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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생활

뭐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회사엔 아직 비밀이다. 
친구들에겐,... 친한 친구들에게만 말하고 나머지는 굳이 묻기 전에는 말하지 않는다. 
회사에도 가족 등재하는 인사카드를 수정하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다. 
그러면 내 조직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겠지.

그런데,

힘들다. 마음이 이렇게 허전할 수가 없다. 
누군가를 위해줘야 하는 나이에 그 대상이 없어져버려서 그런지..

시골의 노친과는 벌써 한 달째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걱정이 되는지, 카톡을 보내는데, 잘 지낸다는 대답만 한다. 

술이 좀 는것 같다. 
이제 소주 한병 반 정도는 마신다. 예전에는 3잔 정도가 주량이었는데 말이다. 

특히 주말이 힘들다. 
주말에 할일이 없다. 그래서, 골프를 친다.

웃긴 건, 

예전에는 골프치러 가면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에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는 그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힘들다. 허전하고, 허공에 발길질하는 느낌,
그 재밌던 골프도 시들하다. 

예전에 와이프랑 같이 다녔던 장소는 
아직도 가지 못하고 있다. 
지나칠 일이 있으면 일부러 빙 둘러서 간다. 

요즘은 그냥 하이데거나, 니체에 푹 빠져있다.
내 40대는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댓글
  • 간츠프리마 2017/10/22 22:25

    *******************************************************************
    취미생활 추천 받습니다.
    돈은 어느정도 있고, 시간은 많습니다.
    저는 요즘, 20년 전에 손놨던  c 프로그래밍을 다시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세월 보내기에 이것만한 것이 없는 듯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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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ento 2017/10/22 22:39

    카메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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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uMania 2017/10/22 22:40

    혹시 자녀는 어찌 ...?  저도 곧 이혼 할꺼라..... 최대한 빨리 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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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푸 2017/10/22 22:43

    취미 사진도 괜찮고,
    가구만드는 것도 배우시더군요.
    가죽 공방에서 가죽으로 가방이나 지갑 같은 것을 만드는 일도 소소한 재미가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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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드택배 2017/10/22 22:47

    저는 여자만나러 많이 다녔습니다. 소개팅 미팅 나이트 등등 솔로라고 생각하니 그게 제일 재밌더라고요 사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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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배고파 2017/10/22 22:57

    모형조립? 사실 제가 하고싶은데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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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HA 2017/10/22 23:00

    드론  좋습니다.
    경치좋은 곳에 드라이브 겸 가서 석양같은거 촬영해서
    간단하게 동영상 편집하는거. 혼자 조용히 즐기기 좋은거 같아요. 입문은 매빅정도로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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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10/22 23:10

    원예도 괜찮아요
    내가 신경써주는만큼의 결과물이 보여요
    처음엔 쉬운 화초부터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를 올려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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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grimas 2017/10/23 00:12

    5000피스 퍼즐하세요.서 너시간  훌쩍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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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찌개홀릭 2017/10/23 10:32

    전 자전거랑 필라테스 추천드려요
    특히 필라테스는...근육 쓰고 있으면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ㅜㅜ
    운동하고 나면 기분도 좀 좋아지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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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행복 2017/10/23 15:24

    저는 명상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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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맷돼이먼 2017/10/24 21:42

    구기 종목 좋아하시면 테니스도 좋아요.
    진입 장벽이 높긴한데 골프도 하셨는데 뭐 껌일거 같네요.
    특유의 손맛이 있어서 중독성 있어요!
    자전거도 추천하는데 윗분이 언급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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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니 2017/10/25 13:44

    레고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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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아저씨 2017/10/30 21:10

    나는 부럽다. 그냥 그래. 반말은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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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에유머 2017/10/30 21:14

    입문하기 어려운 취미 입니다만 제 취미쪽도 괜찮은 거 같아서요
    1. 저작권 없는 음악을 찾아요
    2. 음악에 맞게 사진을 찍든 영상을 찍든 출사를 나가요
    3. 찍어온 영상이나 사진이 장난감이 됩니다. 음악에 맞춰서 편집해요
    4.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고 공유해요
    타임랩스나 하이퍼랩스 몇 개 찍다보면 하루 그냥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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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你好 2017/10/30 21:14

    어학공부를하시는게어떠세요?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등등 취미있으신거공부하시고 배운실력으로 여행다니셔도 좋을것같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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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와진보 2017/10/30 21:15

    근력운동 웨이크는 어떠신가요? 트레이너를 욕하면서 10 8 10 8 하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1년만 해도 뱃살과는 이별~ 40이시면 슬슬 건강관리도 중요하니까요. 나이들어 몸만들어 보자 하는거 어마어마한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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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듬방구 2017/10/30 21:18

