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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저는 별생각없이 말한건데 사람들이 상처받아요

답변
: 생각 안하고 말을 하지 마세요 
ㅎㅎ
언젠가 카페에서 있었던 일을 쓰고자
제목을 저렇게 적어보았습니다
마을이 농촌이라 어른들이 많아요
40대는 어린이 50,60대는 아가씨 총각이라 부를 정도고
더 많으면 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오세요
인테리어는 젊은 편이고 음악 역시 보사노바나 재즈가 나오는
지극히 도시적인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나이 많은 분들도 젊은 분위기 좋아하세요
누가 늙었다고 늙은 분위기를 좋아하겠습니까 ㅎㅎ 그쵸ㅎㅎ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을 ㅎㅎ
그날도 어르신들이 산책이라도 나오셨는지
단체로 오셔서 디저트도 드시고 음료도 드시고 하고 계셨죠
근데 후에 들어온 30대 정도로 보이는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여기는 뭐 다방이네 다방"
카운터에 있던 제가 들을 정돈데
손님들도 다 들었을테죠ㅎ
분명 자기들도 나이들텐데 나이들면 집안에만 있을건지ㅎ
뭐 그것까진 모르겠지만....공경은 못해도 적어도 무시는 하지말아아죠...
나갈때 할머니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흰머리가 무성하시고 웃음이 예쁜 분이셨는데
나이든 사람들이 와서 시끄럽게하고 가네 미안합니다
라고요 ..
아직도 기억나요 좀 된 사건인데...
딱히 시끄럽지도 않으셨어요..오히려 제가 그런 말을 차단 못해드려서 죄송할정도였어요
 
그날만의 문제가 아닌게
어르신들이 많은 날이면 종종 손니 일행들끼리 농담이라고 던지는 말이 대부분 노인들에 대한 무례한 농인게 많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잡지 모델처럼 옷입고
젊게 사시고 세련된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 마시는거...
미디어에 간혹 나오잖아요?ㅎㅎ
멋있긴 한데 꼭 그렇게 차려입고 카페에 있어야만 대우받을 수 있는게 아니듯,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어르신들의 교복인 고쟁이바지(?)와 털조끼를 입고 카페에 계셔도
와 노인네 다방이네 라는 생각은 제발 입밖으로는 내지 않으셨으면 해서 글을 써봅니당..ㅎㅎ
전 나이 80에도 카페에 갈거니까요!
 

댓글
  • 뭬야? 2017/10/30 23:38

    저는 평생 청춘인 줄로만 아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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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앤데일 2017/10/31 00:45

    하여간 나이 가지고 유세떠는 사람들은 참 꼴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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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대멘부사수 2017/10/31 01:21

    우리 부모님도 내가 뭐 하자고 하거나 어디 가자고 하면 꼭 그것부터 물어봄..
    거긴 젊은사람들 가는데 아니야??
    그럼 막 화내면서 아 젊은사람이고 늙은사람이고 어딨어 내 돈내고 가는건데!!
    하면서 억지로 끌고가면 되게 좋아라 하심..
    저런 대가리 피도안마른 것들이 혀에 침은 말라버렸네..
    저런것들 저렇게 입놀리면서 살면 반드시 한번 크게 당할일이 있을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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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니소 2017/10/31 02:09

    아주그냥 필터 없이 말하는걸
    내가 성격이 솔직해서 그래
    직설화법 완전 사이다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요새 늘어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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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솔로처 2017/10/31 02:52

    울 할머니 여든 다 되가시는데 더운 어느 여름날 오후에 저랑 집 앞 산책하시다 제가 카페에 가서 시원한 음료 같이 하시자니까 그런데는 젊은이들만 가는거라고 늙은이가 가면 흉본다고 안가시려고 하시는데 너무 슬프더라구요. 음료 마시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일까요. 설득 20분 끝에 같이 들어가서 저는 커피를 할머니는 홍시주스를 마셨는데 인테리어도 이쁘고 시원하고 음료도 맛있다며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본문하고 다소 상관없는 얘기지만 갑자기 생각났어요. 전반적인 사회 풍조도 약간 그런 면이 있는거 같아요 이런곳은 젊은 사람들만 가는곳 저런곳은 나이든 사람들만 가는곳...물론 신경 안쓰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고지식하게 나이로 구분짓고 티내는 일부 사람들은 이제 좀 없어졌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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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솔로처 2017/10/31 02:54

    댓글쓰고 추천 눌렀더니 토했어요 꾸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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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풍경 2017/10/31 02:59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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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망의요정 2017/10/31 03:06

    입에 꼰대를 달고 사는 것들이 나이들면 어린놈의 쉬끼를 달고 삽니다.
    그냥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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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가보낸편지 2017/10/31 03:16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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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쉽게 2017/10/31 03:49

    헐, 저는 카페 같은 곳에서 나이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화를 나누거나, 또는 혼자서 조용히 책이나 잡지 같은 걸 보고 있으면 참 보기 좋게 느껴지는데...
    제가 처음 대만 욌을 때가 2000년, 자주가는 카페가 아침을 커피/토스트/삶은달걀 이렇게 세트로 2000원이 안 되게 아침을 팔았어요. 7시 30분 카페 문 열때 가서 등교전까지 숙제 및 공부를 하기 위해 가면 젊은 대학생(대학교 앞)과 아침 운동을 마친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주 편한 복장으로 어울어져 있는 모습니이 그렇게 좋았어요.
    이 사람들 참 여유 있게 사는구나라고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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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rysunn 2017/10/31 05:04

    다방이 까페죠.
    레스토랑도 식당이고요..
    우리나라는 너무 급격하게 성장해서 모든 방면에서 다 사대주의에 빠져있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명칭이 어떻든, 인테리어가 어떻든, 가격이 어떻든 다 용도는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아직 사회 분위기는 다방과 카페, 식당과 레스토랑을 구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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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거품 2017/10/31 07:29

    진상은 다방이고 카페고 오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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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10/31 08:15

    지금 20~40세대들 인구가 압도적이라서 그럼... 그럼 우리가 7080세대가 되었을 때도 이럴까요? 놉!
    그때도 우리 세대 인구가 압도적입니다 ㄷㄷㄷ
    아마도 오히려 젊은 세대 인구가 열세해서 그네들의 새로운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찬란히 꽃피우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피해자들이 될까 좀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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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kingout 2017/10/31 08:32

    나이 어린게 벼슬인줄 아나봐요. 개념없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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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대답왕 2017/10/31 09:06

    작성자 맘씨가 곱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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