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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 님... 님의여친이 화내는 포인트는요.(저도 집을 제가한 입장이라

왜 그렇게 여친이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하셨는데

저는 너무나 충분히 알것만 같아서 구지 글까지 씁니다.

사실 저도 제가 집을 해간입장이라 여친이 어떤포인트로 당황스러워 하는지 알것만 같아서요..


아직은 한국사회에서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를 해간다가 많은 형태이긴합니다.

아니면 그나마 다른형태로는 반반결혼도 많아지는 추세이고요.

그런 형태자체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역시 강단있게 제 결혼을 밀고나갔으니깐요..


그런데요.. 여자가 집을 해가는 결혼을 한다고하면요...주위에서 나오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게다가 아직은 예전세대이신 저희어머니 아버님은 니가뭐가 모자라서..라는 말씀까지하시면서 안타까워하셨어요.

반반도 아니였고 제가 집값을 머거의 100프로에 가까이 댔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그것도 적은 금액도아니었고

 3억가까이 되는 돈이였죠. 그리고 거기채울 집기 신행비용은 반반이였고요.

돈이 있고없고의 문제를 떠나 여자가 거의 집값을 전부에 가깝게 해간다는건 그만큼 깨어있을 확률이 높아요.

누가됐든 되는 사람이 하면됐지 머? 라는 생각과함께 가부장적인 부분을 거부하는 사람일 확률도 높고요.

제가 그랬어요. 나좋은것만 주장하는 그런 페미는 아니고 ..정말 남녀 적당히 평등한것을 원했어요.

그리고 결혼에있어서 제일중요한것은 서로의 가치관이 맞느냐 안맞느냐 ..였고요.

끊임없이 남편의 가치관을 탐색했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과연 나와 결혼을해서까지도.. 행복할 것인가에 고민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의 만류에.. 제가 밀고나간결혼이고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내가 사람을 잘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해요.

심지어 그때 반대하시면서..똑부러지는줄 알았더니 천상 바보라고 했던....말씀을 하시던

우리 부모님까지도..역시내딸 사람을 너무 잘봤다고. 우리사위 너무 이쁘다고 사위사랑 대단하시고 행복해하셔서

뿌듯하고요...

누가 손해고 아니고라는 생각도 들지않고 ..시댁 스트레스 1도없고요...아이까지 태어났음에도 싸움없이 서로 존중하고 잘 지내고있는데요..


아마 여친도 님과의 결혼을 선택할때..본인의 사람보는 눈을 믿었을거에요.

그리고 가치관도...맞다고 판단했을거고.. 가부장적인 그런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을거에요.

그런데 지금 이런상황을 겪으면서 멘붕이 왔을거같아요.

본인의 사람보는 눈이 틀렸구나 하고 혼란스럽지 않을까요? 아마 저라면 그랬을거같아요.

여친이 결혼을 결정했던 이유가 사라지는 기분일거같아요.

주위에서 그렇게 만류했지만 그래도 나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싶은데...

내 선택이 틀렸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의 판단자체를 부정당한 기분일지도몰라요.

제마음이 여친과 모두다 일치한다고 볼수는 없지만...

왠지 여친의 마음은 그럴거같다는 느낌이들어요.

아직...은 미숙하고 남녀평등이 멀어보이는 사회라...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자가 집을 해가는 결혼에 대해서 어찌나 말들이많고 후려치기가 많은상황인지

저는 알기때문에...여친의 ..나를 이용하는 거냐는 그말역시 이해가가요

단순히 밥을 한끼사고말고 .. 그 밥한끼가 돈이 얼마건 말건이 중요한게 아니고요.

그냥 알고보니 내 남친은 (손님인 내가 밥을 사면서까지 시부모에게 잘보이기를 원하는 ) 그런 남자였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슬플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단순 화가아니라 파혼을 한다고 나올수도있어요. 저라면요...

지금 이 사건으로 이사람의 가치관이 어떤지 확인했을테니깐요.

