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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오월가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는
최근 많이 언급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기도 했지만
"광주 오월가" 였습니다.
너무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면서도
치를 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칼에 잘려나가는 어린 여학생의 젖가슴과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시신들...
그동안 보아왔던 사진 자료에서는
주로 덜 끔찍한 총상 사상자 위주로 나와서
공식적인 증거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 뉴스룸에서 보도된 내용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자료에서
그 사실을 보게 되니 마음이 무너집니다.
다시 한번 광주 영령들께 애도를 바칩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오월가
1.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2. 왜 찔렸지 왜 쏘았지 트럭에 실고 어딜 갔지
망월동에 부릅 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3. 산자들아 산자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고통없이 어떻게 헤치고 나가랴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4. 대머리야 쪽바리야 양키놈 솟은 콧대야
물러가라 우리 역사 우리가 보듬고 나간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피! 피!

댓글
  • 도리고 2017/10/18 21:30

    강당에서 5.18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강당 안에 최루탄,
    5월이 되면 두 주먹 불끈 쥐고 목청껏 불렀던 노래. 오월가.
    세상은 이제야 조금씩 변하려 하고 있으니...
    먹고 사는게 고단한 하루... 세상이 확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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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에이브이vy 2017/10/18 21:33

    - 성명: 손옥례(19살. 여)
    - 사망일시 장소:1980.5.22 장소 불상
    - 사인별:M16총상 및 자상
    - 부위 및 사인:1. 좌 유방부 자창 2.우측 흉부, 하악골, 좌측 골반부, 대퇴부 관통 총상. 직 접 사인은 우흉부 관통 총상
    풀어 말하면 당시 19살이던 손양은 M16총알 세례중 한 발이 왼쪽 엉덩이쪽에서 앞으로 뚫고 지나갔으며, 또 한 발은 오른쪽 등을 뚫고 오른쪽 앞가슴으로 나갔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손양의 왼쪽 젖가슴은 대검에 의한 열창 등으로 심하게 훼손됐다.
    계엄군이 먼저 손양의 등뒤에서 총을 쏘고 다시 왼쪽 유방을 대검으로 찔렸는지. 아니면 유방을 먼저 칼로 찌르고 총을 쏘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19살의 젊은 여성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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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는누구꺼? 2017/10/18 21:35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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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razara 2017/10/18 21:48

    독학한 비루한 기타실력으로 가끔 펼쳐서 노래부르던 노래책에도 나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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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지슈퍼갑 2017/10/18 21:51

    저는 광주출정가 가 생각납니다
    지난 겨울에 오랜만에 힘차게 불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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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이냥냥 2017/10/18 21:57

    내나이 32에 포항에서만 살다가
    우연히 여행하며 들르게된 광주
    비엔날레 축제였던가
    낮이라 볼게없다 싶어서 김대중 컨벤션을 들렀네요
    거기서 우연히 민주화공원(?)이던가...표지판을 봤지요
    한번가보자...
    거기서 나는 전대갈의 정체 그리고 민주항쟁의 역사를 두눈으로 보게됩니다
    내가 여태 알고온 빨갱이 전라도는 개소리라는걸
    내아버지 돌아가실때나 다되서야 전대갈 욕을 합디다
    월남파병당시 얻은 병으로 나라에서 해준게 없다고...
    그러게 당신이 애국으로 지켜오고 옹호하던 전대갈 그리고 그뿌리의 정부를
    지금의 내아이와 함께 분명히 다시 찾아갈겁니다
    진실을 알고 진실을 말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미래를 위해서
    내아이가 공부잘하는 득점기계 보다는 똑똑하고 지혜롭고 정의로운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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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팔이파리 2017/10/18 21:59

    왜 찔렸지(칼) 왜 쏘았지(총) 트럭에 실고 어딜 갔지
    추임새 넣을 때면 피가 거꾸로 솟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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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쩌비랑 2017/10/18 22:45

    이제 투입된 공수 부대원들 명단을 까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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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flyB1A4 2017/10/18 22:53

    하... 글로만 읽어도 이런데 직접 겪으신 분들은 어떤 심정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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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섬 2017/10/18 22:57

    저때총들고젊은이들죽이던것들지금으누군가의부모로 늙어가며곱개죽어가고잇겟지 안들켯다고안도하면서
    그러나 니들기억은살아잇엇 죽기직전에올것이왓구나하고
    후회할테지만자비롭게도니들은용서받지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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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파리 2017/10/18 23:06

    사형을 집행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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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백님 2017/10/18 23:14

    아.....오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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