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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성스님이 서울역에서 전차를 타셨다.

춘성 스님이 서울역 앞에서 전차를 타셨다.

 

 

 

그 당시에도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지옥"을 써서 들고 다니

 

는 사람들이 있어 스님이 타신 칸에 우르르 몰려타더니

 

웬 늙은 중이 앉아 있는 곳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죽은 부처를 믿지 말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를 믿으시오.

그래야  천국갑니다."

 

그러자 전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춘성 스님이 기골이 장대하기 때문에 필시 싸움이 일어날 걸로 생각했다.

 

춘성 스님이 그 말을 한 사람을 가만히 올려보더니 물었다.

- 부활이 뭔데?

 

 

-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요. 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소. 그러니 죽은 부처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더 위대하지 않소? 예수님을 믿으시오.

 

춘성스님이 또 그 사람을 빤히 쳐다보더니 물었다.

- 죽었다가 살아나는게 부활이라?

- 그렇소.

 

- 그럼 너는 내 좆을 믿어라.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죽었다가 도로 살아나는 것은 좃밖에 보지 못했다. 내 좆은 매일 아침 부활한다.

예수가 내 좆하고 같으니 너는 내 좆을 믿거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던 전철 승객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

 

 

춘성[ 春城 ] ( 1891 ~ 1977)

속명은 이창림(李昌林)이다. 1891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서 태어났다. 1901년 13세 때 백담사에서 출가하여 10여년간 만해 한용운을 모시며 수학하였다. 1919년 설악산 신흥사주지가 되었고, 1929년 만공의 을 이어받았다. 1950년 6.25전쟁 때에는 북한산의 망월사를 떠나지 않았다.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써서 욕쟁이스님으로도 통했으나 평생을 옷 한벌 바리때 하나만으로 살다간 무소유의 실천가였다. 극락이 마음을 떠나 따로 없고, 종교도 본래 없는 것으로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들어 사람을 버리게 된다며 종교의 참뜻을 깨우친 선승이기도 하다. 1977년 불국사에서 나이 87세, 랍 74세로 입적하였다. 유언에 따라 사리와 재는 서해에 뿌려졌다. 

 

오늘부터 큰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춘성형님 

댓글
  • 지친헐랭이 2017/10/21 12:38

    군사독재 시절, 춘성스님이 통금을 어기고 길을 걷고 있었다. 스님을 발견한 경찰이 정체를 물으니 중대장이라 답했고, 그게 무슨 뜻이냐 물으니 내가 중들의 대장이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지나갔다고 한다.

  • 동해남부선 2017/10/22 12:33

    명쾌하다...

  • 동해남부선 2017/10/22 12:33

    명쾌하다...

    (ysdp5D)

  • 36기통 2017/10/22 12:38

    순간 기지가 명쾌하십니다.
    법정스님
    춘성스님.ㅎㅎㅎ위대한 깨달음을
    얻은분들.
    추천

    (ysdp5D)

  • 지친헐랭이 2017/10/22 12:38

    군사독재 시절, 춘성스님이 통금을 어기고 길을 걷고 있었다. 스님을 발견한 경찰이 정체를 물으니 중대장이라 답했고, 그게 무슨 뜻이냐 물으니 내가 중들의 대장이라며 무심한 듯 시크하게 지나갔다고 한다.

    (ysdp5D)

  • 36기통 2017/10/22 12: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ysdp5D)

  • 앙배추 2017/10/22 17:4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ysdp5D)

  • 통일조국 2017/10/22 17:54

    와~~~~~~~~

    (ysdp5D)

  • 보배드릴 2017/10/22 18:52

    전두환 시절 기억이 나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나 말일 날 통금이 일시적으로 해제 될때,
    늦은밤 군인들은 군복차림으로 한강교를 건너 4대문 쪽으로 가지 못 하게,
    1한강대교 헌병초소에서 검문을 했음.
    사병이던 하사관 또는 장교던 걸리면 빽 없는 불쌍한 군바리들은
    무조건 노량진 방향으로 되돌아가야 했으나,
    단 한마디만 하면 무사 통과 시켜 줬음.
    '육본에 들어가는 길 입니다.' 하면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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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별타고우주여행 2017/10/23 12:44

    고결함이 느껴지는군요.

    (ysdp5D)

  • 오토트랜드 2017/10/23 13:11

    ㅋㅋㅋ

    (ysdp5D)

  • f16falcon 2017/10/23 17:34

    개독ㅋㅋ 누가 지었는지 입에 착착 달라 붙네. ㅋㅋ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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