댓글
  • 정단 2017/10/25 23:38

    네 오랫동안 통화를 하면서 글쓴님이 생각하신 마음을 여자친구가 가졌을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단순히 서로의 가족에게 잘보이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내린 판단이 굉장히 어리숙하고 배려 못한 행동이였네요..
    통렬히 반성하고 여러분들이 질책하신 것 잘 새겨듣겠습니다.
    여자친구도 많이 실망한 거 같은데 못난 행동을 한뒤라 붙잡을 용기도 아직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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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행복해피 2017/10/26 00:11

    제발 여자친구가 조상님의 신호를 듣기를...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시댁 때문에 또 부추기는 남의편 때문에 고생 많을듯ㅜ
    비상식적인 남편이랑도 맨날 싸울듯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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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읽기 2017/10/26 01:18

    여자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호구잡혔다고 생각할듯하네요. 부디 여자분께 걸맞는 멋진 남자 만나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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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소리 2017/10/26 01:19

    저도 비록전세지만 제가 거의 다 한 케이스인데요.
    혼수는 물론 100프로고요.
    시댁에선 한푼도 받은거 없이 남편대출 조금 끼고 제가 다 한수준이에요.
    8대2정도 되었을거같네요. 전세+혼수 기타 등등 다 해서요.
    여유되는 사람이 하는거지 뭐 요즘시대에.
    라고 글쓴분처럼 저도 생각했습니다.
    상식이 통할거라 생각했죠.
    만날때마다 아들 추켜세우고 저 깍아내리기 바쁜 시어머님에
    전통이라는 명목하의 차별과는 싸울 자신이 없는 남편....ㅋㅋㅋㅋ
    솔직히 후회합니다 ㅋㅋ 이렇게 살거였으면
    차라리 관념대로 남자가 집해오고 내가 혼수만 했어도 되었을걸 하고요.
    내가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나를 그렇게 대해 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오히려 더 얽매이고 있어요.
    후려치기 당하고요.
    세상 잘난 아들에게 다 가져다 바치며 시집온 세상 못난 여자가 되었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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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그리고 2017/10/26 01:21

    내가 고마운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거나 하는건 몰라도...
    당당히 울어머니 생일이니까 밥사! 이건 좀 아닌것 같은데요..
    집해가는것도 진짜 엄청난거 같은데...
    반대로 예비신랑이 집 해오는거 그냥 당연하게 여기고
    울 엄마한테 밥사 당당히 말하는 예비신부한테 얘는 나 물주로 보나? 이런생각 들것같아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뜬금없이 버럭했을거라는 생각도 안듬..
    그게 쌓이고 쌓이면.. 아 얘가 날 물주로 보는구나 이런생각 들고
    그 뒤로부턴 정떨어지고 해주기도 싫더라구요..
    나는 우리 오라버니한테 더 해주고 더 사입히고 싶은게 오라버니는 고맙다는 이야기 꼭해줘요
    하물며 2000원 짜리 초콜렛 사줘도 고맙다는 이야기 하고
    그래서 남자친구 어머니 아버지께 잘하고싶고... 둘이 여행가면 꼭 손에
    어머님 아버님 선물 챙겨서 기차 태워보내는데..
    평소에 감사하단 이야기 자주 하시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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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10/26 01:21

    먼저 여자친구 분 부모님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하셨다면 여자친구 분도 호응하고 싶으셨을 것 같은데... 나랑 결혼하니 이제 우리 엄마한테 잘 보여야해!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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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시리즈 2017/10/26 01:38

    도대체 여친분이 얼마나 잘해줬으면
    당당하게 니가 울엄마
    환갑때 밥사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자기 권리인줄 안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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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엄이 2017/10/26 02:59

    여친분 되게 고민중일듯... 80프로는 기울었다고 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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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로샷 2017/10/26 03:10

    집해가는 문제에서는 전통 때려치고 남녀평등 주창하며 여친이 해오는 집 홀랑 받아먹고는 싶고,
    부모 문제에서는 남녀평등은 좀 그렇지 전통은 지켜야 하는 거잖아 여친이 며느리 노릇좀 해줬으면 싶고.
    엥 이거 완전 남자판 취집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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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성 2017/10/26 05:50

    이거 뭐야...원글이 뭔지 되게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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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마리 2017/10/26 06:45

    원글이 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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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lliiliilii 2017/10/26 07:47

    구지 x >>> 굳이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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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스토커 2017/10/26 08:10

    원글이 삭제되서 없네요.....-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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