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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전환 스위치가 달린 요괴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인 척하던 요괴는, 우주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정체를 들켜버렸다.

[ 속여서 미안해! 난 그냥 요괴 세계에서 온 요괴야! ]

사람들은 어쩐지, 처음부터 너무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방패연을 닮은 새하얀 몸통. 그곳에 이목구비와 팔다리가 모두 정면으로 매달려 있었다. 마치 어느 현대미술의 벽면 같았다. 커다란 두 눈은 10시 방향에, 붉은 입술은 2시 방향, 두 다리는 7시 방향, 두 팔은 5시 방향에. 그리고 팔다리보다도 더 거대하고 기다란 '코'가 중앙에 매달려 아래쪽으로 뻗어 있었다. 
또 자세히 보면 몸통의 최상단에 얇은 피뢰침 같은 게 솟아 있었다.

정말 기괴한 모양새였다.
요괴가 번화가의 중심에 등장하자마자 난리가 났었는데, 요괴가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쉽게 진정되지 않았을 터였다.
용기를 낸 누군가가 대화를 시도했고, 정부에서도 사람이 나와 외계인의 방문을 공식적으로 환영하려던 차에 정체가 들킨 상황이었다.

[ 나는 내 요능 때문에 요괴 세계에서 추방당했어! 앞으로는 여기서 살아가야 할 것 같아. 내 요능은 전적으로 너희 인간들에게 맡길게! ]

요괴가 말한 요능이 무엇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요괴의 피뢰침으로 번개 같은 빛줄기가 내려쳤다!

[ 요능이 온다! ]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물러났는데, 다음 순간 요괴는 기다란 코에서 붉은빛을 뿜어내더니, 온몸을 부르르 떨다가 말했다.

[ 가, 감기! 감기! 감기다! ]

" 감기? "

[ 감기에 걸리면, 몸이 더 건강해지길 원해? ]

" 뭐? "

그게 무슨 말일까? 감기에 걸리면 몸이 더 건강해진다고? 
알 순 없었지만, 멀리 있던 누군가 무심코 소리쳤다.

" 그거야 당연하지! "

[ 그래? 알았어! ]

요괴는 곧바로 붉은 빛을 뿜어내는 코를 양손으로 잡더니, 

' 딸각! '

스위치를 올리듯이 위로 올려버렸다!
요괴의 코가 위로 고정되며 빛이 사라졌다. 

[ 이제 감기는 변했어! ]

설마 하는 사람들의 추리는 그대로 적중했다. 전 세계에 감기에 걸려있던 사람들의 몸 상태가 최상으로 끌어 올랐다.

" 어? 왜 이렇게 상쾌하지? "
" 세상에! 몸이 날아갈 것 같아! "

감기에 걸리면 오히려 더 건강해진다는 건 정말 신비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사람들은 일부러 감기에 걸리려고까지 했다.
어느 스포츠에서는 감기가 대유행이 되었고, 감기약 판매는 제로까지 떨어지고, 몸이 안 좋은 사람들이 감기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그 사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요괴는 인간 세상에서 훌륭한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인류가 마련해준 거처에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과학자들과의 면담이나 방송 출연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인간 세상에 적응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요괴의 피뢰침으로 또 요능 번개가 내려쳤다.  

[ 요능이 온다! ]

기다란 코에서 빛을 뿜어내던 요괴는 또, 온몸을 부르르 떨다가 소리쳤다.

[ 소, 손톱! 손톱! 손톱이다! ]

" 손톱? "

[ 손톱이 말랑하길 원해? ]

손톱이 말랑해? 구경하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그때, 누군가 생각 없이 뱉은 말을 요괴가 받았다.

" 손톱이 말랑한 게 어떤 건데? "

[ 궁금해? 알았어 보여줄게! ]

요괴는 두 팔로 자신의 코를 붙잡더니, 스위치를 내리듯이 아래로 '딸각!' 내려버렸다.
그러자 순간, 전 인류의 손톱이 피부처럼 말랑해졌다! 

