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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안한 친구 때문에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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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크리넥스 여행용 2017/10/27 21:45

    퍄 난또 발암썰인줄 알았는데 항암치료제였네

  • 네게브  2017/10/27 21:45

    ㅆ1발 감동이다 ;;

  • V쩡 2017/10/27 21:57

    훈-훈

  • 슬래그 2017/10/27 21:49

    축의금안낸 친구쫓아가서 돈받는내용인줄

  • 크리넥스 여행용 2017/10/27 21:45

    퍄 난또 발암썰인줄 알았는데 항암치료제였네

    (hE5nQp)

  • 네게브  2017/10/27 21:45

    ㅆ1발 감동이다 ;;

    (hE5nQp)

  • 아입니다아입니다 그럴리없읍니다 2017/10/27 21:45

    이제 집들이 선물.....

    (hE5nQp)

  • 번호아디는괜히욕먹드라 2017/10/27 21:46

    진짜 친구네 ㅇㅇ;;;;

    (hE5nQp)

  • 춥고배고파염 2017/10/27 21:46

    ㅠㅠ

    (hE5nQp)

  • 슬래그 2017/10/27 21:49

    축의금안낸 친구쫓아가서 돈받는내용인줄

    (hE5nQp)

  • V쩡 2017/10/27 21:57

    훈-훈

    (hE5nQp)

  • 멋쟁이양^^ 2017/10/27 21:58

    축의금 만삼천원
    10년 전 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가 보이지 않았다
    '이럴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리가 없는데...'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여덟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어쩌나,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
    숨을 몰아쉬는 친구 아내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석민이 아빠는 못 왔어요. 죄송해요...
    대신 석민이 아빠가 이 편지 전해드리라고 했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뒤집어쓴 채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 철환아,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리어카 사과 장사이기에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밤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힘들다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 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내겐 있으니까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기쁘다
    '철환이 장가간다... 철환이 장가간다... 너무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 오늘은 너의 날이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해남에서 친구가- 』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만원짜리 한장과 천원짜리 세장...
    뇌성마비로 몸이 많이 불편한 형주가
    거리에 서서 한겨울 추위와 바꾼 돈
    나는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냈다
    "형주 이 놈, 왜 사과를 보냈데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 신랑이 눈물을 흘리면 안 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 형주가 마음 아파할까봐,
    엄마 등 뒤에 잠든 아기가
    마음 아파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나는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이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 <곰보빵>中 ,이철환 -

    (hE5nQp)

  • CL4P-TAP 2017/10/27 22:00

    어긓흐흐 흥ㄴㄱㅎ윽 커흐흫흑 ㅠㅠㅠㅠㅠㅠㅠㅠ

    (hE5n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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