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정리 결정했습니다. 1DS만 남기고...

DSLR은 1Ds만 남기고
렌즈는 만투와 이사벨만 남기고
6D랑 오이만두는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Ds는 내 첫 동경의 DSLR, 만투는 힘든시절 아내의 선물
그래서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대딩부터 지금까지 찍어오던 사진에 대한 나름의 열정이 식어버렸다는걸
최근에 느꼈습니다.
실력도 미천한데 열정이라는 단어를 쓰기 좀 그렇긴 하지만요.
뭐...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것도 아닌데
뭔가 있어보이려 한건 아니었나...
가족과 떨어짐을 아쉬워하면서도
집에 가서 카메라 만질 시간을 아이들에게 쏟을걸 하는 후회...
내 취미를 이유로
예쁜사진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포즈를, 표정을 강요하고 있었던건 아니었나...
내 취미를 이유로
아이들과 조금더 같이 놀아줄 시간을 빼앗은건 아니었나...
내 취미를 이유로
아내는 하고 싶은걸 못하지 않은건 아니었나...
아마 남기는 1Ds도
예전 취미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정도의 역할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좋은 카메라를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는 사라졌습니다.
상향평준화된 카메라 스펙이 한몪 한거 같기도 하구요.
조금 더 활동적이고
가족에 유익하고
노년에도 타인과 같이 즐길수 있는
그런 취미....
사진을, 카메라를 좋아하면서부터
혼자 하는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나 봅니다.
이제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함께하는게 익숙한 사람으로 변해야 할 시점인거 같네요.
그냥.
개인적인 주절주절 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