스터 키리토에게 통신기가 있나?
방금 어떻게 된 거지?
- 트렁크에 여분이 하나 있어요.
https://cohabe.com/sisa/419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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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만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