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08:03 PM」- 2만 피트 상공
C-17 제트 수송기가 방향을 틀자
좌로 크게 쏠리는 압박이 찾아왔다.
카이토와 아카코, 사구루는
몸이 급격히 튕겨 나갈 정도의 힘에
반사적으로 안전띠를 붙잡았다.
“우욱.”
불편한 간이의자에 엉덩이만 걸친 채로 7시간.
치솟는 멀미와 더불어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괜찮아? 세 사람?』
건너편에 마주 앉은 키리토의 물음에
카이토, 아카코, 사구루는 나지막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상은 그게 아니었지만.
『10분 뒤면 착륙할 거야.』
『...........반가운 소리네요.』
한번 요동칠 때마다 난리가 나는 것은
카이토, 아카코, 사구루뿐.
신이치, 키리토와
그의 동료 넷은 힘든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위잉거리는 유압음에 이어
동체가 떨리는 충격이 수송기 내부에 전달됐다.
셋이 흠칫 놀라자
키리토가 피식 웃으며 ‘랜딩기어’라고 설명해 주었다.
잠시 후,
공항 활주로 위에 수송기가 내려앉았다.
회색빛 격납고가 일렬로 늘어선 라인에
수송기가 멈추자
공항직원들이 다가왔다.
꼬리쪽 문이 열리고
가장 처음 내린 키리토를 본
중국 측 운송책임자가 놀란 표정이 되어 물었다.
『화물 목록에는 UN 지원품만 있던데,
무슨 일입니까?』
『급한 미팅이 있어서 절차를 조금 생략했습니다.』
카이토와 다른 둘은
키리토를 따라 내려서다 깐깐한 눈빛의 직원과 마주해
살짝 긴장했다.
『몇 명입니까?』
『총 9인.』
『랑웬. 신분 확인해.』
책임자의 지시에
단말기를 들고 있는 한 남자가 걸어왔다.
‘어라?
그러고 보니
나 여권도 안 들고 왔잖아.’
카이토와 아카코
그리고
사구루는 당황했다.
신이치가 타라고 해서
일단 올라타고 본거지만,
키리토, 신이치와 같이 동부 유럽으로 오게 된 카이토와는 틀리게
손가방도 챙기지 못해서
여권도 없이 오게 된 둘은
난감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남의 나라에 입국심사도 없이
간단하게 들어갈 수 있을 리 없지 않은가.
고생해서 왔다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것은
진짜 최악이었다.
그러나
신이치와 카이토가 직원에게 내민 건
여권이 아니라
목에 걸고 있던
신분증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었다.
직원이
단말장치에 카드를 대자
초록 불과 함께 사진이 떠올랐다.
『확인됐습니다. 다음 분.』
ISTC 팀원들에 이어
끝자리에 선
세 사람에게까지 차례가 계속됐다.
먼저 카이토가
주섬주섬
오기 전에 발급받은
목에 걸고 있던 신분증을 내밀었다.
삐빅.
『확인됐습니다.』
‘뭐?’
그야말로
초스피드 입국 허가였다.
운송담당자가
먼저 걸어간 신이치와 키리토가 아닌
다른 일행들과 같이 온 남자에게 물었다.
『UN 사무국을 방문하십니까?』
『일정은 대외비라.』
『알겠습니다.
편안히 용무 마치십시오.』
빈스라고 불린 남자와 책임자 간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UN 깃발을 단
SUV 두 대가 격납고 앞에 멈춰 섰다.
말없이
운전석 문을 연 빈스의 손짓에
카이토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수석에 오른 카이토와
뒷 좌석에 탄 아카코와 사구루는
멀찌감치 물러서 있는 공항직원들 쪽에 눈을 돌렸다.
‘무슨 절차가 이렇게 일사천리야?
이게 프리패스라도 되나?’
UN 신분증을 이리저리 살피던
카이토와 아카코
그리고 사구루는
아무리 보아도 평범한 플라스틱 카드일 뿐이라 고개를 갸웃했다.
어찌 됐건
독일에서 홍콩까지 순식간에 도착했고,
아밋이라는 박사만 만나면 끝날 일이기에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공항을 나선 차량 두 대가
홍콩 시내로 가는 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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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