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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故 김주혁님에 관한 일화....

오늘 영영 돌아올수 없는 그곳으로 떠난 김주혁님의 일화가 하나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그럴 처음 브라운관으로 접한건 카이스트였습니다.


중학교 시절이라 카이스트를 시청하며 대학에 대한 로망을 꿈꾸었죠..


그 당시 카이스트 주연에 돌아가신 이은주배우님도 계셨었죠..


그 후 야구를 좋아해 막연하게 보게 된 YMCA야구단에서 독립투사로 나와 황정민씨와 비중있는 역활을 하셔서 그때부터 그의 영화를 챙겨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로 개봉한 싱글즈, 그리고 제가 젤 최애하는 김주혁님의 작품 중 하나인 홍반장.. 다 놓치지 않고 보았었습니다..


그렇게 김주혁님의 작품을 거의 빠짐없이 보던 저에게 우연찮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집 근처에서 저의 지인이 조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촬영하는데 김주혁님이 주연이라고 구경오라고 하시더군요.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여느 영화촬영장과 마찬가지로 먼 발치에서도 김주혁님은 보기 어려웠죠.


아.. 김주혁님은 주연이라 역시 보기 힘들구나 하고.....


지인과 인사를 하고 촬영장에서 나가려는 차 


김주혁님이 제 지인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더니 영화스탭과 같이 오셔서


저랑 친한 이곳 지인이에요 촬영 방해 안되게 하는 지인이니..


제가 촬영하는 동안 제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보게 해도되겠습니까? 하시는겁니다.  


(우오.. 그 말을 듣고 순간 같은 남자에게도 심쿵을..)


그렇게 그날 컷을 마치고 주혁님이 걸어오시는데 xx배우랑 안지 얼마 됐어요? xx 동생이면 내 동생이지라며 촬영장 구경도 시켜주시고 스탭들이 드시는 간식도 같이 먹으며 30분간 이야기를 나눴었습니다.


저보고 자기 영화중에 뭐가 제일 기억에 남느냐 하시길래 홍반장, 광식이동생광태를 말씀 드렸더니..


홍반장 매력있지 양 손바닥을 부딪히시며 맞아맞아 하시며 웃으시고, 광식이 처럼 7년동안 짝사랑만 하다 마음 아프면 안되니까 짝사랑은 조금만 하라며 조언도 해주시고..



그 후로 김주혁님을 뵌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TV의 브라운관으로나마 영화관의 영사기에 퍼져 나오는 영상으로나마 지켜보며 그를 응원하며 지내왔는데..


그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네요.


참 오래 전 30분의 추억지만 그와의 추억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 라울7 2017/11/02 15:53

    파도파도 미담만 나오시네요... 좋은곳으로 가시길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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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누라몰래 2017/11/02 15:54

    와.... 울컥하네
    파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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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온 2017/11/02 15:54

    이렇게 착한 구탱이형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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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BGB 2017/11/02 15:54

    또 먹먹해지네요..ㅜㅜ
    좋은 일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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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이.. 2017/11/02 15:54

    미담밖에 없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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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호랑이 2017/11/02 15:55

    파파미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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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정답 2017/11/02 15:55

    사람이 좋으니 미담이 여기저기 묻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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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라보 2017/11/02 15:55

    이글 크게 확대해서 광화문에 띄웁시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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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ZCA 2017/11/02 15:56

    홍반장 저도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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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머셜보이 2017/11/02 15:58

    김주혁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인데... 정말 인성 좋은 놈입니다. 참고로 동창이었고요.. 김주혁 한창 뜰 때부터 괜히 열등감에 tv 나 이런거 하나도 안 봤지만, 지금 와서 말하지만 학창시절 그 흔한 욕한번 안 했던 애에요. 학창 시절 좀 내성적이었지만 키도 크고 훤칠해서 인기도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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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향  2017/11/02 15:59

    ㅠ_ㅠ 편희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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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나대로 2017/11/02 15:59

    사실 그닥 관심있던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이 이리 되고 찬찬히 기억을 되짚어보니
    홍반장,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얼마전 응팔의 어른 택이까지
    제가 좋아하던 드라마, 영화의 제가 좋아하던 캐릭터를 퍽이나 많이 연기하셨더군요.
    아끼고 보지 않은 채 놔뒀던 응팔 마지막회를 오늘 보려다가 울컥해져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못 본채 놔둘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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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호사가 2017/11/02 16:22

    라울7 // 미담만 나오지 절대 뒷이야기는 안 나오실분 같아요 ㅠ
    마누라몰래 // 그 파파미 정말 평생 못잊을거같아요 ㅠ
    리온 // 하늘은 왜 이렇게 좋은분들을 먼저 데려가는지.. 데려갈사람은 안 데려가구 말이죠. ㅠ
    GBGB // 감사하긴요, 그 분이 좋은 분이라 제가 운 좋게 겪은일인걸요..ㅠ
    눈물이.. // 진짜 어딜보더라도 다 미담뿐이죠.. ㅠ 주혁님..
    큰호랑이 // 우리가 몰라도 이런 배우들 더 계시겠죠??ㅠ
    복수정답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ㅠ
    부라보 // 엠팍이 유명하니 많은 사람들도 아시게 되시겠죠..
    NZCZ // 저는 홍반장에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른 담에 엄정화님이 자기 집에 왔는데 그 나무 창고에 와인 쌓아둔거 보고 우오... 제가 더 반했다는...
    커머셜보이 // 그러셨구나..
    잔향 // 편히 쉬시기를...
    나는나대로 // 그렇죠.. 알게모르게 우리네가 좋아했던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셨죠. 전 오늘 혼술하고 광식이동생광태 한 번 더보려고 챙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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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mit 2017/11/03 01:23

    원래 악역은 다들 싫어해서 착한 사람이 해요. 선역만 하려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고집세고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끼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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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nzo 2017/11/03 15:46

    고교선배님인데 이런일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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