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서져서는 일부 뇌마저 떨어져 나간 시간 살인마에게 다가가는 조수.
그는 뒤틀림이 생각하는 사상과 그에 걸맞지 못한 조급함을 지적하고 있었다.
...
꽤나 터무니 없는 대화 주제다.
남들의 고통을 없애는 방식은 뭔가요? 했을때 대답으로
고통이 있는 부분을 적출하면 됩니다. 같은 문답.
예전에 한번 어디선가 어떤 여인이 동료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시간이여 멈춰라 그대는 아름다울 지어니...'
물론,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겠지만 어쩐지 멈춘다는 말에서 뭔가 기시감을 느낀다.
저 둘의 대화가 어찌됬든 결국은 우리는 뒤틀림을 제압했고 얼마 안있어서 본사에 온 직원들 손에 뒤틀림은 인도되었고
약 100억 안 짜리의 빚으로 시작 된 지명의뢰는 이렇게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거참, 저번에 만났을때도 그렇지만 자부심이 굉장한 사람일세...
근대, 진짜 별로다.
...
계획보다 더 과감히 행동한 홍루의 심리가 궁금해진 로쟈...
사건이 어찌 해결 되고 난 이후부터 조금은 어두운 검은색에서 밝은 흰색을 덧칠 한 상태인듯 보인다.
옆에서 그때 일을 같이 듣고 있는데...
홍루의 사고방식에 대해 다시한번 감탄한다.
진짜, 얘는 어찌보면 엄청 그릇이 큰 녀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사고방식.
'장강의 물도 언젠가는 말라버릴 지언데 어찌하여 속세의 일에 신경쓰는가?' 같은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어떤 부분에서 초탈해버린 사람 같아 보인다.
진짜 핵심하나는 끝내주게 본능적으로 캐치하는 능력의 소유자 답다 랄지.
로쟈의 마음 깊은 곳까지 바라보는 듯한 홍루의 말에
뜨끔한 표정과 속내를 들켰다는 부끄러움 그리고 괜히 성질나는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날이 살짝 선 반응을 보이는 로쟈.
...
어이쿠 시발, 본의 아니게 수감자들의 가정 내 사건 하나 알게됬구만.
뭔 미/친 상황인지는 몰라도 그런 일을 겪어서 태평한건지 아니면 그런 일을 겪고도 태평한 성격인지
한층 더 홍루라는 사람에 대해 알다가고 모르게 된거 같다.
그리고 죽음 = 예술로 취급하는 우리 예술가께서는 언제 냄새를 맡고 온건지 매캐한 담배연기를 뿜으며 둘 사이의 대화를 살짝 거들어
주는것이...
솔찍히 맘에 안드네.
진짜 얘도 속내를 모르겠다니까.
그리고 이와중에 사건 해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는 T사의 움직임에 맞춰줘야 되는 내 신세도...
좀 고달픈거 같다.
...너는 못 찍힐 꺼 같은데?
에휴...
반짝 반짝 동키별~ 호기심 넘치게 빛나네~
저쪽 날개에서도~ 이쪽 날개에서도~
반짝 반짝 동키별~ 짜증나게 빛나네~
사진 찍는다는 말에 신이난 동키와는 반대로 똥씹은 표정의 로쟈
이제와서 뭔 자격지심 타령인지, 한층 침울해 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려니
참... 이게 뭔 지랄인가 싶다.
아니 친구가 잘 활동하는데 자기는 여기서 이러고 있으려니 부끄러워 죽겠네 같은 심리인가 본데.
충분히 수감자로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줘봐야 본인이 귀뜸으로 들을께 뻔해서 뭐라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다시는 이 조합으로 짜고싶진 않다.
사양도 이정도면 사향노루에서 채취한 향냥 보다 더 냄새나겠다 싶은 로쟈의 태도.
얘를 어쩌면 좋나 싶다.
방금 그거 홍루가 한 농담인거 같은데... 그렇게 정색할 필요가 있나?
싶으니 또 끼어드는 료슈.
진짜 버.표.나 좀 적들에게 새겨주기나 하세요
어찌됬든, 료슈의 강압 아닌 강압에 굳은 표정을 살짝 풀어보는 로쟈지만...
감정이 실리지 않은 웃음이 잘될리 만무하기에 꽤나 어색하고 삐뚤어진 미소만 나온다.
글세다?
근대 하나 확실한건 있지.
우리 모두가 시간 살인마를 막지 못했다면... 더 큰 일로 번질 수 있었다는 점.
그래서 어찌됬든 놈을 막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쳤다는거
그게 중요한거 아닐까?
하고 로쟈가 들을지 아니면 모른척 할지 모르지만 작은 째깍 거림으로 그녀를 살짝 위로 해보았다.
엥?
설마?
...아이고 시펄, 진짜 동랑과 였네.
다만, 동랑보다 더 높은 직위에 있는
하 시부랄꺼 어쩐지 아무리 5등급이니 해도 그정도로 여유 만만디 인건 이상하다 싶더라.