" 헉! 이게 뭐야? "
" 진짜 말랑말랑하네! "

사람들은 신기하게 자신의 손톱을 보았다. 한데 그와 동시에 전 세계의 감기가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

" 아 머리야.. 갑자기 왜 이러지? "
" 콜록! 콜록!  "

그동안 모두에게 유행하다시피 했던 감기였기에, 수많은 사람이 감기 때문에 힘들어했다. 
그 원인은 빠르게 파악되었고, 누군가 요괴에게 요청했다.

" 얼른 다시 스위치를 올려줘! "

[ 아 그래? 얼마든지! ]

요괴는 두 팔로 스위치를 잡더니, 힘껏 스위치를 올렸다.

' 딸칵! '

다시, 전 세계의 감기가 건강해졌다.

" 휴~! "
" 이제 좀 살겠네 휘유. "

다만, 손톱도 원래대로 딱딱하게 돌아갔다. 
사람들은 이번 일로 요괴의 요능에 대해서 파악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세 번째 요능이 발현되었다.

[ 요능이 온다! ]

요괴의 외침이 터지자마자, 주변의 모두가 깜짝 놀라며 집중했다. 
이번엔 거처에서 빛을 뿜어내는 요괴의 모습이 전 세계로 생방송 되었다.

[ 시, 신발! 신발! 신발이다! ]

" 신발? "

지켜보던 사람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했다. 신발이 어떻게 되는 걸까?
요괴는 말했다.

[ 신발이 하늘을 걷길 원해? ]

" 뭐?! "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신발이 하늘을 걸을 수 있다고?
가까운 곳의 누군가가 바로 요괴에게 스위치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고, 요괴는 망설임 없이 '딸각!' 코를 내렸다.
그러자,

" 저, 정말이다! 허공을 걸을 수 있어! "

신발을 신은 사람들은 원하는 허공을 땅처럼 밟을 수 있었다! 
전 인류가 신기해하며 허공을 걸어 다녔다. 애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아이처럼 그 놀이를 즐겼다.

감기에 걸려있던 사람들이 다시 허약해지고, 손톱이 말랑말랑해졌지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들 때문에 하늘을 걷는 것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인류에게 일종의 진화였다. 그 덕에 인류가 얼마나 발전할지 감도 오지 않는 일이었다.

횡단보도가 필요 없이 하늘로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 높은 건물을 밖에서부터 창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섬과 섬 사이의 바다를 달리기로 건너보는 사람, 해리포터의 퀴디치를 재현하는 사람들까지. 정말 인류는 신나게 즐겼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요괴가 또 요능을 받았다.

[ 요능이 온다! ]

마침 요괴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떤 요능이든 요괴의 스위치를 다시 위로 올릴 생각이 없었다. 하늘을 걷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리가 없으니까. 그래선 안 된다고 누군가 미리 주변에 경고까지 확실하게 했다. 
한데,

[ 암이 상처를 치료해주길 원해? ]

" 뭐? 암? "

[ 암세포가 더는 인간을 파괴하지 않고, 상처를 치료해주는 거야. 그렇게 되길 원해? ]

요괴의 말은 너무나 매력적인 말이었다. 당장 전 세계의 암 환자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말이었다. 
그 결과,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던 누군가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쳐버렸다.

" 당연히 원하지! "

[ 좋아! ]

요괴는 말릴 새도 없이 스위치를 위로 '딸깍' 올렸다. 
본의 아니게 그것은 전 세계에서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다.

" 어어?! "
" 으아악! "

하늘을 걷고 있던 사람들이 일순간,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그 아비규환 속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 미친 거 아니야?! 누가 생각 없이 요괴의 스위치를 올린 거야?! "
" 이 빌어먹을 요괴가! 아무나 말한다고 듣지 말라고! "

그 와중에 암 환자들은 모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엄마! 나 하나도 안 아파요! 피자 사줘요! "
" 세상에, 당신 혈색이 너무 좋아졌어! "

암 환자가 병원에서 나가고, 추락 환자들이 병원으로 들어왔다.
전 세계의 혼란이 진정되는 동안, 요괴는 격리되다시피 거처에 갇혔다. 함부로 노출되면 안 된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은 처사였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는, 격렬한 주장이 맞부딪혔다.

