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에 집에 누가 가져다 놓은 구보다 사케가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사려고 갔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도시락을 이거 저거 들었다가 놨다 하더라구요...
뒤에 제가 있는지 모르고...
그러더니 가장 싼 유부초밥을 고르네요...
순간 울컥해서 "어 너 야근이구나... 내꺼랑 같이 계산할께..." 그러고 바구니에 이거 저거 와장창 담아서 계산대로 갔더니...
"아네요... 괜찮아요..." 그러는데 선배라는 입장으로 얼마나 더 미안한지...
주식 + 간식 + 음료까지 한아름 싸서 보내고 집에 왔네요...
미안하다...
먼저 태어나서 너희들도 누려야 할 안락함을 우리가 다 스틸한거 같구나...
오르는 취기에 한자 적고 갑니다.
힘내요 다들...
이제 좋아질겁니다...
잘하셨어요ㅡ
그 여직원분도 나중 글쓴분처럼 베푸는 분이 될거같아요
여직원: 다이어트하려고 했는데 선배때문에 망한 썰 푼다ㅋ
저도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월급을 천원단위로 맞춰서 쓰는데 예상치 못할때의 식비에 많이 휘둘리지요 ㅠㅠ
저도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제 나이 또래에 먹는걸로 이리저리 고민하면 꼭 사주고싶네요!
아마,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저도 좀전에 고속버스 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1500~2000원짜리 음료수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850원짜리 물 하나 사서 나왔어요. 돈 천원이 소중하거든요ㅠㅠ 후배님이 선배님의 친절에 감사해하실 거예요!
게시글 제목 : 오늘 유부초밥 먹고 싶었는데, 회사 사람때문에 다른거 먹음 ㅜㅜ
꼰대가 내 저녁 방해한 썰
저녁도 내 마음대로 못먹어.. 신입생활 너무 힘들어..
마음착한 작성자분께는 죄송 ( _ _)
이런 선배가 있는 직장에 들어간 그 여직원은 진짜 복 받았네
마음씨 깊은 사수라는 존재가
앞으로 자기 인생과 일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 모르겠지
따뜻하당^^
딸 같아서 그랬다의 바른 예...
저도 사회 초년생때는 돈몇백원에도 고민을 했어요.
좋은 선배시네요~
글 쓴분은
젊은 남자라는 사실을 밝히시오!
나는 진짜 다이어트.할려고 유부초밥 같은 김밥사가서 먹으면 불쌍하다고 이것저것 다 나눠준다...다이어트 한다고 거절하지도 못하고 마음은 따뜻하니 받아서 남길 수도 없고 .. 그렇게 살은 더 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