    저는 40~50대 분들 수영하는게 보기 좋더라고요. 진정으로 수영을 사랑해서 하신다는 느낌 많이 받았고 덕분에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도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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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덕뮤덕 2017/10/30 21:21

    집에만 있으면 술만 늘어납니다.
    요즘은 혼자 뮤지컬이나 연극 보러다니는 남자분들도 많습니다.
    자꾸 밖으로 나가시고 문화생활을 해보세요.
    가끔 내 얘기를 하는것같은 이야기들을 보며 펑펑 울어보기도 하고
    가끔은 신나게 웃어보기도 하면서
    본인 감정에 솔직해지는것도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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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님 2017/10/30 21:32

    40대 비슷한 연배이신듯.
    전 손 크게 안가는 작은 동물 키워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햄스터나 물고기요.
    햄스터도 핸들링 하기에 따라 주인 잘 따르기도 하구요.
    뭐든 좋은데, 저처럼 술을 취미로 삼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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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s 2017/10/30 21:33

    핸드드립 커피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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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겐 2017/10/30 21:40

    악기를 하나 배워보시는것도 추천~
    저는 소싯적에 피아노를 좀 배웠는데…30년가까이 안쳤더니 이젠 팔꿈치가 뻐근하더라구요.
    섹소폰같은것은 꾸준하게만 배우신다면 나름 근사한 취미겸 특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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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블리 2017/10/30 21:48

    전 유화 추천드려요! 물감냄새도 기분좋고 틀어놓은 음악도 기분좋고 잡생각도 덜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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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토끼 2017/10/30 21:49

    바다 좋아하심 스킨스쿠버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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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꺄르르꺄르르 2017/10/30 22:03

    봉사활동은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취미생활도 결국엔 혼자서 즐기는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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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gis 2017/10/30 22:14

    해외여행 자주가세요.
    내 세상이 넓어지면 갑갑증이 덜해져요.
    더구나 여행중에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집니다.
    인간관계의 개념이 재정립 됩니다.
    세상별거 없구나
    다똑같이 사는구나.
    그래도 참 재밋네
    뭐 그렇더라구요
    참고로 저도 돌싱 1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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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병자 2017/10/30 22:28

    그림이 좋더라구요 유화재밌습니다
    멀리 안나가도 되고 집증하면 몇시간은 그냥 지니갑니다
    완성된거는 주위분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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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ndyforever 2017/10/30 22:33

    음... 저도.... 같은 입장이어서 .... 몇가지 추천드립니다. ㅎ
    (아마도...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리고 싶지 않게 되더라구요.)
    1. 수영 .... 수영장에서는 아무도 귀하의 신변얘기를 묻지 않습니다. 운동은 기분전환에 특효. 레슨추천(수영은 돈이 가장 적게 드는 운동중 하나죠..)
    2. 별자리관측..... 여기에 빠지면 못헤어납니다. 장비가 워낙비싸 시작하게되는 나이가 40대부터래요. ㅎ (시간, 돈 많이 들 수 있어요 ㅎ)
    3. 탁구.... 복식게임이 넘 신나요...가까운 동네동호회 추천. 동호회만 가입하면 꽤 친절하게 잘해줘요.(라켓25만원 투자하면..  꽤 저렴한 운동)
    4. 패러글라이딩......재밌어요.... 시간과 돈이 많이 들겠네요.
    5. 비트매니아 ... 좋아하는 음악 악보(?) 만들기???
    6. 영어공부겸 재미나는 미드보기.... (Glee 신나는 음악많이나와서..추천)
    (골프, 볼링은.. 생각보다 재미가 안나데요.. 혼자서는.... 악기... 저도 연습하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더 쌓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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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매달 2017/10/30 22:54

    가구 만들어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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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녀올게여 2017/10/30 23:35

    자전거 수영 스킨스쿠버 추천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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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pops19 2017/10/30 23:36

    대하소설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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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별들 2017/10/30 23:38

    현학적인 것을 좋아하신다면 고전읽기도 추천드립니다.
    혼자서 읽으면 내용에 들어서기도 전에 잡생각이 늘어나기에, 근처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곳에 가서 수강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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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소★소장 2017/10/30 23:39

    바둑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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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덕냥덕달님 2017/10/30 23:43

    드론 날리기나 연 날리기는 어떠신가요... 는 저희 아부지 취미세요 연은 직접 만드셔서 날리시구요 드론은 뭔가 아빠 취향에 맞으시는지 사서 많이 날리러 다니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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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밋 2017/10/30 23:44

    날이 좀 쌀쌀해져서 시작하기 애매하긴 한데 등산 괜찮은 것 같아요. 주변 산들을 공략해 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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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로리야~ 2017/10/30 23:44

