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건 만고 불변의 진리입니다.
단 한번도 예외의 경우가 없었어요
친페미와 꼴마초가 동전의 앞뒷면처럼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대한민국에서 그만큼 '남자다움'으로 일컬어지는 '남성성'은 어마어마하게 견고합니다(이건 사실 해외도 별반 다르지 않음)
사회적 구성론에 입각한 젠더관점에서 여성성은 빠르게 해체되고 변화를 겪고 있지만
남성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균열이 일어난 정도뿐이고 그마저도 여성성이 변화하면서 수동성을 띠면서 변화한게 크다고 봐요
남성들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결국 과도기적 상태에서 엄청난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어요(구시대적 남성성과 신시대적 남성성의 혼재)
친페미적 성향을 가지고 여성인권 향상에 대해서 역설하는 남자들의 대화내용과 머릿속은 굉장히 뻔합니다.
겉으로는 '여자도 사람이니까'라는 논리하에 평등주의를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은
'여성이 약자니까 이야기를 들어줘야 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일 처음이야기 했던 것처럼 친페미와 꼴마초의 양면성이라는 거에요
솔직히 지금 페미니즘의 주류가 '자유주의'가 아니고 '급진주의' '맑스주의'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
남성들이 친페미라는건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고서야 이해가 전혀 안되거든요
자유주의 페미니즘이 그나마 여기 군게분들이 이야기하는 남녀 평등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사상이지
솔직히 그 외에는 전부 그 이론의 이면의 핵심내용은 남성들을 타파하고 깨부숴야할 대상으로 봅니다.
(근데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이미 다 죽었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요)
그런 꼴마초들은 쉽게 스스로가 '남성다움'이라는 틀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솔직히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젠더 관점에서 '여성성'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남자다움'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개념이라는 말인데
속으로는 부당하다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그걸 잘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남자답지 않게'보일까봐 그래요 남성들은 이런 가치관의 혼재속에서 끊임없이 딜레마와 부당함에 직면합니다.
집안일에 시달린 아내, 독박육아와 출산의 고통을 겪고 성차별을 일상적으로 겪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당연하게 부당함에 저항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지만
집안의 경제를 위해서 날마다 나가서 온갖 멸시와, 스트레스와,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벌어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쓸쓸함과
고독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는 남편 아니 가장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뭅니다
굉장히 간단해요 남자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 남자다운것이다. 굉장히 아이러니컬한거죠.
젠더라는 관점이 여성과, 남성을 둘다 아우르지만 이야기할떄는 오직 여성성에 대한 젠더 관점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런의미에서 국제시장을 굉장히 웰 메이드 영화라고 봅니다. 우리시대의 남성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논의됬던 수많은 여성성에 대한 젠더적 관점의 질문들, 거기에 여성 대신에 남성을 넣어도 질문이 성립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좀 직시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부터 부지런히 이야기하고 해체하고 부숴도 모자랍니다.
남성성의 해체는 여성성의 해체 이후에 논의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동반되어야 하는것입니다.
힘들면 힘들고, ㅈ같으면 ㅈ같고, 울고 싶으면 울고 부당하면 부당하다고 끊임없이 외치세요
조롱하고 멸시하더라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남자답다는건 절대로 강하다는게 아닙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남성성이나 여성성이나 스스로 최면을 거는 것 같아요.
남자는 강하고 약해보이면 안되... 약해보이면 안되... 여자는 연약하고 약한 존재야... 연약하고 약한 존재야...
스스로 세뇌당해서 어쩔줄 몰라하는게 꼴페미하고 꼴마초들에게 보입니다.
사회적문제를 그저 남녀편가르기 싸움으로만 인식하는게 안타까울 뿐...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엔 떨어지는 꿀이 많거든요
정말 추천 10개 있으면 다 하고 싶은 글입니다.
저도 여자로서 남성분들 꾸준히 점진적으로,
하지만 너무 비꼬지 마시고 과격하지 않게 계속 목소리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그런 혜택 받으면 쪽팔린줄 알아야지 메갈페미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에서 대충 다룬 내용이기도 합니다. 무산계급이 자기 계급의 이익을 배반하고 도리어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지요.
페미니즘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중산계층의 남성이나 여성은 성평등을 이룩하는 게 사회 각지에서 효익을 추구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괜히 남녀간에 분쟁을 제로섬 게임이며, 영양가는 없으니 말이죠.
그런데 성불평등에 심하게 노출되다보면 그 불평등을 자아내는 특권층에 대한 선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어차피 자신은 환생이라도 하지 않고선 알파걸, 갓양남이 되긴 글렀으니, 페미니스트에 이입하여 특권층이 된 듯한 삘(?)을 느껴보고자 한다는 것이죠. 이는 문화대혁명 시기의 홍위병, 가깝게는 박사모 등 수구세력의 감성과 닮아있는 셈입니다.
즉 페미니스트도 굉장히 합리적인 감성표출이며, 인류사에 있어 불가사의하고 특수한 행위는 전혀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이런글 써주셔서..
개화기때의 (김활란같은놈년들빼고) 페미니즘이라면 지금처럼 행동해도 당위성이 있지만 지금 100년이 지났는데 이론도 그닥 안바뀌고 똑같이 행동하려하는거 보면 사회운동안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한거 같아요.
남성은 어릴 때 부터 감정을 숨기고 통제하고 무슨 억울하고 부당한 일이 일어나도 꿋꿋이 견디고 책임지고 여성을 배려하고 보호하고 희생하라고 교육받습니다. 남성은 슬프고 힘들때도 울어서는 안 되며 괴롭다고 징징거려서도 안 되고.. 남자의 전통적 역할, 전통적 책임감이라는 요구는 사회가 진보해도 오히려 나날이 강해지는 느낌이죠.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남성성에 대한 사회의 몰이해와 과하고 뒤틀린 요구가 한 눈에 보여집니다. 진보라는 정치인들은 유난히 남성에게 만큼은 전통적 책임, 희생 같은것을 강요합니다. 남성은 무엇을 그리 잘못했기에 평생토록 이해받지 못하고 품어지지 못하는 존재여야 하는걸까? 왜 여성은 이해받고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인데 남성은 그렇지 않을까? 현재를 살아가는 한 명으로서 의문이 너무나 많네요.
사실 근원이야 어찌됬건 최종적으론 내 이익 챙기기라서...
Frailty, thy name is
이 땅에는 어떤 사상적 배경을 갖고 사회운동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봅니다. 그냥 감정에 따라 우르르 몰려다닐 뿐이죠.
“(전략)...집안의 경제를 위해서 날마다 나가서 온갖 멸시와, 스트레스와, 위험을 무릅쓰고 돈을 벌어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쓸쓸함과...(후략)”
이 부분에 제 의견/관점을 첨언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직업 안에서만 자기 실현과 성취, 성공, 제대로 된 인생을 것들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 듯 합니다. 이 때문에 남자들이 수입을 전담해야한다는 등의 관념과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 페미니스트들의 시각에서는 가진자들의 징징거림, 궁색한 물타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지 않나 싶네요.
맞는 말입니다. 여성성을 버리기 어려운것처럼 남성역시 남성성을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성과 현실은 다른법이고 이성과 감성은 다른 법이니까요.
주위의 시선도 문제지만 스스로도 그러기가 쉽지 않은법입니다.
제 말이 이거에요.
일방적인 호구짓을 한 국가의 남성 집단 전체가 묵묵히 수행중.
솔직히 미쳤거나 세뇌되었거나 병1신 아닌 이상 노이해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