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눈 멀어, 구애를 갈구하는 자란...
추하면서도 이 어찌 가련하다 말인가.
악을 알면서도 악을 행하는 것으로 사랑하는 이의 관심을 살 수 있다면
린튼에게 그것은 행복감에 빠질 수 있는 행동
그 옛날 멀고 먼 고대의 국가가 있던 시절 왕이 총애의 관심을 사기 위해 귀하디 귀한 비단을 찟어가며
귀비의 웃음을 보려 했던 것 처럼, 사람들의 목숨 따윈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을 뿐이였다.
부와 명예를 가질 순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새기는 것은 할 수 없었던 남자의 희미한 미소가
히스클리프의 질문을 대신했다.
그리고 처음 유언장에 공개 된 벼락이란 단어의 뜻에 실체를 린튼이 말해주었다.
마음이 찟어지는 소리.
이 상황까지 온 이상, 그의 말은 단순한 비유법이 아닌 의미의 문장일터
정말로 캐서린씨의 마음을 자극하는 힘이 만들어낸 실체가 번개로 형상화 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뫼르소가 번개가 내려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옳을 수 밖에 없다.
캐서린이란 3글자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히스클리프의 인생의 육하원칙에 들어맞는 큰 인물
그렇기에 그녀의 마음이 찟어진다는 소리에 그는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이의 찟어지는 마음 조차 자신을 위함이 아닌 것에 자조적인 린튼과는 별개로
충격의 연속을 겪은 히스클리프는 너무나 피폐해진 모습이 육신에 드러날 정도였다.
또한 죽은이가 부리는 요술이라기에는 상상 그 이상의 내용에 우리는, 나는 히스클리프에게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아직... 살아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그것이 어떻게 되었던, 저 유리관에 있는 그녀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필요없이
저택이란 것 자체가 무언가 캐서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검은달하얀달
2024/10/02 19:45
진짜 공포물이야 갑자기
무난한닉네임
2024/10/02 20:01
캐서린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