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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214)


한편
사쿠라바 잇토키는
수직 낙하를 통해
고고도에서 최저고도까지 급강하고 있었다.
덕분에
2만 피트(약 6㎞) 상공에서
강하를 시작해
벌써
1만 피트(약 3㎞)까지 주파한 상태였다.
다만
잇토키같은 능력이 없는
쿠로바 카이토는
잇토키와는 틀리게
예정된 다른 낙하지점으로 가고 있었으니.........
- 콰- 아아아!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낙하하니
공기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엄청난 압력이
잇토키의 온몸을 강타했다.
잠시 후,
잇토키의 초감각 시야에
주변 산악 지형과
자신의 낙하지점인
호수가 서서히 확대되어 갔다.
곧이어
고도계의 바늘이 300m를 빠르게 가리켰다.
잇토키의 예상이 맞다면
300m 바로 아래가 수면이라는 뜻이었다.
이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수중침투를 전개할 시간이었다.
그 순간
잇토키는
자동 산개 장치를 이용해 낙하산을 폈다.
곧 낙하산이 펴지며
하네스에 고정된 잇토키의 몸이
세차게 위로 끌어 올려졌다.
전보다 속도가 빠르게 감소됨을 느꼈다.
원래 낙하산은
기본 1,000~2,000m 고도에서 펴야 했다.
그런데
잇토키는
300m 지점에 낙하산을 펼쳤다.
단지 속도만을 줄이기 위해서 말이다.
특히 착지 바닥이 수면인 경우
300m는 상당히 위험한 높이였다.
만약 이 정도 높이에서
낙하산을 편다면
수면충돌과 함께 기절하여 익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잇토키는
그것도 모자라
낙하산에 고정된 하네스를 완전히 분리해 버렸다.
아예 낙하산을 버린 것이다.
- 쇄- 에에엑!!
그 덕분에
잇토키의 몸은
평균 시속 100km의 속도로
수면 아래를 향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잠시
낙하산을 이용해
강하 속도를 줄였음에도
이 정도 속도계가 나왔다.
아마
누군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강에 빠지는 순간,
온몸의 뼈가 으스러져 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잇토키는 상관없었다.
바로
본인의 기프티드 능력인
‘알파 코어(α core)’로 강화된 몸이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잇토키는 그것을 증명하듯
인간의 맨몸으로는 불가능한
1차 수상침투를 완벽히 성공시켰다.
정확한 입수 자세로
아무런 피해 없이
호수 속으로 쏙 들어간 것이다.
잠시 후,
잇토키는 조용히 물밖에 머리만을 내민 채 주변을 살펴보았다.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이따금 흐르는 물결 소리만이 들려올 뿐
사위는 고요했다.
더구나
날씨까지 흐렸지만
잇토키의 눈에는
이 모든 것들이 잘 보이고 있었다.
그때
잇토키는
저 멀리 있는 육지에서 무언가를 포착했다.
AK소총으로 무장한
2명의 적이
랜턴을 비추며 어슬렁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아마 근처를 지나는 경계병들이 확실해 보였다.
다행히 놈들은
잇토키의 수상침투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 보였다.
잇토키가
빠른 속도로 수직 낙하하는 것을
야간에 육안으로 탐지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잇토키는
바로 움직이지 않고
몇 초 동안
주변을 다시 탐색해 보았다.
역시 이 근방에는 저 놈들 뿐이었다.
잇토키는
놈들을 빠르게 기습하여 제거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위치에서 거리를 계산해 보았다.
이곳에서
놈들이 있는 육지와의 거리는
거의 100m 정도였다,
그 즉시
잇토키는
다시 물속으로 잠수했고,
그 상태로
육지를 향해 빠르게 이동했다,
‘알파코어’의 힘 덕분인지
거의 근처에 도착하기까지 20초 정도가 걸렸다.
곧 잇토키는
호흡을 가다듬은 후
놈들을 향해
번개같이 물 밖으로 ‘푸왁-’ 튀어나갔다.
그 모습이
마치 물속에 있던 호랑이가
순식간에 나와
먹잇감을 덮치는 듯 보였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두 놈들은
그저 당황한 얼굴을 보이며
멈칫대고 있을 뿐이었다.
반면에 잇토키는
그 틈을 이용해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놈들에게 달려들었고,
그중
한 놈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 빠각!
그 즉시
넋 놓고 있던 한 놈이
잇토키의 강한 발차기에
그대로 목뼈가 부러지며 즉사하고 말았다.
이어서 잇토키는
동작을 부드럽게 연결시키며
앞에서 뭐라 소리치려는 놈의 머리를 향해
나이프를 빠르게 내던졌다.
“켁!”
놈은
이마에 정확히 뚫고 들어간
‘트렌치 나이프’로 인해
그대로 눈을 뒤집어 까며 즉사해 버렸다,
잇토키가
단 두 놈을 처리하기까지
불과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곧바로
잇토키는
추가로 있을 적들을 찾기 위해 주변 탐색에 들어갔다.
탐색 반경은
주변 50m 정도였다.
다행히
이 부근에
또 다른 적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알파코어’로 인해 예민해진 감각 또한 별로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곧 안전하다고 판단한
잇토키는
품에서 소형 단말기 10개를 꺼내 들었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적외선 유도 램프’ 였다.
잇토키는
이것들을 주변 곳곳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제
고공 강하를 하고 있을
블랙옵스 팀은
이 적외선램프의 유도에 따라
이곳에 안전하게 착지할 것이다.
참고로
이 적외선램프는
오직 블랙 옵스 대원들의 고글에서만 표시되고 있었다.
이어서
잇토키는 주변을 경계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한 즉시
간신히 자신이 있는 곳에 도착한
쿠로바 카이토를 바라보면서
블랙옵스 팀에게
조용히 무전을 보냈다.
[‘울프1’이 각 울프들에게. 사냥터 청소 완료. 입장 바람.]
- 20XX년 5월 15일 오후 23:00.
일명 ‘A 포인트’ 강하 완료.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11/12 08:37

    무섭습니다.

    (ANUw83)

(ANUw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