" 요괴의 스위치를 내립시다! 인간이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합시다! "
" 요괴의 스위치는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합니까 그게?! "

둘의 주장은 모두 일리가 있었다. 정리하자면,

암과 감기는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인간이 하늘을 걸어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 스위치를 내려야 한다.
인간은 하늘을 걸어 다니지 않더라도 그동안 잘 살아왔다. 암과 감기를 극복하는 건 생명이 걸린 문제다. 그러니 스위치를 올려야 한다.

두 주장이 격렬하게 부딪혔지만, 아직은 스위치를 올린 채로 그대로였다. 요괴 역시 이번 사태로 단단히 주의를 들은 터라, 절대 스위치를 손대지 않았다. 게다가, 누군가가 강제로 요괴의 스위치를 내리려고 덮쳤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 걱정하지 마! 이 스위치는 오직 내 이 양손으로만 조정할 수 있어! 확실히 말해주는 게 아니라면 스위치는 그대로 둘게! ]

그러니 일단 스위치는 위를 향하게 유지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요괴의 다섯 번째 요능이 도착했다.

[ 요능이 온다! 나, 낙엽! 낙엽! 낙엽이다! ]

" 낙엽? "

[ 마른 낙엽이 아주 오랫동안 불타길 원해? 일부러 끄지 않는 이상 끝도 없이 말이야! ]

사람들은 손톱이 말랑해졌을 때처럼 이상한 요능이라고 생각했는데, 금방 생각이 달라졌다.

" 자, 잠깐만! 그러면 거의 반영구적인 에너지잖아? "

안 그래도 대체에너지를 찾아 헤매던 인류에게는 굉장한 소식이었다.

" 스위치를 아래로 내리면 인간은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반영구적인 에너지원을 구할 수도 있어! 안 내릴 이유가 뭐야? "

요괴의 스위치를 내리자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반면, 아무리 그래도 암을 완치하는 게 더 낫단 의견도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요괴를 사이에 둔 대립이 강해졌고, 요괴의 신변을 차지하기 위한 단체의 형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요괴는 난감할 뿐이었다.

[ 인간들아! 난 너희가 시키는 대로 다 할게! 그냥 여기서 살 수 있게만 해줘! ]

현재 요괴의 신변을 확보 중인 국가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그 기본값이 위로 올린 상태라는 게 폭탄이었다. 주변에서 들어오는 압박이 너무나 심했다.
결국, 국가에서는 전 인류를 향해 제안했다.

" 투표로 결정합시다! 저희가 주관하고 시스템도 모두 만들겠습니다. 단, 일일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표를 모을 순 없으니, 우리 나라로 오셔서 지문을 찍고 1표씩 행사하십시오. 불참은 자연스럽게 기권으로 처리하겠습니다. "

그 국가로서는 아주 똑똑한 말이었다. 다른 나라도 그 정도 권리는 인정해주고 받아들였다. 어차피 이대로 계속 싸우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요괴도 협조했다.

[ 앞으로는 요능을 받아들이지 않을게! ]

투표가 시작되고, 각 진영은 사람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 다시 하늘을 걸어 다닙시다! 무상 에너지를 서민들을 위해 이용합시다! 경제와 미래를 위한다면 스위치 아래에 한 표를! "
" 암과 감기로 인한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지금 우리 인류가 건강해서 얼마나 행복합니까?! 생명의 소중함을 안다면 스위치를 위로! "

투표 기간 동안 어마어마한 교통편이 오가며 투표율이 무려 20%를 넘어서는 일이 벌어졌다. 
한데, 얼마 안 가 김새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 헉! 미안해! 깜빡했어! 으~ 요능이 온다! ]

