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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밴디부 소감과 아이리 입장에서 보는 스토리 분석.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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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은 아이리임. 아이리는 기존 방디부에서 가장 인지도가 낮은 캐릭터였고


이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중요한 가챠 게임에서 초창기 화풍이 따로 노는 일러스트 + 저레어 배치를 받았기 때문이었음.


그리고 애초에 캐릭터의 성격 자체가 심심하기도 했는데, 단순히 민초를 정신나간 것처럼 좋아한다는 것이기 때문임.


민초 혐오는 어차피 단순한 드립인걸 감안하면(난 싫긴 한데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님)그냥저냥 '방과후 디저트부' 에 맞는


적당한 캐릭터성을 가진 극히 '평범한' 캐릭터였음. 유난히 톡톡 튀고 개성있는 카즈사, 요시미, 나츠에 비하면 더욱 대조됨.



그래서인지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지금까지의 스토리텔링과는 좀 다르게 작품내 묘사뿐만이 아니라


작품외 유저들의 '인식' 까지 채용하여 스토리를 전개함. 이는 드립 담당인 나츠의 대사에서도 발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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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특성' 이 가지고 싶다는 의미인가? 그래서 이렇게 혼자 자조한 것이냐" 는 듯한 말을 나츠가 대놓고 말함.


게임내적 묘사로는 아이리가 공부나 디저트 취미 외에 별 다른 '특기' 가 없다는 것을 컴플렉스로 여기고 있었던 것 같음.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초반과 후반의 지하철 수미상관 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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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다른 스토리보다 초현실적으로 묘사된 점을 알 수 있음. 분명 친구와 함께 타고 있지만, 스탠딩 일러는 아이리 뿐이며


반 친구들은 전반부와 후반부에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함. 내 생각에 이건 게임 밖의 유저들의 평가를 뜻한다고 생각함.


'민초 디저트광 요소? 그걸로 정말 괜찮나? 일러스트도 그렇고 너무 평범하지 않나.' 라는 것.



그런데 밴디부 이벤트로 들어오면서 아이리에겐 키보드라는 특기와 함께 '새로운 일러스트' 가 생겼고, 친구들(유저)의


반응은 바뀌게 됨. '키보드 칠 줄 아는 줄 몰랐는데 밴드 카페같은거 어때? 그거 엄청 괜찮더라.' 라고 말하면서.


그리고 아이리에 대한 조언이나 걱정은 전과 달리 '그걸로 괜찮냐' 가 아니라 '걱정할 필요 없었네' 라는 안도로 바뀜.



또한 아이리의 말을 좀 생각해보면 이전의 자신(일러스트와 캐릭터성이 평범했던)이던, 현재의 자신이던


둘 다 상관없이 괜찮아진 모양임. '그렇지만 괜찮아... 이번에는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 라고 하거든.


밴디부 이벤트 중반까지 탈주까지 하며 방황할 때랑은 전혀 다른 상태로 정신적 성장을 이룩한 것으로 보임.


이것을 게임내의 친구 학생이자, 게임외적으로 보면 플레이어들인 이들을 통해 아이리의 성장과 캐릭터 확립이


이번 이벤트 스토리를 통해서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런 메타적인 묘사는 나츠의 대사나 등교길 지하철의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아예 네임드로도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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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번에 첫 등장한 와일드헌트 예술학교의 츠무기임. 츠무기에 대한 묘사는 대충 '나츠같다' 며 4차원이다로 퉁치고 있지만



사실 선생님과 대화할 때의 모습을 보면 대놓고 이 이야기를 '재밌는 청춘 만화' 라고 부름. 그러면서 지금 한창 맛있는 씬인데


가서 직접 안 봐도 괜찮은 거냐라는 말까지도 함. 어떻게보면 적이 없는 이 스토리의 흑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


물론 이 문답에 대해 선생은 "내가 직접 ㅂㅈ 않고 학생들끼리 어울리기에 그 청춘이 가치있다" 고 말함.



그 다음 문답은 "결국 주인공은 정말 별 거 없고, 이 만화는 겉만 예쁘게 덮어놓는(억지 해피엔딩)내용에 불과했을까요?"


인데, 이에 대해 선생은 "자신 내면의 어떠한 부분이 싫은 것은 인간으로써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 비교 대상인 주변 환경 또한


학생 본인이 만들어 온 것이다" 라고 말함. 난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바가 츠무기와 선생의 대화로 전해졌다고 생각했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며 자신의 마음의 어떠한 부분을 싫어하게 됨. 이건 비단 학생뿐만이 아니라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반복되는 인생의 과제같은 것임. 그렇기에 사람은 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처를 치유하는 법을 배워야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바로 주변에 있음. 사람이 인간관계에서 입은 상처와


자괴감은 결국 타인과의 만남과 대화로만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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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담 : 참고로 츠무기는 아이리가 통성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리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쿠리무라' 라는 성까지 알고 있음. 이 캐릭터의 스토리상 역할때문에 한 번 밖에 등장 못 하는


(아이리의 성장용 캐릭터)캐릭터라고 생각함.



2) 소감 : 나츠가 이 스토리의 퀵실버같은 캐릭터였는데 첫 픽업에 없는게 말이 되는 거냐...


댓글
  • 시그림 2024/10/24 07:58

    츠무기는 하는 말만 보면 골콩트와 데칼코마니과인데 와일드훈트 예술학원 정말 괜찮은 것일까..


  • 시그림
    2024/10/24 07:58

    츠무기는 하는 말만 보면 골콩트와 데칼코마니과인데 와일드훈트 예술학원 정말 괜찮은 것일까..

    (BqD9r8)


  • 10억짜리 코코로
    2024/10/24 08:01

    록 버전으로 가끔 나올수도 있잖아...

    (BqD9r8)

(BqD9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