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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2)의 스토리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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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2를 보고 실망해서


"이런 스토리였다면 어땠을까"하고 쓰는 주저리


당연하지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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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1편으로부터 20년 후


고담은 여전히 혼란하다


범죄는 물론이고 불특정 다수의 방화, 테러가 매일마다 수시로 일어나 도시를 혼란케 한다


그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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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조커"라 칭하는 광대들


20년 전 월 스트리트의 금융쟁이 셋을 쏴죽인 광대에게 감명받아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모태가 되는 광대가 한 TV쇼에서 진행자를 쏴죽인 사건이 있은 후 더더욱 폭주해서 도시를 초토화시켰지만


GCPD는 체포, 사살, 구금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무슨 수를 써도 이들은 줄어들지 않는다.


죽여도 가둬도 이들은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타난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광기는 도저히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질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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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년 전 광대 시위를 촉발시킨 인물


아서 플렉


그는 조용하다


아서는 아캄 주립병원에 수감되어 침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사람 다섯을 죽인 전과가 무색하게 어떠한 광증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따라하는 광대들이 고담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지만 어떠한 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그는 무기력하다


마치 조커란 존재를 잊은 것처럼


평생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웃음 발작증 또한 사라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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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또한 아서 플렉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원한 건 조커지, 아서 플렉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던 어느 날, 아서에게 누군가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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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할린 퀸젤"이라고 소개하는 누군가


그녀는 조커를 원했다


그녀는 아서 플렉에게 묻는다, 지금 바깥의 상황을 알고 있느냐고


아서는 이 여자 또한 수많은 광대 추종자 중 하나에 불과하다 생각하며 대화를 거부한다


그러자 할린은 "박쥐"에 대한 얘기를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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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부터 박쥐 옷 입은 누군가가 광대들을 "제압"하고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경찰의 체포에도, 즉각적인 사살에도 아랑곳 않고 증식하던 광대들은


그 박쥐 남자가 나타나자 기세가 꺾였다고 한다


할린이 아서를 찾아온 것은 그 이유


박쥐 때문에 광대들이 사라질까 우려되어


자극을 주고자 조커를 찾으려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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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는 "박쥐"에 잠깐 흥미를 보였지만


잠깐일 뿐, 그는 다시 의욕을 잃어버린다


이후로도 할린은 아서를 찾아와 면회를 신청하지만

아서는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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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할리는 아캄 주립병원의 의사로 취직하여 아서에게 접근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상류층 자제인 그녀에게 이정도 일은 손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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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린은 아서를 자신의 개인 환자로 등록해서


매일마다 상담을 빌미로 끌고와


그 안에 잠들어 있는 조커를 깨우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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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서는 여전히 무기력하다


그는 어딘가 텅 비어버린 사람같다


평범하고, 재미없고, 약하고, 한심한


아무것도 아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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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참다 못한 할린은 조커를 폭행하며 절규하다시피 윽박지른다.


"도대체 뭐가 문제죠? 당신은 조커에요!

20년 전 고담 시를 불태운 혼돈의 화신!

사람 다섯을 죽인 범죄계의 광태자!"


조커의 그림자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고담에 드리워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데, 정작 장본인인 너는 왜 이따위로 찌그러져 있냐며


내가 원하는 건 조커라고

조커를 내놓으라고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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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커, 아니 아서는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다


"조커는 없어요

전 다섯이 아니라 여섯을 죽였어요

어머니도 제가 죽였죠

그 날은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 지쳐요

다 날려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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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할린은 아서를 독방에 영구적으로 감금하고


자신만이 접근할 수 있게 수를 써둔다


아서가 방금과 같은 소리를 지껄여서 바깥으로 유출되면


광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할린은 아서를 가둬두고 "살아만 있게"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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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서는 서서히 썩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감금되어 있던 아서에게 누군가 몰래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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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소문의 박쥐옷 입은 남자


배트맨이었다



배트맨의 등장으로 광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지만


그는 근본적인 문제를 알고 싶었고,

해결하고 싶었다


광대는 자신의 부모를 앗아간 원수이기도 했기에



그래서 광대 시위의 시발점인 아서를 찾아온 것이었다


어쩌면 그로 인해 시작된 시위를

그를 통해 뿌리 뽑을 수도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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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서는 배트맨이 생각했던 것처럼 무자비한 범죄자나 사이코패스가 아니었다



노쇠하고, 연약하고, 힘없는 노인



그게 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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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의 상태를 살피고


그와 몇마디 대화를 나눈 배트맨은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거라 판단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그는 아서를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으로만 대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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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가 떠나려는 배트맨을 멈춰세우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아캄에 감금된 후로 여태까지 수동적으로 질문을 받고 대답만 해온 그가 처음으로 "직접" 말을 거는 순간이었다.


아서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농담 하나 들어줄 수 있겠는가?"


배트맨은 이를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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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서 두 남자가 탈출했어.

근데 한명은 담을 넘었는데, 다른 놈은 무서워서 그러질 못했지.

