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남자 꼬일정도로 이쁜 누나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안경 쓴 공대여신? 그런 이미지였음. 약간 남궁루리 이미지도 좀 있었고...
신작 게임 나올때 되면 벅찬 가슴안고 게임샾으로 뛰어가곤 했지. 그게 나중가니까 게임때문에 두근거렸던건지 누나 볼 생각하니까 두근거렸던건지 헸갈리더라.
어느 겨울날 모처럼 가게에 갔더니 다른날보다 더 살갑게 맞아주면서 하는말이, 가게 접는다고...
자주 와줘서 고맙다고, 단골이니까 게임 하나 준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게임을 하나 추천해줬는데 그게 슈퍼패미컴용 젤다의 전설 이었음.
팩 가져가기 전에 한번 해보라고 해서, 누나가 보는 앞에서 링크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풀더미 들어서 엉뚱한 애한테 던지니까 왜 쟤한테 던지냐고 깔깔 웃고... 하면서 같이 웃는데 난 속으로 엄청 슬펐지.
그 누님은 지금 어디서 뭐하고 계실라나. 잘 살았으면....
가끔 그런 사람이 있어.
이제는 만날 수도 없고,
사실 그렇게 깊은 인연도 아니었지만,
어느날 문득 생각나고 궁금해지는.
가끔 그런 사람이 있어.
이제는 만날 수도 없고,
사실 그렇게 깊은 인연도 아니었지만,
어느날 문득 생각나고 궁금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