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붕괴된 이유

프랑스 정부가 붕괴된 이유는 올해 6월에 있던 유럽의회 선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함

유럽의회 선거 참패에 조기 총선 승부수 던진 마크롱 - BBC News 코리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약진하자 마크롱은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움

이미 극우인 국민전선이 EU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상태..

원래 프랑스는 극우세력 결집을 막기 위한 '공화 전선'이라는 정치문화가 있음

프랑스 총선은 과반 당선이 될때까지 선거를 실시하는 시스템인데

떨어진 정당이나 후보 쪽에서 다른 후보에게 지지자를 보충해줘서 당선을 도와주는게 가능함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극우의 대약진 때문에 앙상블(친 마크롱)과 신인민전선(좌파연합)이 서로 손을 잡게 됨

근데 균열이 발생함

신인민전선 쪽은 결선투표에서 무조건 앙상블을 뽑아주겠다고 약조했는데

앙상블에서는 오히려 신인민전선이 결선에 진출하면 도와주지 말라는 지령이 있었다고 함

그 표는 어디로 갔나? 놀랍게도 '극우'인 국민전선임

그래서 결선투표에서 신인민전선이 제1정당에 등극했음에도 본인들 예상보다 적은 의석을 획득하게 됨

참고로 이 사태에서 제일 이득본 정당은 집권만 못했을 뿐 의석이 늘어난 국민전선이었음

국민전선은 17년까지만 해도 불과 10석밖에 안됐지만

22년 총선에선 89석으로 세를 불리더니, 이번 총선에서는 무려 143석을 가져감

그래도 극우 집권은 막았으니 좌익연합인 신인민전선은 앙상블과의 거국내각이라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마크롱은 총선 승리 소식을 듣자마자 좌익세력과의 동거정부는 만들 수 없다 발표함

그리고 신인민전선 측이 내세운 리쉬 카스테를 거부하고 현 총리였던 미셸 바르니에를 임명해버림

이렇게 계속 기싸움이 벌어지던 중, 바르니에 정부가 600억 유로 감축된 예산안을

조율없이 강행처리하면서 그대로 정부불신임까지 이어졌음

그래서 그동안 앙숙이던 신인민전선과 국민전선이 연합해 바르니에 정부를 해체시켰음

바르니에 정부가 해체되면서 마크롱에 대한 하야 요구도 거세지고 있지만

마크롱은 당연히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게 현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