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이야기

마나마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쉬아파 묘지.
큰 나무 구경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여기는 묘역 둘레로 큰 나무들이 많았다.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마실 나오듯이 묘지에 와서
물도 주고 고인한테 인사도 하고 간다.
입구에는 풀을 파는데 그걸 묘지위에 덮어 준다.
어정쩡하게 서 있었더니 성직자인듯한 차림새를 한 좀 험악하게 생긴 양반이 와서는,
"여기서 뭐 하냐고"고 물어 보길래
괜히 쫄려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 다니는 중"이라고 했더니,
묘역 안쪽으로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하라고 한다.
시아파 묘지는 그래도 많이 단장을 하는 편이다. 고인의 사진을 두기도 한다.
순니파 묘지는 (흔한 화강석도 아니고, 이름도 글귀도 없는)돌 표지석 하나만 꽂아 두고 봉분도 없다.
묘지 입구에는 모스크와 주차장이 있고 거기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에는
National Evangelical Church 가 있고 그 옆에는 American Mission Hospital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