    성당에 나가보심이...
    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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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금살금이야 2017/10/30 23:48

    독서목록만들어놓고 전투적 책읽기(서울대 추천도서 뭐 이런거요~)
    자전거 동호회 가입해서 주말마다 라이딩다니기
    등산이나 백패킹동호회도 괜찮을듯..
    하고싶었던 공부하기(야간이나 주말 대학원??)
    외국어학원이나 어학원다니며 배우기
    여행동호회들어서 주말마다 여행다니기
    혼자 뭐 하기힘드실것같아서..
    동호회추천해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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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식당마카롱 2017/10/30 23:49

    하이데거나 니체 말씀하시니 인문학쪽 소양있으신듯 한데 고전읽기 추천해요. 안나 까레리나, 파우스트 등 행복할땐 손 안갈것 같은 책들 있어요.. 주말에 전시장 가는것고 좋고 영화동호회도 좋구요. 대학원과정도 괜찮아요. 석사든 박사든... 영화이론, 문화콘텐츠 뭐 이런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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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errass 2017/10/30 23:52

    제가 과거에 했던 취미인.....종이로 건담같은? 학종이같은 단순한게 아니라...비행기 탱크 같은 복잡한 모형 만들기.
    만약에 제가 .....혼자가 된다면 하고 싶은건, 영문 게임 한글 번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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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러 2017/10/30 23:55

    천체관측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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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조핥기♥ 2017/10/30 23:56

    그림그리기같은건 어떠세여...저는 마음 시끄러울때마다 그림그리고 노는데 그리다가 마음에안들면 이것저것 붙여도 보고 재료 사러다니고 그러다보면 시간 금방 가더라구요
    알파문구 큰데 가면 캔버스랑 아크릴물감이랑 물통 같은거 파는데 꽤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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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이니 2017/10/30 23:58

    왕좌의게임, 워킹데드 같은 미드 추천 드려요.. 내용이 쭉 연결돼 안보면 궁금해서 계속 다음 회 연속으로 보게 되니 몇시간 또는 몇날 잘 견디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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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끈 2017/10/31 00:00

    여행다니세요.
    혼자다녀보시는것두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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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아 2017/10/31 00:01

    목공예 어떠세요? 공방 가서  연필통 깎기 배우다 나중엔 탁자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고...
    만들고나면 뿌듯할거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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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정신이냐 2017/10/31 00:02

    저도 이혼 3년차인데
    취미로는 허전함을 채울수없어요
    더깊어질뿐
    유흥 즐기세요 제나이나 글쓴이 나이대에 여자만나기 쉽지 않지만 만나다보면 50에한명정도는
    괜찮은사람 있어요
    사람은 시간과 사람으로 잊어야됨
    그리고 저는 광천사나 백양사 내장산 경치좋은 사찰가면 마음이 안정돼서 좋더라고요
    등산말고 경치좋은곳 트레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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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샤 2017/10/31 00:08

    차 광택 추천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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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여명 2017/10/31 00:13

    하이데거나 니체에 빠져 있다고 하셔서.
    책좋아 하시는 분이신거 같아
    켄 윌버 추천합니다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켄윌버의 책들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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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ckney 2017/10/31 00:15

    요리는 어떠세요?
    끼니 떼우는 식사가 아니라 요리.
    막 스테이끼라던가... 수제 햄버거라던가... 파스타라던가...
    평일에야 힘드시겠지만 주말 같은 때에 인터넷으로 레시피 찾아보면서 연습하시고
    어느정도 실력이 늘고나면 친구라도 초대해서 저녁 같이 먹거나 안주 만들어서 술도 좀 먹고
    자주는 힘들겠지만 이제 친구들이랑 주말에 밤새 술마실 수 있잖아요.
    처음엔 실패도 좀 할거고 손 많이 가는 취미이긴 하지만...
    일단 남자분이시라면 혼자 살면서 대충 떼우면 건강 상하기도 쉽상이고 말이죠.
    동시에 너무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도 필요한 것 같아요. 소화도 시킬겸...
    노동 이외에 육체적인 활동량이 또 너무 적으면 사람이 오히려 피곤을 느끼기 쉽고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집 안에서, 앉아서, 몰두해서 하는 취미는 권하고 싶지 않네요.
    말 그대로 너무 몰두해버리실까봐...
    생활리듬 깨지거나 눈 나빠지거나 허리 나가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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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중2병 2017/10/31 00:15

    나이들어가면서 꼭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중 한가지를 연주할정도로 배우는게 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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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의세상 2017/10/31 00:16

    술 좋아하시는것 같으신데
    와인도 국가별 품종별로 알아가면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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