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끝나고 배고파서 오뎅먹을라고 포장마차들어갔는데 먼저 드시고계시던 아저씨들 여러분이 고삼이냐고 물어보시더니 많이먹으라면서 저 먹을 오뎅값 대신 내주셨어요...
괜찮다고 거절했는데도 내일도 와서 또먹으라면서 만원짜리 주고 가버리셨어요ㅠ
이런경험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한데;;
혹시 보고계시면 오뎅 진짜 잘먹었어요 감사합니다ㅠㅠ
날도추운데 몸조심하세요!
https://cohabe.com/sisa/417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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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 아저씨다.
나도 오뎅 사먹으러 가야지.
멋진 아저씨들이네요 ㅇㅇ
쿨내 풀풀난당..
저도 대학교 때 야간알바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오뎅 먹는데
옆에서 소주 한 잔 하시던 아저씨가 야이 친구야! 뭘 그리 허겁지겁 먹나! 체하겠네!
하시더니 순대에 떡볶이에 우동까지 사주시곤 가셨음.
아저씨 저도 잘먹었어요-_-*
아저씨: 아차! 택시비가 없네.
교복이 어딨더라..
결국 친구들 모아서 내일도 가기로했어요...ㅋㅋㅋ
주인아주머니 인심이 너무 좋아서 계속가야될거같아요ㅋㅋㅋㅋ
나중에 돈 벌때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물려주세요!!
주인아줌마 : 여보, 이런다고 손님이 늘어날까?
아저씨 : 아 걱정말래도! 이거면 충분히 먹힌다니까!
훈훈행..
아저씨들이 기분 좋은 일 있었나보네요ㅎㅎㅎㅎ
훈훈.....!!
???(21세) : 아저씨 아니야! 형이라고!!
어울려
닉에서 오뎅 냄새나...
뭔가 옛 생각이나서 아련하거나 떠올리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감정 아닐까요?
먹을걸 사주는 분들 입장은. ㅎㅎ
이런 글 보면 아직도 세상은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입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오뎅맛있어
저도 언젠가는 용기내서 그래볼래요.
약간 다른얘기긴한데
저도 초딩때
오뎅이 구불구불한게 500원
짧고길쭉한게 250원이었어요
주머니에 딱 250원이있어서 한개사먹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그런거 잘 안사주시고
본인들도안드시는타입)
옆에 아들데리고 드시러오신아주머니가
그거하나먹어서 배가차냐고 더먹으라고 아줌마가 사주신다고하는데
오뎅을 더 먹어도된다는 어른이있다는사실에 1차 충격,
다먹고 꼬치수로 후불계산을해도되는건지 몰랐던터라 먼저돈을안내주시니 눈치보다가 안먹고 오뎅국물만떠서 나왔던기억이있네요
집이어려웠던것도아닌데 저희부모님은 왜그렇게
음식에 야박하셨던건지모르겠어요ㅠㅠ
지금 생각하면 서러울정도로 다른아이들 다 먹는거
저혼자못먹었던 기억들이 생생해요
제가아이를 낳는다면 제가못먹더라도
그런 서러운기억은 안만들어주고싶네요ㅠㅠ
본인 자녀 또래 아이가 눈앞에서 먹는것에 아쉬워 하면 보통 그러더라구요...
평소에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만큼 그 곤은 푼돈이었을 거에요
저도 학생시절때 처음보는 사람한테 두번 얻어먹어본적이 있네요.
한번은 초딩때 학교앞 문방구에서 떡꼬치랑 먹고있는데, 갑자기 첨본 대학생 형이 많이 먹으라면서 계산해주더라구요;;
또한번은 고딩때 집에 가다가 떡볶이나 사먹을까 했는데, 주문하다가 지갑에 돈이 없는걸 보고 취소하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학생이 먹고싶은걸 못먹으면 쓰나 하면서 사주시더라구요.
저도 나중에 돈없어서 돌아서는 학생들 보면 꼭 사줘야지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일이 없네요...
나이 40 넘어가니까 밤늦게까지 공부/일하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학생들이나 지친 젊은이들 보면 짠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내 또래일 듯 한 중년 아저씨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근데...가만...그때는...나도 야근하고 지쳐서 집에 기어들어가던 중이었구나...
비슷한 짓 몇 번 함. 술김에 괜한 오지랖으로 초면인 사람 당황시킨 것 같아 다음 날 술이 웬수지 하며 항상 자책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