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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다들신혼뜨겁냐고 물어본 새댁? 이에요 ~ 후기?ㅋ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다들신혼이 뜨겁냐고 물었다 베오베갔던 늙은새댁ㅋ 이에요 ㅋ

음 그사이에 변화가 있어서 후기 아닌 후기를 적어보려구요..
신랑이 돈돈거려서 스트레스 받는다.. 뭐.. 잠자리도 없다..말도없다..겜만한다..
뭐 이런 등등의 고충이있었는데..
결론을 말씀드리면 지금 해결된거같아요..^^;
 
음.. 그때  댓글에 단게 5-6개월정도 따로 관리하자,, 그렇게 결론이 나있던 상태였는데요..
그렇게 말을하고.. 신랑 월급날이되고.. 진짜 서먹서먹..
근데 그렇게 하자니.. 제 속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랑 집에서 술한잔하면서 말을했어요..
 
돈 따로 모으자고했는데.. 나 그러면 돈모아서 따로 나갈생각하지.. 나중에 다시 모아야지 이런생각이 안들거같다..
하루멀다하고 싸우고, 잠자리도 없는데 돈까지 따로모으면 이게 무슨부부냐...그 돈 모아서 나갈생각하지 우리 나중을
위해 그돈을 쓴다던가 노력을 안하게될거같다.. 그냥 내가 집에 정이 안붙고 겉돌게 될거같다..
우선 내가 생각해 놓은게 있는데 그렇게 해보겠냐.
.
남편 : 끄덕..뭔데?
 
우선 너가 월급 다가오면 생활비가 부족할때도 있고하니,, 우선 모으는통장에 바로 넣었던 돈을 (200정도) 우리 생활비
통장으로 넣겠다..   자기가 혹시 부족하면 쓸거쓰고 남은걸 적금을 하던 알아서해라..
그리고 내가 돈모으던 통장,, 그안에있던 돈도 다 이체를 해주겠다, 그걸 적금통장을 만들어놓던 뭘하던 자기가 알아서
관리를 해라..(기존 내명의통장에서 신랑 명의 통장으로 교체)
이렇게 3-4달이라도 한번 해보는게 어떻냐..
 
남편 :  그래.. 그렇게 해보자..
 
그래,, 그럼 그건 그렇게하고..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혹시 자기 버는건 오픈되고,, 내가 버는건 오픈이 안되서.. 혹시
내가 다른주머니? 그런거 찰수도있고,,뭐 그런거때문에 기분이 상했었냐..
 
남 : 아니.. 그런건 절대아니다.. 내가 생활비가 없다고 하면 통장에 돈을 넣어줄줄알았다..
 
나 : 잉? 그럼 달라고 말을하지 그랬냐.. 난 솔직히 생활비 모자란건 이번달 남은기간 좀 아껴쓰면 된다고 생각을하고 돈
모으는게 더 좋을거같다고 생각을해서(신랑도 돈모으는거 좋아하고;;).. 따로 입금을 하란 말도 없고,,그래서 몰랐다..
앞으로는 필요한게 있거나하면 바로바로 이야기를 해줬음 좋겠다.. 말을 안하면 나 역시 모른다..
 
남 : 알겠다.. 고쳐보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을하고.. 통장에 넣어주는게 이틀정도 걸렸나..
그 사이같은데.. 게임을 지웠다고 하더라구요.. 왠일이냐 하니까.. 이게 무슨의미가 있나.. 이런생각이 갑자기 들었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쁘다 잘했다 칭찬을 해줬죠..
 
그리고 그사이에.. 신랑이 마음의 변화가 좀생긴거같더라구요..
출장가서 외박하는날이 있었는데,, 전화해서.. 오늘은 나 없으니 저녁에 자기가 좋아하는 닭발을 시켜먹든 치킨을 시켜먹든
생활비카드에서 알아서 사먹어!! 하면서 자기가 쏘는듯한? 늬앙스를..ㅋ
귀여웠음.
 
그리고 예전엔 티비볼때 말안하고 티비만 보든 했는데 신랑이 요즘엔 나보다 말이 더 많아졌어요..
이게 마음의 짐이 좀 줄어들었단 소리겠죠?
 