요괴가 실수로 요능을 받아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그 내용이라는 것이,

[ 따, 땅! 땅! 땅이다! 모든 땅이 물처럼 되길 원해? ]

" 뭐? "

땅이 물처럼? 그럼 모든 것들이 바닥으로 빠진단 말 아닌가? 
그걸 원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니 투표고 뭐고 김이 새버렸다. 스위치는 무조건 위로 고정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려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 자, 잠깐만! 요괴가 자기 맘대로 스위치를 내려버리면 어떡하지? 지구 멸망급 재앙이잖아! "
" 아! 정말이네! "

상상하면 무서운 이야기였다. 요괴가 나쁜 마음 먹고 스위치를 내려버리기라도 하면?

" 요괴를 추방합시다! "
" 어쩐지! 괜히 요괴 세계에서 쫓겨난 게 아니었어! 요괴를 추방합시다! "

많은 사람이 요괴의 추방을 요구했다. 안전을 생각하면 당연한 주장이었다.

[ 안돼! 절대 스위치 안 내릴께! 추방하지 마! 앞으로는 요능도 진짜 안 받을게! 추방하지 마! 지금도 너희 인간들이 원하는 대로 요능을 다 해주고 있잖아! ]

" 으음.. "

사람들은 불안했지만, 요괴의 요능을 포기하기도 아까웠다. 암이 치유력이 되는 세상, 감기가 활력이 되는 세상.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역시 불안했다. 아무리 좋아도 만에 하나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인류의 고민이 깊어지던 그때,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 요괴가 전에 말한 대로, 그 코는 요괴의 양손이 합해져야만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사람들은 그 사실을 기억해냈고, 요괴의 입에서도 같은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 그럼 요괴의 팔을 잘라버립시다! "

[ 컥! 뭐야?! ]

사악한 생각이었지만, 확실한 방법이기도 했다. 
물론, 소식을 들은 요괴는 펄쩍 뛰었다.

[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럴 필요가 없어! 내가 절대 안 내린다니까? 그냥 날 믿어! ]

" 으음... "

인간들은 믿지 못했다.
만에 하나라는 불안감과 요능의 혜택을 놓치기 싫은 욕심. 그 두 가지의 결합은 인간을 추악하게 만들었다. 
누군가 말했다.

" 잘라버리는 무식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요괴의 팔을 봉인하면 됩니다. 영원히 땅에 고정한다거나 말입니다. "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고들 했지만, 모두가 그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았다.

" 그건 노예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요괴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 좋을 게 뭐가 있습니까? "
" 과학자들이 확인한 연구일지를 보십시오. 요괴는 요능을 제외하면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 요능이란 것도 요괴 자신이 관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요괴를 구속해도 인류에게 해가 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 
" 아무리 그래도...요괴도 자유의지가 있을 텐데. "
" 그런 무사태평한 이야기를 하다, 만에 하나 인류가 멸망하면 책임질 겁니까?! "
" 으음... 정말로 그래도 안전합니까? "
" 확실합니다. 학자들이 그동안 요괴를 완벽하게 조사했습니다. 요괴는 반항할 수 있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

전 인류의 생각이 같은지는 몰라도, 어느새 요괴는 제압당했다. 인류가 우선이었다. 요괴의 말을 믿는다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그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선택지였으니까.

[ 뭐야? 갑갑해! 놔줘! 이러지 마! ]

요괴의 팔은 땅속에 단단히 고정 당했고, 그 자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이 사육당했다.

[ 갑갑해! 이렇게 살기는 싫어! 풀어줘! 이게 뭐야! ]

요괴는 애원했지만, 인간들은 외면했다. 미안하지만 인간도 아닌 요괴에게 인권을 챙겨줄 이유가 없었다. 안전성과 요능, 두 가지 토끼를 모두 붙잡기에는 이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별다른 능력이 없던 요괴는 팔만 구속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린아이보다도 힘이 약한 요괴였다. 또 24시간 완벽한 감시가 이루어졌기에 만에 하나라도 인류에게 해가 될 일은 없어 보였다.

인간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를 제외하고.

