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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싼 도시락을 찾는 신입 여직원을 보고 슬펐습니다.

퇴근 길에 집에 누가 가져다 놓은 구보다 사케가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안주거리를 사려고 갔는데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여직원이 도시락을 이거 저거 들었다가 놨다 하더라구요...
 
뒤에 제가 있는지 모르고...
 
그러더니 가장 싼 유부초밥을 고르네요...
 
순간 울컥해서 "어 너 야근이구나... 내꺼랑 같이 계산할께..." 그러고 바구니에 이거 저거 와장창 담아서 계산대로 갔더니...
 
"아네요... 괜찮아요..." 그러는데 선배라는 입장으로 얼마나 더 미안한지...
 
주식 + 간식 + 음료까지 한아름 싸서 보내고 집에 왔네요...
 
미안하다...
 
먼저 태어나서 너희들도 누려야 할 안락함을 우리가 다 스틸한거 같구나...
 
오르는 취기에 한자 적고 갑니다.
 
힘내요 다들...
 
이제 좋아질겁니다...

댓글
  • ajdkfka 2017/11/03 08:25

    잘하셨어요ㅡ
    그 여직원분도 나중 글쓴분처럼 베푸는 분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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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STKD 2017/11/03 15:07

    여직원: 다이어트하려고 했는데 선배때문에 망한 썰 푼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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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티스토리 2017/11/03 15:10

    저도 아직 사회초년생이라 월급을 천원단위로 맞춰서 쓰는데 예상치 못할때의 식비에 많이 휘둘리지요 ㅠㅠ
    저도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제 나이 또래에 먹는걸로 이리저리 고민하면 꼭 사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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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oatrider 2017/11/03 15:36

    아마,  그때부터였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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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에눕자 2017/11/03 15:40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저도 좀전에 고속버스 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1500~2000원짜리 음료수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850원짜리 물 하나 사서 나왔어요. 돈 천원이 소중하거든요ㅠㅠ 후배님이 선배님의 친절에 감사해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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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는비율 2017/11/03 15:41

    게시글 제목 : 오늘 유부초밥 먹고 싶었는데, 회사 사람때문에 다른거 먹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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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라이 2017/11/03 15:51

    꼰대가 내 저녁 방해한 썰
    저녁도 내 마음대로 못먹어.. 신입생활 너무 힘들어..
    마음착한 작성자분께는 죄송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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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랑 2017/11/03 15:53

    이런 선배가 있는 직장에 들어간 그 여직원은 진짜 복 받았네
    마음씨 깊은 사수라는 존재가
    앞으로 자기 인생과 일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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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enker 2017/11/03 16:00

    따뜻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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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롬이란감기 2017/11/03 16:01

    딸 같아서 그랬다의 바른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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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각도각 2017/11/03 16:13

    저도 사회 초년생때는 돈몇백원에도 고민을 했어요.
    좋은 선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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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잉 2017/11/03 16:14

    글 쓴분은
    젊은 남자라는 사실을 밝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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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끗합니다 2017/11/03 16:16

    나는 진짜 다이어트.할려고 유부초밥 같은 김밥사가서 먹으면 불쌍하다고 이것저것 다 나눠준다...다이어트 한다고 거절하지도 못하고 마음은 따뜻하니 받아서 남길 수도 없고 .. 그렇게 살은 더 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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