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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날 수 밖에 없는 병원 시스템..

이번 금요일 밤부터 아이가 복통과 열을 동반하여 잠도 못자고 아프다고 아프다고


칭얼대서 유명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집에서 10분거리라 바로 도착했고~ 응급 진료를 보았습니다.


4살짜리 남아라서.. 소아응급실로 갔고 그곳에 아이보단 간호사수가 더 많아


바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천천히 아이의 증상 하나하나를 다 체크하더라고요..


좋았습니다. 조금 아픈시간이 늘더라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에 따른 처방을 받아야하니


오히려 마음에 놓였습니다.. 그때까지는요..


근데 그 사람은 레지던트.. 일단은 오케이 알겠습니다. 레지가 담당의사(당직)선생님께 갑니다.


가서 10여분간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제 들어오라고 해서 진료실에 들어가서 진료를 보는데..


또 입구에서 제가 레지에게 설명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말해야했습니다.


그래요.. 말 합니다. 아이는 울어 재낍니다... 그걸 꼭 안고 설명을 하고 하는데 청진기를 대면 무슨 소용입니까..


울어서 열도 더 오르고..


정확한 진단이 안나옵니다.. 일단 링겔 맞자고 합니다..


감기일수도 뇌수막염을 가능성도... 다 있으니 일단 링겔 맞자고 합니다.


좋아요.. 링겔 맞습니다..


조금한거 하나랑 큰거 하나를 맞았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열이 떨어지고.. 배도 아프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오길 잘 했구나...


근데 아직 아이가 왜 이런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안된 상태 입니다.


간호사가 와서 말하기를 피 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아이 팔에 또 뭐하나 꼽고 피를 쭉쭉 뽑습니다. 저는 딱 꽂으면 피가 쫙 나왔었는데..


아이는 맥박이 약해서 쭉쭉 팔로 짜줘야 합니다.


그렇게 피를 뽑고 기다립니다.. 3시간쯤 지났을까? 아직 소식이 없어서 물어봤더니


아.. 정상이에요~ 라는 말을 합니다.


결과는 언제 나온거냐고 물어봤더니 상냥하게도 바로 30분만에 나왔다고 합니다..


우라질 좀 빨리 말해주지...


근데 아이가 또 복통을 호소 합니다.. 링겔 더 맞아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다른 검사는 할 수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랑 x-ray 찍짜고 합니다.


그래서 X-ray 찍었고.. 초음파 검사는 가능하냐고 하니 바로는 가능한데


지금 06시니깐.. 차라리 두시간 있다가 담당 소아과 선생님 오시면 찍어보자고 합니다.


어짜피 링겔도 더 맞아야 하고...


흠.. 그래서 언제 오시냐고 물어보니 08시에 오시니 그 때 바로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알겠다고 하고 기다리는중 아이가 잠을 계속 못자서 그런지 열이 오릅니다.


해열제 좀 먹이겠다고 하니 초음파 때 약물이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안된다고 합니다.


열이 39.8도까지 오릅니다.. 와 환장합니다..


07시 30분쯤 간호사가 오더니 좌약을 넣자고 합니다.


그래서 열이 내려야 하니 알겠다고 하고 좌약을 넣습니다. 넣고 아이는 아프다고 또 울어재끼고..


겨우겨우 달래서 07시 50분... 접수하러 와이프가 올라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접수가 되지 않는 관계로 직접 소아과병동으로 가서 접수를 했습니다.


소아과 간호사에게 초음파 검사하러 왔다고 이야기 했고 응급실에서 현재 치료 받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08시에 진료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09시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그 때부터 할 수 있다고...


휴.. 기다립니다.. 09시가 되서 드디어 잘나신 의사선생님을 만납니다.


여기저기 보더니 꽤병입니다. 라는 명쾌한 답변을 주십니다!! 나이스 샷 ㅋㅋ


아 그럼 아이가 왜 배가 계속 아파서 잠도 못자고 열은 왜 오르냐고 하니;..


째려보면서 그럼 입원시키세요!!! 라고 합니다.ㅋㅋ


그래서 저기요 응급실에서도 이유를 몰라서 선생님 오실때까지 기다린거다..


그럼 초음파 보고 입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니.. 똥씹은 표정으로 접수를 해주십니다.. 감사해라..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간호사가 소변검사 + 초음파 접수 되었으니..


소변 먼저 검사 받으시고 초음파 받으라고 합니다..


초음파는 담주 월요일에 오라고 합니다.


야호... 내가 이걸 ㅅㅂ 응급실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일단 접수해두고 응급실로 컴백합니다.


아이가 힘들었는지 드디어 잡니다.. 그 사이 전 간호사에가 말합니다.


새벽에 초음파 이야기 나왔을때 님들이 08시에 받을 수 있으니깐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냐..


그래서 기다렸더니 소아과에서는 개소리라고 한다.. 어찌 된거냐...