[ 너무하네! 이제 더는 못 참아! ]

" ?! "

며칠 동안의 감금으로 화가 폭발한 요괴는 갑자기 폴짝, 물구나무를 섰다.
결과, 위를 향하던 요괴의 스위치가 아래를 향하게 되었다. 

" 아 "

순간, 인간은 다시 신발을 신고 하늘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인간이 다시 내려올 땅은 없었다.
댓글
  • 복날은간다 2017/11/02 22:23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저도요.

    (T4rkym)

  • 잠이오니 2017/11/02 22:40

    우와 잘썼당~!

    (T4rkym)

  • 초코시럽 2017/11/02 22:46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T4rkym)

  • erinus 2017/11/02 22:58

    오..이 이야기 대박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T4rkym)

  • 가담항설 2017/11/03 00:40

    저는 행복한 이야기도 좋아여ㅋㅋㅋㅋ
    요즘 작가님이 행복하시다니 더 좋네요!!

    (T4rkym)

  • 배고파파 2017/11/03 00:49

    요괴가 앞구르기로 데굴데굴데굴데굴 하면은 난리나겠네요

    (T4rkym)

  • 넉울휘 2017/11/03 01:01

    요괴 이야기 넘 조아요~!!

    (T4rkym)

  • 타락한술쟁이 2017/11/03 02:12

    요괴 시리즈 너무 좋아요 매번 너무너무 잘보고 있어요

    (T4rkym)

  • 공게덕후 2017/11/03 02:32

    우와 정주행 하면서 복날님 요괴 이야기들 넘 재밌게 읽었었는데, 따끈따끈한 버전으로 읽으니까 더 좋네요!!
    제가 워낙 똥멍청이라 처음엔 요괴의 요능이 잘 이해가 안 가서 저렇게 정리하고 뻘짓하면서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첨엔 혼자 너무 당연하게 스위치 작동에 따라 요능이 한 번에 하나씩만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 뒤에 보니까 그게 아니길래.. 근데 그렇다고 요능이 다 누적되진 않는데, 분명 어떤 건 누적이 되고 어떤 건 누적이 안 되길래 뭐지 했는데... 그냥 그때그때 스위치 내렸을 때랑 올렸을 때 있는 요능이라는 지극히 간단한 규칙이ㅋㅋㅋ 아니, 소설에 누누이 한 백 번은 대놓고 설명해 주셨는데 진짜 똥멍청이가 따로 없네요. ㅋㅋㅋㅋ
    암튼 요괴 이야기 넘 좋아요! 실은 며칠 전에 정주행 완료하면서 마지막으로 요괴 이야기 읽고, 내심 요괴 또 만나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금방 소원성취를 할 줄이야!
    복날님 소설에 나오는 요괴는 넘 귀여워요ㅠㅠ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이미지를 연상시켜서 더ㅋㅋ
    뭔가 아기 같으면서 어리숙하고, 손해보면서 마냥 퍼주는 듯 하면서 뭔가 어설퍼서 본의 아니게 민폐도 주는 이미지도 넘 귀여워요ㅋㅋㅋ
    그에 비해 인류는 참 이기적이고 악한데 이해도 가고요. 암튼 오늘 소설도 넘 재밌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T4rkym)

  • 지갑에기적을 2017/11/03 10:11

    '어쩐지 이상하게 생겼더라... 요괴였구나'라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코믹합니다 ㅋㅋㅋㅋㅋ

    (T4rkym)

  • 아고양이 2017/11/03 11:01

    외계인이면 그냥 수긍하는 저 시대는 언제일까요?ㅎㅎㅎ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T4rkym)

  • mastermind 2017/11/03 16:55

    그거 코 아닐지도 몰라

    (T4rkym)

  • 펀치킹 2017/11/03 17:13


    공포 게시판 베오베 막타.
    잘 가져가겠네..  HAHAHAHAHA
    그건 그렇고 언제나 잘 구독하고 있소 항상 연재해주어 감사하오~~

    (T4r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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