그러고 멀리서 다시한번 보니..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신랑이 저보다 두살어린것도있고,, 자기딴엔 노력한다고하는데.. 마누라보다 벌이는 적고,,
눈치없는 제가 돈없다면 꽂아줘야하는데 눈치보이고 자존심상해서 직접 달라는 말도 못한거같고..
잠자리 없으면 없다고 서운하다고 울고불고,, 애낳고싶다고 찡찡대고..
신랑입장에서보면 다 스트레스였던거같더라구요..ㅠㅠ(내잘못.ㅠㅠ 내탓이오ㅠㅠ)
 
저나 신랑이나 아주 살짝.. 완벽주의 비슷하게 있는데.. 자기보다 잘난 마누라한테 기눌리고 하는게있었나봐요..전 전혀몰랐........
이제 자기통장에 돈있고,, 하니.. 가장이 된듯한? 그런게 있는거같더라구요..ㅠ
 
요즘 캠핑다니는거 맛들려서 이것저것 사는데.. 제가 뭘사야할지모르겠다.. 골라놓은게있는데 한번보겠냐.. 하니..
웃으면서 이것저것 고민하지말고 자기가 봐뒀던거 사~ 이렇게 말하는데.. 기존 돈없다 찡찡대던 모습에서 완전 여유있는 ..
제가 신랑 마음을 너무 몰랐나봐요..
 
한편으론 부부들이 이렇게 싸워가면서 서로 맞춰가는건가 생각도 들더라구요..ㅠ
 
그리고 잠자리도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전보다 더 좋아지고.. 스킨쉽도 많아지고.. 보통 내가 먼저 뽀뽀하고햇는데 이젠 눈뜨자마자 알아서 이쁘다 말해주고 뽀뽀해주고.. 그렇게 잘해주고 이뻐해주니 저도없던 애교도 막생기고... 앵기고..ㅋㅋ
 
이제야 뭐가먼지 알거같아요..ㅠㅠ
 
얼마나 갈지모르겠지만..ㅋ 지금 2주정도 안싸우고 매일매일 웃고 좋은데 이제 신혼온거같기도하고.. 마음도 편하고 좋네요..
나름 후기가 좋아서 좋네요..!!
ㅋㅋ
 
읽느라 수고하셧어용 뿅!!
댓글
  • 욕심꾸러기 2017/10/27 19:40

    처음엔, 아 맞아, 그런 글이 있었어..하며 기억을 되새겼고,
    조금씩 내려갈수록 씨익~ 웃으면서 흐뭇하게 봤어요.
    작성자님의 행복한 마음이 저한테까지 전해지는것 같아 기분 좋아지네요.
    행복한 불금&주말되셔용 뿅!!

    (slO9MT)

  • 꺄르르꺄르르 2017/10/27 19:42

    오오옹 마음이 훈훈해지네요~부럽당ㅎㅎㅎ

    (slO9MT)

  • 소미아빠 2017/10/27 19:44

    축하드립니다.
    좋은내용 올라오니 기쁘네요 ~~

    (slO9MT)

  • 고냥이곰돌이 2017/10/27 19:51

    이래서 부부싸움은 물베기.. 라고 하는가봐요 ㅎㅎ
    천근만근 무거운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기도 하고, 속끓으면서 부글거리다가 빵 터지기도 하다가도
    진솔하게 대화해보면 또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히다라고요. 상대방의 이쁜짓에 마음이 사르르 녹기도 하고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부부사이에는 많은 대화가 있어야 하더라고요. 오해들과 지레짐작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단이 그만한게 없더라고요.

    (slO9MT)

  • 카르마진 2017/10/27 20:04

    축하드립니다

    (slO9MT)

  • SNUP 2017/10/27 20:15

    현명하시네요 글쓴이님bb

    (slO9MT)

  • 따뜻한별들 2017/10/27 20:16

    아.. 달달하다. 이렇게 맞춰가는 달달함이 진짜 마음 속을 깊게 울려요. 읽기만 해도 너무 기분 좋네요.

    (slO9MT)

  • 미생말고파생 2017/10/27 20:34

    모든것의 시작은 대화라고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대화를 나누세요

    (slO9MT)

  • RedVelvet★ 2017/10/27 20:37

    역시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게 가장 좋은 길인거 같아요. 좋게 진전되신거 같아 좋네요. 쭉쭉 순탄하니 오붓하게 행복하시길!

    (slO9MT)

  • 블랙스위치 2017/10/27 20:43


    어디서 꿀떨어지는 소리가나는가??

    (slO9MT)

  • Brown3 2017/10/27 20:48

    매우 바람직한 신혼살이다..

    (slO9MT)

  • 사랑파파 2017/10/27 21:04

    다행입니다  노력하신만큼 보답이 있어서 정말
    기분좋네요   진심은 항상 통하는법이죠ㅎㅎ
    제생각에  많은 남자들이 의외로 단순합니다
    최고라고 칭찬해주면서 잘 길들여주세요
    그럼 더 잘하고싶어지거든요

    (slO9MT)

(slO9M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