...쩝, 이미 지나갈 일인데 고마우시면 뭐 도구나 하나 주십셔.
저번에 쓴 뱃지가 좀 유용햇씀더
???
댁도 도시 바깥에 한번 나갔다 왔수?
이 양반도 하필 파란색이라 그런가 그 파란쟁이 새끼들이 생각나는 화법이네.
그러니까 나랑 수감자들이 댁한태 영감을 심어줬다 그말이네.
참, 내 입장에선 딱히 뭐 그러려니 합니다.
아깝다? 아님 뭐 안타깝다?
...음, 철학적인 이야기는 좀 그만하면 안됩니까?
단테는 대가리가 시계라 수용용량이 1TB도 어렵습니다.
시계탑에서 뒤틀림하고 하던 대화가 이렇게 이어지네.
3줄 요약 안됩니까?
대충 뭐 꿈이 어쩌구 영감을 받아 하더니 시간이 멈췄다가 흐른다 이러면 수첩에 적어놨다가 다시봐도 모른다구요...
시이뻘... 그래 나 응애 관리자 도시의 깊숙한 내부사정 따윈 아무것도 몰라요 응애.
다만 100억 안짜리 빚이나 해결됬다는건 확실한건지나 궁금합니다.
우리 이제 더 볼일 없는겁니다?
...와 씹, 해결 안했으면 진짜 족될뻔 한거 아냐.
뭐 이런 시뻘... 눈 뜨고 코베이는게 아니라 눈 뜬채로 노예 생활 할뻔했네.
예? 그 딴 저주받은 물건을요?
아니... 후... 그거 팔린다고 저한태 오는 인센티브가 없다는게 오늘따라 존나 아깝게 느껴지네요
...그나저나 휴버트라는 이름이였구나.
참, T사도 정말 골때리는 동네네.
이하동감이라고 생각해.
모노리스가 판매될 수 있다는 도구라는 것 자체를 나도 이해못하는지라 베르길리우스의 말이 공감되었다.
도대체 림버스 컴퍼니는 뭘 어쩌려는 걸까?
'도구는 도구 일뿐, 결국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는 파우스트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도구가 만약 생각을 하거나 또는 악의만을 가지고 있다면... 사용자를 뜻대로 조종하는 마물이라면
그때도 도구를 쓰는자가 문제지 도구에는 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베르길리우스 역시 그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반발하지만
파우스트는 꽤나 감정선이 요동치려는 베르길리우스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단 몇 문장으로 그가 불만을 침묵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파우스트의 그 뒤에 문장은 말하지 않아도 알꺼 같았다.
'원하는 것을 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저희는 왈과왈부 할 자격이 없습니다'
라는 뜻이 담긴 듯한 말에 결국 성격이 드러나려던 표정을 잠재운 베르길리우스가 버스에 오른다.
??? 니네 또 뭐 하냐 ???
징수소에 사진 찍을때까지 뚱하던 로쟈가 버스에선 활기찬걸 보니 대충 그래도 감정선을 정리 한척 애써 웃어보인다.
근대, 도대체 뭘 하는거...
야. 는 시발.
진짜 대단하다 동황!
신문은 또 언제 받았냐?
친우들의 일이라고 같이 신난 이상을 보고 있으니 참...
기분 묘해지네.
마지막에 다같이 합동으로 뒤틀림을 족치긴 했는데...
그전까지는 우리가 두발 뛰면서 발품 팔아서 정보 얻고 겨우 위치 추적한거야.
공적의 배분율에 대해 조금은 양심을 느껴라 동키동키
쯧.
조만간 단테의 심리상담소를 진짜 오픈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일단 조수로 동키는 제외하겠지만.
진짜, 여러모로 마음에 상처나 깊은 무언가가 있는 수감자들이 슬슬 구별되는 거 같아 보이기에
어느정도 마음을 보듬어 줄 필요성이 느껴진다.
T사에서 볼일은 진짜 다본거겠지? 하는 생각으로 물어보는거야.
어디로 가게 될려나?
또 뒷골목을 통해서 다른 날개로 가는ㄱㅓ...
ㄴ...???
와오! 시발 왜???
싶은 생각이 든다
아니 W사 열차를 왜 이제야 타는거지?
싶은 생각 밖에 안든다.
진심... 우리 조진거 아냐?
라이온히트
2024/10/11 01:29
다른 뉴비랑 다르게 조수의 정체에 대해선 담담하네 ㅋㅋ
홍루도 8장 메인일꺼라 떡밥 살포가 제법 많았던.. 얘 기본 에고가 우울이라.. 로쟈랑 실은 우울공명중일지도?
모노리스는 뒤탐에도 나오는 물건이니.. 출처가 알고싶다면 거길 보는것도 추천
라이온히트
2024/10/11 01:39
쓰고나서 보니 이미 추천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