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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운해를 보러 운해 맛집 붕어섬에 가보기로 합니다.
비가 와서 날이 추워져서 일교차가 커야 볼 수 있는 운해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운해 볼 수 있어!! 라는 말에 속아보기로 합니다.
운해보러 갈꺼라고 했더니 애인님이 따라오신다고 하여 님도 보고 운해도 보고
얼마나 좋겠습니까.ㅋㅋㅋ
일요일 새벽 네시 눈을 뜹니다.
저 토요일에 영암 월출산에 갔다와서 네시간도 못자고 일어났지 모예요.
그래도 운해를 생각하며 힘을 냈죠.
새벽 여섯시 전북 임실 도착.
여기는 반려견도 갈 수 있는 산이라 우리 왕구도 함께 하기로 ㅋㅋㅋ
일행들은 도착했고 애인님도 바로 왔습니다.
왕구랑 인사하고 바로 산행 시작.
계단 쭈루루룩 올라가다보면 그 유명한 붕어섬도 보이고

국사봉도 나오고 운해는 없고...
저는 운해랑은 인연이 없..ㅠㅠㅠ
그래도 왕구랑 애인님이랑 옆에 오봉산까지 재밌게 갔답니다.

가는길에 왕구랑 사진찍고 있으면 젊은 등산 동호회 아가씨가 왕구보고 정신을 못차리길래
왕구랑 사진도 찍으라고 왕구 보내주고
정상에서 발사진 한장 찍는데

우리 왕구도 앞발 올렸더니 또 뒤에서 꺄악꺄악
하길래 그쪽 동호회 사진 찍을때 왕구 앞발도 빌려주고..
비록 운해는 못봤지만 인생사진도 찍어주고

왕구는 등산하는 이쁜 누나들에게 잉끼도 많고..
진드기에게도 잉끼가 넘쳐서 털 보고 기겁을..ㄷㄷㄷ
집에 오자마자 바로 목욕..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