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추의 초록 알갱이가 보라색으로 물 들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산부추는 보라색이 더 짙어지면서 꽃잎이 벌어진다.
알알이 맺힌 꽃 봉오리가 모두 활짝 피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집집마다 마당 한 켠에 봉선화와 맨드라미가 있었다.
맨드라미 꽃은 증편이나 절편 등 떡을 찔 때 고명으로 올리기도 했다.
화려하고 찐하게 빨간색 꽃인데 이상하게도 수수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싸늘한 날씨에 빨간색을 벗고 벌써 고개 숙인 녀석도 있다.
꽈리 열매가 익을대로 익었다.
심지도 않았는데 화원 아래 쪽에 서너 포기의 꽈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 어렸을 때는 꽈리 열매를 따다가 속을 파내고 뽀르륵 뽀르륵 불곤 했었다.
속을 파 내고 불어 볼까..?
음.. 귀찮다..
구절초는 자연 발아율이 높은 편이다.
한두 포기만 있어도 다음 해에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차로 만들면 쌉싸름하면서 향기가 진하다.
꾸깃꾸깃 말렸어도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활짝 펴져서
마시기 아까울 정도로 찻잔을 어여쁘게 장식한다.
구절초차는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간다.
살살 씻어서 채반에 보자기를 펴고 뜨거운 김을 살짝 올린 후에
채반에 꽃잎을 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어느 정도 말랐으면 쨍한 햇볕에 바싹 말린 후에 밀봉한다.
집 짓느라 구절초 밭이 없어져서 구절초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올해는 귀차니즘으로 어영부영 지나갔다.
황금피라밋.
키가 너무 커서 자꾸 쓰러진다.
황금색의 꽃은 너무도 화사한데 반그늘 진 곳이라 웃자랐는지 자꾸 자꾸 쓰러진다.
대를 세워 묶어줘야 하는데.. 걍 두기로.
너나 나나 편하게 살자~~~ ㅎ
쑥부쟁이.
잡초인듯 야생화인듯 피는 녀석이다.
제법 많은 수의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핀다.
동네를 다니다가 몇 컷 찰칵~!
마당숲에 자생하고 있는 배초향.
남부지방에서는 방아풀이라고도 부른다.
한약재로도 쓰이는데 곽향이라고 한다.
배초향이라는 이름은 다른 향을 밀어낼 정도로 강한 향기를 지녔다는 의미다.
잎을 문지르면 박하향 비슷한 향기가 난다.
음식에 향신료처럼 사용하는 식용 식물이지만 맛과 향이 강해 호불호가 있다.
목수국 꽃은 크림색이지만
무르익어 질 때가 되면 분홍색으로 변한다.
우리집 화원에는 세 가지 용담류가 있다.
용담, 칼잎용담, 과남풀이다.
칼잎용담과 과남풀은 키가 커서 잘 쓰러진다.
반면에 용담은 키도 작고 꽃도 많이 피어서 좋다.
가을꽃 중에서 푸른빛이 가장 쎈 녀석이 아닐까 싶다.
쨍하고 깨질 듯한 푸른빛이 매력적인 가을꽃 용담.
https://cohabe.com/sisa/4046391
산부추 구절초 배초향 용담.. - 깊어가는 가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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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ung jizon gongjun ni ishmita
ㅎㅎㅎㅎㅎㅎㅎ
왜 이렇게 어렵게 말씀하세유~~
암튼 캄사~ ^^ 덕분에 웃었습니다. ^^
음성이 영타로 ㅠㅠ
아..
손을 다치거나 한 건 아니죠~?
왜 음성으로 댓글을..???
걷느라고요 ㅎㅎ
와 ~ 사진 아름다워요 ~
저는 방아 국에 넣어 많이 먹었어요 ~
제가 사는 곳에는 많이 먹습니다 ~
남쪽 지방에서는 방아를 식재료로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어요.
방아로 국을 끓이는군요~
아니~? 어쩐 일로 이렇게 빨리 댓글을~? 캄사!
나홀로 등산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리 처녀귀신님이 빨리 오라고 ~ 텔레파시가 ~
지금 올라가면서 보고 문자 넣습니다 ~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