먼저 간 녀석이 손전등(Beam)을 비춰줄테니 그걸 밟고 오라고 했지만, 남은 놈은 못 하겠다고 했어.

왜 그는 못 하겠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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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대답해준다.


"내가 넘어가면, 그 즉시 손전등을 꺼버릴테니까."


그리고 아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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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이 떠나고 어느 날


아서에게 식사를 가져다주러 내려오던 할린


그런데


아서의 방으로 가까워질수록 섬뜩한 소리가 들린다


그건...


웃음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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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독방에서 아서는 미친 듯이 광소하고 있었다


그의 몰골은 끔찍하기 짝이 없었다



손톱으로 벽을 긁어 모은 쇳가루로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혀를 깨물어 낸 피로 입술을 그렸다



그는 조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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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린이 왔다는 걸 깨달은 아서,


아니 조커는 황홀함에 젖은 채 중얼거린다.


"나... 나... 사랑에 빠져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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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을 만난 조커는 그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배트맨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


폴리 아 되(공유정신병)


그가 자신을 이해해줄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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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본 할린은 생각한다


조커가 돌아왔다고

그가 드디어 아서 플렉이란 껍데기를 벗어던졌다고

그걸 해낸 게 자신이라고

조커가 사랑하는 게 자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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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신명나게 춤을 추며 아캄을 탈출한다


필요한 건 나이프와 권총


방해하는 것들은 죄다 쏴죽이면서


그곳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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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으로


고담으로


창백한 달빛 아래로


세상이 불타는 곳으로


배트맨이 있는 곳으로


그렇게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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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 Tha- That's all folks!"























댓글
  • DDOG+ 2024/10/05 15:27

    다만 그것과 별개로 아서는 1편에서나 2편에서나 킬링 조크의 조커와는 다른 인간군상이었음.
    배트맨을 보고 사랑에 빠질 인간상은 아님 솔직히.

  • 루리웹-5308340289 2024/10/05 15:25

    ㅈㄴ진부함

  • 루리웹-5308340289 2024/10/05 15:28

    ㅇㅇ맞지 그럴거면 빌런이 매력적인 다른 히어로물들은 널리고 널렸음
    글쓴이가 본문에 써놓은거는 조커라는 영화자체랑 어울리는 내용이 절대 아님

  • DDOG+ 2024/10/05 15:24

    일단 정성추


  • DDOG+
    2024/10/05 15:24

    일단 정성추

    (AT5Vz3)


  • DDOG+
    2024/10/05 15:27

    다만 그것과 별개로 아서는 1편에서나 2편에서나 킬링 조크의 조커와는 다른 인간군상이었음.
    배트맨을 보고 사랑에 빠질 인간상은 아님 솔직히.

    (AT5Vz3)


  • 루리웹-5308340289
    2024/10/05 15:28

    ㅇㅇ맞지 그럴거면 빌런이 매력적인 다른 히어로물들은 널리고 널렸음
    글쓴이가 본문에 써놓은거는 조커라는 영화자체랑 어울리는 내용이 절대 아님

    (AT5Vz3)


  • 루리웹-5308340289
    2024/10/05 15:25

    ㅈㄴ진부함

    (AT5Vz3)


  • uspinme
    2024/10/05 15:26

    마리오 영화같은 느낌? 팬만 아는 이야기를 하는 느낌인데 그 팬덤이 워낙 커서 먹힐거 같은 느낌의 이야기임

    (AT5Vz3)


  • uspinme
    2024/10/05 15:27

    당장 조커 1만 보면 저 박쥐는 누군지 모르고 이 글만 보면 대체 아서는 왜 박쥐에게 끌린지 모름 하지만 배트맨을 아는 사람들은 박쥐가 누군지도 알고 박쥐가 나오는게 당연하고 아서가 박쥐에게 끌리는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겠지

    (AT5Vz3)


  • uspinme
    2024/10/05 15:28

    개연성이나 설명, 빌드업을 다른 배트맨 미디어에 전부 외주하고 극장에 왔으니 fanservice를 받아야겠지? 하는 느낌임

    (AT5Vz3)


  • 봐라될놈은된다
    2024/10/05 15:26

    아서가 배트맨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애매하긴 한데요.
    애초에 아서는 모쏠아다고 1편에서도 지 망상으로 연애하던 애였으니까 개연성 확보됐군여

    (AT5Vz3)


  • 미리다
    2024/10/05 15:29

    사람 다섯 죽였다고 범죄계 광태자는 좀 ㅋㅋ

    (AT5Vz3)


  • 미리다
    2024/10/05 15:31

    거기서 오글거려서 쭉 내림

    (AT5Vz3)


  • ksykmh
    2024/10/05 15:30

    너무 원작을 의식해서 쓴거같음
    어느부분이 오마쥬인지 다 알고봐도 과도한느낌

    (AT5Vz3)


  • 사진검
    2024/10/05 15:39

    그래도 이런 스토리 였으면 팬들은 좋아 했을듯

    (AT5Vz3)


  • 4901592703
    2024/10/05 16:23

    무려 20년 동안 조커에 열광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20년은 아주 긴 시간임.

    (AT5Vz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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