간호사가 아.. 몰랐어요.. 이럽니다..


우리 집으로 돌아가겠다.. 그냥 우리가 댈꼬가서 케어하겠다 했습니다.


그러니 알겠다고 하고 간호사가 아이 팔에서 드디어 링거줄을 빼줍니다.


또 자는데 깨우니 울죠... 그거 한참 달래고 무릎위에 앉혔는데


아이 손이 새파란색,. 아니 보라색이 된겁니다.


으헉!! 하고 바로 보니 지혈한다고 반찬고를 뺑뻉 감아놔서 애 손이 피가 안통해 그런거더라고요..


와.... 이거 때버리니 다행히도 피가 돌고 다시 원복 되네요...


가서 뒤집어 버리고 싶었는데... 아이가 푹 시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언능 댈꼬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4시간 재우고 인나서 좀 놀더니 좋아졌고


그날 바로 동네 자주 다니던 소아과에 찾아가보니


그 선생님께서 이건 장쪽에 인후염 같은 증상이 나타난거라고..


약을 지어주셨고 그 약먹고 현재 날라댕깁니다...


휴.. 다행이긴한데... 이게 대형병원새끼들진짜 빠가들만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소아응급센터랑 소아과랑 전혀 환자 정보 컨텍이 안되고 간호사끼리도 교대하면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다 안넘기고 교대가 되니.. 이런 사소한거에서부터 에러가 납니다..


이게 저희 아이같은 경우에는 진짜 별거아닌 병이라서 다행이였지만..


혹시라도 정말 아픈 환자들에게는 이건 그냥 죽으라는거 밖에는 안됩니다.


우리나라 의사들 배웠다고 목 빳빳하게 처들지말고 좀 ㅅㅂ 환자 좀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꽤병이라고 진단한 그 ㅅㅂ년아!!


우리가 병원에 방문할때는 평소와는 정말 몸이 달라서 행동이 달라서 찾아가는거다..


근데 꽤병?? 이런 십 우라질... 너같은 년놈들때문에 의료사고 나는 거다..


= 한 줄 요 약 =


소아응급실과 소아과와 전혀 커뮤니케이션을 안함!! 아무 정보도 서로 주고 받지 않음으로 인해


환자의 보호자가 열심히 정보를 물어다 줘야함!!






댓글
  • 밤꽃냄새 2017/10/22 16:50

    아이를 돈벌이의 도구로 생각하는 의사들이 문제지요

  • wing 2017/10/22 17:56

    대학병원 시스템이 원래그래요.
    밤에 가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응급환자이지만 병원입장에서는 교통사고나 죽기전 중환자 아니면 응급환자 아니라서 쳐다봐도 다행입니다.
    (단순 고열은 큰 병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대학병원 특성상 검사 후 정확한 확진 나오지 않으면 진단 안해요.
    그러니 단순 감기로 종합병원 가도 결과 찾을때까지 피검사부터 엑스레이까지 풀검사를 시전하죠. (검사에 안나오는데 확진시 본인이 책임져야하니까요)
    그러니 검사에 답이 없으니 또 다른 검사 할꺼 없나 찾거나 아님 병으로 안봅니다.
    특히 야간 응급실은 소아전문의등이 없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라 고작하는것이 치료가 아닌 해열이나 응급증상 만 없애는것이 의무구요.
    대학병원 두둔하는건 아니지만 원래 대학병원 시스템이 그래서 그래요.
    수술하거나 중환자 아님 가지 말아야죠.

  • 벤츠에셀케 2017/10/23 17:10

    양쪽 말 다 들어보기 전에는 뭐라하기 그렇네요. 그렇게 아팠던 아이가 약한번 먹었다고 날아다니다니요.

  • 롤리펍 2017/10/23 20:05

    저희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차에 밟혀 응급실을찾았을때
    저희는 숨이넘어가는데 의료진은상당히 침착하더라구요 별거아닌가처럼 ㅎ
    크사고치곤 별거아닌간 맞았습니다 갈비뼈4대 말고는 생명에 지장이있는건아니었으니까요
    참야속하고 했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맨날보는게 저런것일텐데 이해해보려 했던기억이나네요
    진짜 위급한상황이아니라 그랬던거라 좋게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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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Sas 2017/10/23 20:07

    ㅇㄷ목동같은데요 환자 팔찌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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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리산전망대 2017/10/23 20:11

    월래 병원이 돈많이 버는 장사꾼으로 변해 버렸죠.. 의사들도 마찬가지... 찰라리 개인 병원이 훨씬 잘 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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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우애 2017/10/23 20:13

    진단도 안됐는데..외상환자도 아닌사람에게..응급실에서 항생제 처방 막날리고...해열제처방에..푹잘수있게..수면제 처방..막날림 명의라고 할 사람들이네...책임의 소제도 불분명한데...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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